[76.5일의 외침] 36일째

빙카
2014-09-26 23:35
745

76.5일의 외침 36일째

안녕하세요? 저희는 니체2팀의 빙카 & 당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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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침!!

그런데 이게 처음엔 잘 안되더군요. 쑥스럽고 부끄러워서리 목소리가 기어 들어가고 웬지~ 스스로 어색해 했습니다.

콩님이 사진과 준비를 도와 주시고 가고 나서는 당근님과 단둘이 남자, 저는 이렇게 서서히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낡은 고리 원전을 폐쇄합시다!" "핵없는 안전한 사회, 노후한 원전을 폐기합시다!"  그리 주눅든듯 하던 목청이 헌데, 어느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처음보다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 더이다. 점점 눈을 맞추고 인사를 건네며 호흡을 가다듬는 여유에 그들도 화답하듯 피켓 내용을 유심히 주목을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비록 1시간여의 잠깐이었지만 뿌듯하고 스스로도 부끄러움을 극복한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이는 어쩌면 지나가던 어떤 고딩이 주먹을 불끈 들어올리며 응원을 보내줬기 때문에 힘이 난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십 여년 전 청사 앞에서 피켓팅했던 릴레이 1인시위 같은 빛바랜 기억들이 갑자기 확 스쳐간 탓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 순간의 방심도 있었음을 고백하자면 " 고리 원전이 폐쇄됩니다" 라고!! 꺅~ 내 무슨 소리를 한거지?! 암만 희망 사항이로서니.... 이내 뜬금없는 요설로 솔직히 정신이 바짝  나기도 했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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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구 우리 당근님은 옆에서 가져간 유인물을 다 나눠 주도록 이리 저리 뛰어다니며 송전탑 반대 운동에 대한 설명에 성의를 다해주셨습니다. 한참 열을 올리시던중 한 지긋하신 분이 오래 시간을 끌더니만 은근히 작업을 거시기도 하셨다고요. ^^  어떤 분은 소속을 물어 문탁공부방에 대한 홍보도 하셨더니 관심을 많이 보이시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우리는 양방향으로 해바라기 마냥 사람들을 따라 움직였지만 길지 않은 시간, 문탁과 더불어 연대할 수 있어 값지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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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2014-09-27 07:33

    오늘 토요일 일인 시위 하시는 분 ~

    핵없는 세상을 위한 76.5일간의 외침

    피켓 숫자에  + 2를 하셔야 해요 

     

     

    수요일  저희가 시위 할 때

    숫자 수정 하는 것을 깜박했거든요.

    이후 숫자가  밀렸네요.

    죄송합니다.

     

     

    빙카님, 당근님 해바라기 처럼 열심히 사람들 따라

    쫓아 다니며 시위하시느라 애쓰셨어요.

    두 분의 초록색 상의가 잘 어울리네요~   

    • 2014-09-27 07:37

      오늘과 내일은 살터에서 해요.

      제가 오늘 나가서 바꾸어 놓겠습니다^^

  • 2014-09-27 07:35

    빙카님! 현장생중계 완전 실감나요!

    원래 지난 주 금욜에 하신다고 했는데

    녹색다방이 하겠다고 꿰어차는 바람에

    선뜻 1주일 뒤로 미뤄준 것도 고맙습니다.

    떨리는 목소리의 외침이 어느새 씩씩하게 변해간

    현장중계, 웃음을 감추지 못할만큼 재미있어요^^

    당근님의 활약도 눈에 보이는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 2014-09-27 09:34

      와우~12시까지란게 생각나 어제밤 급히 올리고 나서 지금이라도 얼른 레이아웃이나마 고치려했는데 버얼써~!!ㅋㅋ

      울 문탁 대장님~ 부지런하신 숨은 노고가 뵈이네용~^^♥

      따뜻한 요요님 덕에 기분 좋은 아침 맞이합니다.

      시습님께도 요기서 첨뵙습니다만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뒤에서 애쓰시는 분들이 많음을 새삼 느끼며... 미약하나마 작은 도움이 되었다면 저 또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덕분에 좋은 일 할 수 있었으니 기쁨을 선물 받습니다. 모두에게 응원과 감사를 드리옵나이다! 화이팅!!~^^

  • 2014-09-27 09:35

    ㅋㅋㅋ밀린 날짜의 비밀이 거기에 있었네요.

    요즘 화욜마다 베르그송강좌에서 얼굴 보는 빙카님과 당근님

    어제 하루 수고 많으셨어요!!!

     

  • 2014-09-27 12:46

    사진 굿!굿!굿!

    콩은 사진에 열정+소질있는게 분명해보입니다.

    콩 덕분에 빙카와 당근이 더 사랑스럽고 멋져보이네요^^ (물론 원래도 인물들이 좋으시지만^^)

  • 2014-09-27 17:06

    ㅎㅎㅎ

    제가 북앤톡준비하느라 이제야 봤습니다.

    당근님의 열정에 힘입어 한 분을 낚었죠.

    전번도 따고 탈핵강연으로 시작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얘기도 나누었지요.

    당근님은 당근님대로 빙카님은 빙카님대로 시위하는 모습

    멋졌어요 특히나 이왕하는거 제대로 하겠다던 빙카님 말이 인상적이었죠.^^

  • 2014-09-27 18:49

    오호~~두분멋지심!!

    시위에 작업까지^^

  • 2014-09-27 23:41

     "고리 원전이 폐쇄됩니다" 빙카님 주문을 외우고 오셨군요 ㅋㅋ

    누구에게라도 거침없이 이야기하실 것 같은 당근님, 역시 한건 하셨네요.

    두 분 멋쩌욤!!!  

  • 2014-09-28 10:56

    빙카님 당근님 미소가 포근하네요.

    저리 따뜻하게 대하는데 어찌 전단지든 뭐든 안받을수 있겠어요~

    당근님 본지 오래된거 같은데 이렇게 보니 더 반갑구만요 ㅎㅎ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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