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일간의 외침] 31일째
김채원
2014-09-21 19:30
716
일요일 이른 오후 엄마와 미금역에 나와 자리를 폈다.
1인시위(라고 쓰지만 거의 2인시위였던...)는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마음으로 피켓을 들었다.
당황스럽게도!!!
평소하는 자리라고 알았던 곳은 공사중이었다.
공사중에 길에 다니는 사람들도 많아서
우리가 길을 막는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던 1인 시위였다.
1시간은 짧으면서도 길었던 것 같다.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보면 창피해서 고개를 숙였다가도
자랑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에 괜히 다시 째려보곤 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2명이나 질문을 해주셨다.
내 기대치가 생각보다 낮았던 것 같다.
젊은 사람들은 눈길을 별로 주지 않았지만 아이가 있는 사람들이나 아저씨들은 판넬을 뚫어지듯이 읽으셨다.
어떤 아저씨분은 문탁네트워크가 이런 일을 하는 곳이냐고 물었고 핵정보를 더 알아보고 싶으시다고 하셨다.
그래서 '핵없는 세상'을 검색해보시는 것이 어떠신가하고 말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문탁에 대해 더 말할 걸 그랬다.
학교 친구들과 27,28일 탈핵 시위를 미금역에서 하기로 했다.
동아리친구들과 '한국탈핵'을 읽으면서 핵발전문제가 정말 급하고 중요하지만 잘 모르고 있는 문제라는 것을 느꼈다.
후쿠시마 이후 방사능은 알지만 핵발전에 대해서는 오해가 많은 일이 제일 슬픈 것 같다.
(핵발전하면 돈이 싸다라는 등의 이야기를 들을 떄마다 화가 나기도 한다ㅜㅜ)
또 기쁜 소식은 개인적으로 기회가 생겨서 27일에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 과 월성핵발전소 내부를 견학을 간다.
설레기도 하면서 진짜 눈으로 보면 얼마나 더 어이없을지 기대한다.
1인시위, 계속 쭉 이어지고 76.5일째에는 미금역 모든 사람이 다 고개를 끄덕이며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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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채원이가 옆으로 서있느라 진짜 힘들었을 것 같네^
누가 사진 좀 돌려주세요.
애 멀미 하겠어요.
27일 28일 살터 친구들의 출격 기대합니당!!!!
76.5일째 미금역을 오가는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지 않으면
우리가 나가서 모두 고개를 끄덕이는 플래시몹을 하자꾸나, 채원아!
휴일에 엄마에게 끌려 덥고 어렵고 무서운 일을 잘도 해냈구아!
채원이, 화이팅! 노라, 화이팅!
채원이는 째려봐도 무섭지 않을거 같은데...늘 웃는 얼굴이어서..
엄마 노라와 딸 채원이 수고 했어요^^
내가 사랑하는.................채원!!
경주 방폐장과 월성핵 발전소 내부 견학 갈 기회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하당
......
......
부럽당
채원아.. 우리도 경주 방폐장이 궁금하고
월성도 궁금한데.. 다녀와서 이야기 좀 해줄래?
이왕이면 이야기를 글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