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루크레티우스를 만나다> 저자 민호와의 만남의 자리! 후기입니다~

동은
2023-09-06 20:53
222

 

안녕하세요! 후기를 쓰게된 동은입니다.

문탁에 민호가 왔습니다! 다른 청년이 문탁에 오는 것두 오랜만이고그리고 무엇보다 <청년 루크레티우스를 만나다> 발표하고 만나 반가웠습니다.

아주 길을 멋있는(?) 간식들과 함께 와주었어요. 선물해주신 규문께 감사드립니다ㅎㅎ

하나둘씩 사람들이 모이고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민호의 싸인을 받기도 했어요.

선선해진 가을 밤에 모여서 민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제가 민호 글의 리뷰를 쓰기도 했었는데 그때까지는 부제가 미정이었거든요. 출간되고 보니두려움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부제가 붙었더라고요. 저도 민호의 글을 읽으면서 민호가 말하는두려움이란 무엇일까생각하기도했습니다. 민호는 글을 쓰면서두려움 대해 분석해보고자 했다고 합니다. 주변에 친구들을 살펴보니 분명 돈을벌고, 쓰고, 원하는 것을 하면서 분명 살고 문제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우리 삶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허무와 무력, 공허를 느끼곤 한다는 겁니다. 그렇게 불쑥 튀어나오는 허무와 무력, 공허는 어디에서 출발하는 것일까요? 질문을 시작으로 공부를 하다가 루크레티우스의클리나멘 만나게 됩니다.

 

 

책에서도 나오지만 클리나멘은 루크레티우스가 파헤친사물의 본성입니다. 쉽게 말하면빗겨남이라고 있는데요, 사물의 존재 자체에는 내적으로 유동적으로 움직이고자 하는 힘을 가지고 있고 원자 스스로가 자신의 경로를 바꿀 있다는 내용입니다. 개념이 루크레티우스에게 핵심인 이유는 당시에 만연했던결정론 대한반박이었기 때문입니다. ‘결정론이란 간단하게 얘기해서 인생의 경로나 어떤 일의 결과가 이미 정해져 있다고생각하는 것인데요, 만물의 과정이나 상태가 이미 전부 결정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안정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무력함을 느끼기 쉬울 같습니다. 그런데 사물의 본성 자체에 경로와 자기유동적인 성질이 포함되어있다고 하니 다른 가능성을 기대할 있게 되는 겁니다. 민호는 클리나멘이 이렇게 결정론에 의한 부정적인 감정을벗어나기 위한 개념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부정적인 감정은 외부에서 느끼는 반항이 아니라 스스로에게서 나오는 생리적인 무력감에 가깝겠죠.

 

 

무력함, 무기력, 두려움같은 경험들은 최근 젊은 사람들과 떨어지지 않는 정서인 같습니다. 그래서 민호도 이러한 정서들에 관심을 갖는 것이겠죠. 흥미로웠던 것은, ’기력에서 쓰이는 단순히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대한 것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기력이 없는게 아니라 기력을 있는 기대가 없는 것이라고 있으려나요? 이런 상태에서 다시 기대를 있도록, 그러니까 희망을 가져보는건 쉽게 얘기할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닌 같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민호는 루크레티우스의클레나민이 희망을 가져보라고, 다시 기대를 걸어보라고 응원을 해주는 같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모든것은 허무해지도록, 공허하도록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니까, 유동적으로 언제든지 움직이고빗겨날 있는 사물의 본성이 바로 세계를 믿을 있는 근거가 된다고, 그것이 물리의 이치라고 말입니다. 강의 , 들뢰즈가 철학의효용이 루크레티우스에 있다고 했다던데 이런 효용을 말한 것이 아닐까 하네요.

 

 

 

질답 시간에도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했던 질문이 생각이 나는데요 ㅎㅎㅎ간단하게 키워드로 남겨보자면 철학과 인간관계가 어떻게연결될 있을까?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개인의 문제, 사회적인 문제를 철학으로 풀어낼 수도 있지만아무래도 제일 써먹을(?)데가 많은건 인간관계가 아니려나 싶네요 ㅋㅋㅋ 물론 안에 너무 갇혀버리면 안될 같지만말이에요. 외에도 고은은 또래들이 갖고 있는 깊은 무력과 두려움, 불안의 문제의식에 동의하기도 하고, 최근 서양철학을 공부하고 있는 우현은 하필?! 루크레티우스였는가?! 하는 질문을 하기도 했어요. ㅋㅋㅋ참여해준 다른 친구들도 각자의 얘기를 해볼 있었던…! 그런 강의였습니다.

 

 

이제 책을 출간하게 민호! 다음에는 민호가 갖고 있는 질문에 대한 답을 들어볼 있으면 좋겠어요. 응원합니당!

 

댓글 2
  • 2023-09-07 08:25

    저는 민호쌤이 '무기력'에 포커스 맞춘 게 신기하고 왜 그랬는지가 궁금하기도 합니다.
    민호쌤은 주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많이 본다고 하셨는데,
    제 주변 여자 친구들을 떠올리면 무기력... 무기력한 모습은 생각하기가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저는 어떻게든 살아가려는 발버둥, 안전하지 못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는 발버둥, 이런 느낌에 더 가깝다고 느꼈거든요.
    언젠가 이런 이야기를 나눌 자리가 또 있기를 바라며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 2023-09-07 08:54

    모임에서 남은 간식 맛보았는데 음.. 아주 맛있더라고요. 무화과 올리브 뭐라는 과자요.^^
    제사보다 젯밥이 바로 이런 경우에 쓰는 말이겠지요?
    서생원 서가에 민호님의 <청년, 루크레티우스를 읽다>도 있답니다.
    많이 구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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