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영성2] 고대인도의 영성 9회차 후기

오이도
2020-07-28 23:01
329

마음의 요가 4장~8장을 공부하며 무척 인상에 남는 부분은 ‘우리들이 누군가에 의해 지배되어지고, 견책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에라야 행복해 한다.’는 내용이다. 이전까지 신앙생활이란 것이 신이 의도한 바를 어떠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행하여 영원한 ‘자유(지복)’에 이르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러한 ‘구속을 통한 위안’이 그 바탕에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 무척 낯설었다. 이러한 구속을 통한 위안을 스와미 비베카난다는 모든 불행과 고통의 원인인 ’나약함‘이라고 한다. 왜 우리는 이러한 구속됨을 통한 위안을 바라는 나약한 존재가 되었을까? 아마도 내가 바라는 것을 쉬운 방법을 통해 이루려고 하는 ’기대‘와 이루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기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와미 비베카난다는 인간을 나약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모든 것들이 유일한 악이라고 한다. 또한 진정한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는 방법은 ’자신이 겪고 있는 불행이 자신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임을 자각하고,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지 않고, 자신의 두 발로 일어서서 그 모든 책임을 스스로 짊어지려는 ‘당당함’과 ‘강인함’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제가 회사 일로 조금 일찍 움직이게 되어, 메모 시간의 즐거움과 유익함이 전달되지 못해 죄송합니다. (다음 주는 “마음이 요가” 9장~12장/ 만두끼야 우파니샤드와 쁘라샤나 우파니샤드를 읽고 메모해 오시면 됩니다..^^.)

댓글 4
  • 2020-07-30 12:04

    저도 지난시간 그 강인함에 꽂혔더랬습니다~ 니체가 떠오르기도 했고, 내운명의 책임은 나다라는 무게감이 있는 반면, 일상의 불안이나 관계에서의 소소한 부딪침에는 위로(?)가 되어주어 좋았었네요~^^

  • 2020-07-30 12:13

    강인하다는 것은 뭘까요? 지혜만을 탐한다는 것은 뭘까요? 삶을 제사로 바친다는 것은 뭘까요?... 우파니샤드와 바가바드 기타 뿐 아니라 마음의 요가도 여러 의문들을 불러 일으키는 거 같아요. 인도 고대철학이 내리치는 도끼날들 덕분에 삶이 새로이 환기되는 거 같아요~

  • 2020-07-30 15:24

    일상이 무너지는 경험들은 우리를 한 뼘씩 자라게도 하지만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다시 한번 절감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야 마음의 힘을 키울수 있을지 고민되는 시간입니다

  • 2020-07-31 10:04

    저는 '그대가 곧 브라흐만이다 '라는 세번째 단계에 꽃혔습니다. 이것을 속속들이 인식하기 위해서 얼마나 깊은 수행을 해야 할까요? 삶이 제사일 수 밖에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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