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01 7번째 만남

축제가 지나고 만난 악어떼들.

지난 주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한 것뿐인데, 느낌상으론 몇 주를 건너 뛴 것 같습니다.

사실 오늘은 영화를 하나 보려고 했습니다. 제목은 <붕대클럽>.

이번 사진 프로젝트 진행 중에 잠시 쉬어가는 시간으로 볼 생각으로.

본격적으로 사진프로젝트에 다시 들어가기 전인 이번 주가 적기라 생각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했더니 다른 분들은 <완득이>를 추천해 주십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악어떼 아이들에게 딱 어울리는 영화다.

너무 재밌게 봤다.

악어떼 아이들이 꼭 한 번 봤으면 싶은 영화다.

등등등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시고 권해주십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야, 제대로 시작하기 전에 영화 한 편 볼려고 하는데 일본영화 <붕대클럽>하고 <완득이>하고 

 둘 중에 뭘 볼래?"

"완득이요!"

그래서 다음 주 화요일(11/08)에 아이들과 만나서 <완득이>를 보려고 합니다.

그건 그렇고...그렇담 오늘은 뭘 한담?

순간 잔머리를 굴려보았습니다.

일단 이번 축제 때 만든 마을 사진 프로젝트 영상물을 같이 봤습니다.

(이건 뭐, 여기 저기 안 트는 경우가 없군요. 본전은 뽑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우리 사진 타이틀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막상 동네 출사를 나가고 막막하기만한 악어떼.

이런 저런 난상토론 30여분 끝에 결정되었습니다.

"악어떼 마을 습격 사건"

그리고 내친김에 일정 조정까지 들어갔습니다.

11/08 영화감상

11/15 야경촬영

11/19 주간출사 (오후3시)

11/22 사진선별 및 전시방법

11/29 사진공부(+개별 피드백)

12/06 액자작업

12/13 전시작업

그 중에서 개별 피드백은 지금 생각엔 이상엽 선생님께 메일로 선별한 아이들의 사진을 보내서

몇 마디 코멘트를 받는 것입니다. 이는 마을 사진가인 다른 분에게 받아도 OK. 의견들 한 번 적어주세요.

나름 정리하고 보니 마치기엔 조금 이릅니다.

그래서 엽서 판매 관련 이야기를 조금 더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알바가 금지되어 있는 악어떼 아이들에게 엽서판매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 수익을 어찌할까인데...

제 생각엔 엽서도 악어떼에서 만들고 판매도 악어떼에서 진행한다면

문탁에 소요비용을 지불하고 나머지 판매수익은 악어떼 아이들이 갖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도 오늘은 그렇게 조금 일찍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