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3분기 6회차 후기

봉옥이
2021-08-29 21:02
264

미자 18-7중에서 마지막 문장이다.

子路曰 不仕無義 長幼之節 不可廢也 君臣之義 如之何其廢之 欲潔其身而亂大倫

君子之仕也 行其義也 道之不行 已知之疑

(자로가 말했다. 벼슬하지 않는 것은 의가 아니다. 어른과 아이 사이에도 예절을 없앨 수 없는데

임금과 신하 사이에 의를 어떻게 없앨 수 있겠는가? 이것은 자신의 몸을 깨끗이 하고자 하여

인륜을 어지럽히는 것이다. 군자가 벼슬을 하는 것은 그 의를 실천 하는 것이다.

도가 행해지지 않음은 이미 알고 계시다).

태백 8-13에는 이런 문장이 있으나 天下有道卽見 天下無道卽隱

(천하에 도가 있으면 자신을 드러내고 천하에 도가 없으면 자신을 숨긴다)

비록 증자의 말이기는 하지만 논어 태백 8-7에는 이런 문장도 있다.

曾子曰 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 仁以爲己任 不亦重乎? 死而後已 不亦遠乎?

(증자가 말하기를 선비는 마음이 넓고 굳세지 않으면 안 된다. 맡은 일이 무겁고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인을 자기의 임무로 삼으니 또한 책임이 무겁지 않겠는가? 죽은 다음에야 그만두니 또한 갈길이 멀지 않겠는가?)

그리고 자한 9-29의 다음 문장을 보면 子曰 可與共學 未可與適道 可與適道 未可與立 可與立 未可與權

(공자가 말했다. 더불어 배울 수는 있지만 더불어 도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불어 도로 나아갈 수는

있지만 더불어 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불어 설 수 있더라도 더불어 권도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군자라 하더라도 서고 난 후에의 권도 뿐 아니라 出仕와 隱者 사이에서 선택도 각자의 權道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자로에게 송구하다.

 

댓글 1
  • 2021-08-30 23:21

    기다리다 지쳐 봉옥샘도 결국 후기 쓰셨네요

    임중이도원, 맡은 일은 막중하고 도는 멀기만하다.  저도 이번 후기 쓰면서 이 낱말이 맴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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