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일간의 외침]30일째 인문 게릴라

호박이
2014-09-20 15:55
745

주로 피켓들기-김규태

주로 전단지 돌리기-이민정

사진 및 빽-뿔옹쌤

음료수 후원-김지영

(제일 중요! 올해 10만원이나 번 학생이시며 저희와 같이 시위하는건 거부한 어느 돈 많은 분이십니다 . 전 썼어요ㅋ)

원래 계획된 사람'둘'은 오지 않았고 가만히 있다 한가한 죄로 온 이민정!

스타트.jpg

(출동준비 완료)

뜨거운 햇빛을 맞으며

어색어색하게 다가가

어색어색하게 설명하고

어색어색하게 서서

피켓을 드는 현장의 시작...

행동.jpg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발걸음은 잘 움직이고 잘 말은 할 수 있었지만 과연 누구에게 줄 지가 엄청난 고민&고난!

잘못하면 뭐라고 하는 사람이 걸릴 수도 있고 과연 관심이 있는건지 의문이었습니다.(이제 전단지 잘 받을게요)

아무래도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학생들과 아이있는 부모님, 젊은이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려고 했습니다.

(민정이는 여학생을 노리라고 훈수... 잘 받는다고)

물론 시작할때는 많은 분들이 받기를 거절했습니다.

아무래도 세월호 때문에 침울한데 더 침울한 이야기일까봐 보기 싫어하는게 아닐까 생각하며 헌팅(?)을 계속 했습니다.

어떤 젊은 여성분이 사인하는 곳이 없냐며 적극적으로 오셔서 오히려 제가 당황했다는...

할배.jpg

그런데 어떤 어르신께서 쓸모없는 짓이라며 오셨다는(걸렸뜨아)

옆에서 어떤 분도 쓸모없다며 종이만 받고 가셨다는.

어르신께서는 말을 막으면서 자기 입장만 주장하는데 민정이는 화가 났다고 하지만 저는 왠지 게임할 때 제 모습이 보여서

우습더군요. (어른들도 그러는구나 라면서)

행동2.jpg

하지만 그래도 시위는 계속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떤 직장인이 오셔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왜 하냐는 둥  말씀하시는데

초반부터 말문이 턱 막혀서 당황했습니다.

그런데 든든한 빽 뿔옹 쌤이 오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뿔옹샘이 그러면 원전 터지면 어떻게 할꺼냐고에 하시니,

그분 왈 '그럼 일본처럼 하던가' 라면서 가버리더군요. 울컥해서 가시는 걸음걸음마다 뭐라 했다는 (마음은 후련하지만 지금도

그일 때문에 흥분과 정신적 피로...)

해보셨다는 분들께서 끝나면 달라지신다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몸과 마음이 힘들고 떨렸어요.  물론 이런 경험도 중요하지만

다신 하기 싫다는 것이 함정. (이런 경험은 책으로만!)

댓글 7
  • 2014-09-20 16:12

    아이고~~ 문탁 와서 우리 학생들 수난이 많습니다!!!

    에세이쓰기에서 이 감정들을 폭발시켜 보면 어떨지....

    날도 더운데 넘 수고 많았습니당^^

    릴레이시위 다녀온 사람들한테

    파지사유에서 음료수 1잔씩 서비스하기로 했어요.

    아무때나 들려 "저 1인시위 다녀왔어요" 라고 말하고

    맛난 걸로 한 잔씩 드세요.

     

     

    • 2014-09-20 16:14

      다음주 예약요 ㅎㅎ

      • 2014-09-20 16:18

        쓰다가 빠뜨렸는데

        규태도 전단지 들고 있으니 간지나더라!!!!

        담에 모델 필요하면 연락하마^^

         

  • 2014-09-20 17:39

    읽으면서 한 글자, 한 글자, 첫경험의 어색함과 곤혹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우리를 구덩이 안으로 밀어넣으려는 함정에 빠지지 말고, 

    훌쩍 함정을 건너뛰어 새로운 경험의 세계로 고고씽~

    고생많았어요!! 뿔옹샘도!! ㅎㅎㅎ

  • 2014-09-21 16:44

    떨리는 경험,

    너를 그곳에 놓아본 것만으로 넌 달라졌을것이다.

    다음엔 분명 처음이 아닐테니까.

    호박! 민정! 고생 많았어요.

    뿔옹샘 수고하셨슴다.

  • 2014-09-21 19:06

    갑작스런 요청에도 흔쾌히 함께 해준 민정과

    언제나 예상보다 더 호응해주는 규태 모두 감사! ㅋ

    역시 현장에 나가봐야 제대로 공부가 되는 듯하네. ㅎㅎㅎ

    다음엔 좀 더 공부해서 나가봅시당~! 

    Special Thanks to 지영! ^^ 음료 지원 감사.

  • 2014-09-21 23:55

    미금역은 결심을 하게하는 공간이네요!

    전단지를 잘 받아야지...

    다음엔 더 큰 소리로 외쳐야지...

    탈핵 공부를 더해서 질문에 응대를 더 잘해야지....

    뿔옹쌤,민정,규태 모두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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