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후기 - 니까야강독2

여울아
2021-11-16 08:50
299

니까야 강독이 모두 끝났다.

초기 경전의 순박함과 붓다의 친절한 대화법으로 인해 나같은 초심자에게 길라잡이가 되어 주었다. 

대부분 메모와 질문은 각묵스님의 해설에 관한 것이었다... 흐음. 후기로 갈 수록 어렵고 복잡해지는 것, 이것이 경전의 말로일까. 

 

도라지는 사뭇 각묵스님 주석서에서 질문을 가져왔다. 오늘은 중도는 팔정도라는 각묵스님의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 나름의 고군분투를 담고 있다. 팔정도로 12연기를 다 나타낼 수 없는데, 이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내가 설명하기 너무 어렵다... 이건 각묵스님 다른 설명을 더 참고해야 할 것 같아서 우리 책을 벗어난 것으로...

 

물방울 질문 중에는 내가 너무 아끼는 몸, 이것에 대한 애정과 복종을 버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무아는 내게 몸이 없다? 혹은 내 몸을 남의 몸처럼 생각하라? 이렇게 말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무아는 지금 여기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몸은 있지만 다만 이 몸이 영원하지도 않고 이 몸으로 생각하는 것도 영원하지도 않다는 것. 누구에게나 자기 몸은 소중하다. 그 소중한 몸이 ㅣ늙고 병들 수 있음을 받아들이고 안티에이징에 집착하지 않는 것. 그렇게 자기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 이것이 무아 아닐까. 

 

띠우, 인디언, 여울아는 사마타와 위빳사나 수행법에 관한 메모를 맡았는데, 

통찰지를 통한 해탈(혜해탈), 수행의 순서, 선 없는 마른 위빳사나에 관한 질문을 담고 있다. 

불교 수행법에는 사마타와 위빳사나 두 가지 수행법이 있다. 사마타는 마음을 하나의 대상에 고정시키고 고요하게 하는 삼매를 개발하는 수행이다. 위빳사나는 형성된 것(유위제법)을 명상하고 관찰하여 무상고무아를 통찰하는 수행이다. 사마타를 닦으면 마음이 개발되고 욕망이 제거된다. 위빳사나를 닦으면 통찰지가 개발되고 무명이 제거된다. 이 둘의 관계는 무엇이 먼저고 더 우위고가 없다. 둘다 해탈과 열반으로 가는 길에 있다. 마른 위빳사나 즉, 사마타 없이 위빳사나만으로 수행하는 경우 제4선의 힘이 없기 때문에 신통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띠우는 이 둘을 수행의 양날개라고 표현했다. 

 

다시 1장으로 돌아가서 토용과 진달래는 행복에 관해 다루었는데, 

불교에서 행복이라는 용어가 낯설다는 의견이 많았다. 니까야는 온통 행복이나 기쁨보다는 괴로움의 소멸을 얘기하고 있다. 나도 읽으면서 이렇게 괴로움이 없으면 행복할까? 이것이 사람들이 원하는 삶일까? 의문이다. 괴로움도 환희도 없는 상태. 무상고무아로 인한 평온한 상태. 이런 기억은 정말 몇 번 없다. 그 순간 내가 정말 행복하다고 느꼈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이런 행복을 말하는 것이겠지...

 

오늘부터는 <붓다의 연기법과 인공지능>을 읽습니다. 인과율에 관한 새로운 해석. 이것은 세상과 나를 보는 새로운 시각으로 이끌겠지요^^

댓글 2
  • 2021-11-16 09:11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질문을 하는게, 이상해서 안하려다가도  기어이 그 이상한 질문을 하고서야.

    아! 내가 이거 정말 모르고 있구나 하고 알게되는 민망함. 

    그 민망함은 내 공부를 돌아보게 하는 민망함이라서. 앞으로도

    계속 이상하고 민망한 질문을 던질까 합니다.  이건 저에게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요.

    (요요쌤~  미리 죄송해요~ㅋ)

    쌤들과 니까야 읽는거 즐거웠어요. ^^

    그런데 또 읽자고 하면 싫어하실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ㅎㅎㅎ

    • 2021-11-16 13:22

      도라지 덕분에 내가 모르는걸 알게 되는데 왜 싫어할까요? ㅋㅋㅋ

      계속 같이 공부해요, 도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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