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인문학3일차] 사주명리 심화

풍경
2018-08-14 17:48
468

풍경의 밀양 방문기

너른마당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문탁 식구들 얼굴을 보니 좋았다

반가움에 밀양에 왔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문탁 식구들이 밀양 분들 보다 더 많았다

더구나 강의 듣는 분들이 어찌나 멋쟁이들인지 밀양 분들 안에 있는 새털이 더 밀양 분 같았다.

그러나 지금 밀양에는 진싸움에서 힘겹게 마음을 추스르기를 하고 있는 듯 했다. 이계삼샘의 조용함도 낯설었다.

 

마지막날 아침.

우린 서둘러 아침 빵 먹고(오랜만에 인디안샘표 빵과 후라이, 샐러드를 먹었다. 시집간 딸이 엄마 맛 그리워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청소하고 워크샵 준비를 했다.

한 사람, 한 사람 너른마당의 강의실이 꽉 차고 강의가 시작되었다

박장금강사님도 밀양 분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나 보다.

강의 첫머리에 공부하기는 자기를 성찰을 하는 것인데, 자기 성찰이란 협소한 시각으로 세상보기에서 벗어나는 것이라 했다. 그동안 공부하면서 안 사실을 샘은 한방에 천기누설 하듯이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이 태어나면서 가지는 사주를 오행의 순환에 대입하여 설명하였는데, 그 안에는 인간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일의 시작과, 이질적인 존재들과 소통하며 표현하며 살아야 하는 중요함, 또한 일을 시작했으면 잘 마무리해야 하는 것의 당연함, 그 속에서 인간이 가지는 욕망, 자기 성찰의 필요성 등을 말하였는데, 사주 하나면 공부가 다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밀양 분들에게도 이강의가 치료가 될 것 같았다. ‘정말 우리가 어찌 살았는데, 왜 이리 허무해야 되나?’에 조금이라도 답을 드렸던 강의가 아니었을까 한다


언제나 만남은 반갑고, 헤어짐은 아쉽다.

그렇게 23일의 인문학캠프를 마쳤고, 서로들 헤어지는 인사는 길고도 길었다.

어쨌든 난 밀양역을 세 번이나 왔다 갔다 했다. 그런데도 마지막에는 밀양역을 지나쳐버렸다. 아직 내게는 밀양은 낯선 도시다

가고, 또 가면 익숙해지겠지...

댓글 2
  • 2018-08-14 22:45

    유붕이 자원방래면 불역락호아!!

    풍경님과의 재회 넘 좋았어요

    반장 질하시고 때때로 또 봅시다~

  • 2018-08-15 21:43

    믿고 듣는 장금샘의 사주명리 강의!

    반복해서 들어도 늘 새로운 걸 얻습니다.

    마직막날 강의에서는

    무술년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천간의 무는 발산하는 기운이 수렴하는 기운으로 가기 위한 환절기이고

    지지의 술 역시 겨울의 씨앗을 만들기 전의 환절기죠.

    무술년은 자신이 이전에 뿌린 씨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어떻게 갈무리를 해야할 지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기간이랍니다.

    지난 9년간을 돌아보고 남은 3년을 준비하는 기간이죠.

    암튼 무술년은 쉽지 않은 해라는 것.

    이제 반은 지났고 결실의 계절 앞에 서 있는 우리에게 절실한 의미란 생각이 듭니다.

    모두 홧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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