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대학> 전 10장의 후반부를 공부했고 <대학>을 끝냈다.

<대학>은 소위 삼강령이라고 하는 경1장과 이 경을 풀이하는 전 10장으로 이루어져있다.

10장은 마지막 ‘평천하’를 풀이한 부분인데 엄청 길다.

10장에서는 ‘혈구지도’가 나오는데 내 마음을 미루어 남의 마음을 안다는 ‘서(恕)’를 말한다.

이 혈구지도는 사서 중  <대학>에만 나온다고 한다.

후반부는 덕과 재물의 관계를 본말로 이야기하면서(덕본재말) 나라를 다스리는데 ‘경제’보다는 ‘덕’이 중요하다는 유가의 덕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맹자의 하필왈리?가 떠오른다.

재물을 중하게 여기면 백성들을 서로 다투게 해서 서로 뺏고 뺏기는 쟁탈의 사회가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본말이 전도되는 것이다.

특히 재물은 누구나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군주의 혈구지도가 더욱 중요한데, 백성들의 물욕을 헤아려 적절히 조절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재물이 모이면 백성은 흩어지고 재물이 흩어지면 백성이 모인다는 사실!

맹자가 매우 강조한 것이기도 하다. 민생을 살펴 먹고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왕도정치의 핵심이라고 하면서...

여기서도 <서경>의 ‘강고’ ‘진서’ <국어>의 ‘초어’ 등을 인용하여 앞에서 나온 내용들을 계속 강조하여 설명한다.

그리고 나라경제를 어떻게 이끌어갈지에 대한 설명도 나온다.

생산이 많고 소비가 적어야 재물이 많아지며, 일하는 것은 부지런히 하고 쓰는 것은 더디게 하면 재물은 항상 넉넉하다.

윗사람이 인을 좋아하면 아랫사람이 의를 좋아하여 일이 잘 진행되고 창고에 재물도 쌓이게 된다.

백성들은 자기 지위에 맞게 경제활동을 해야지 욕심을 부리면 안되고, 취렴지신 즉, 백성을 괴롭히고 세금을 수탈하는 신하보다는 차라리 도적질하는 신하가 낫다는 말로 백성을 어떻게 다스려야할지 강조한다.

나라는 이익으로 이로움을 삼지 말고 의로움으로 이로움을 삼아야 한다. 딱 하필왈리다.

이런 멋진 말도 나온다.

인자 이재발신 불인자 이신발재(仁者 以財發身 不仁者 以身發財)

인한 사람은 재물로서 몸을 일으키고 불인한 사람은 몸을 망쳐서 재물을 일으킨다는 말!

요즘 사람들은 정말 몸을 망치면서 재물을 모으는데, ‘영끌’이 바로 이런 것일 테다.

<대학>이 끝나고 이제 <중용>을 읽는다.

사서 중 가장 어렵다는 <중용>

찬찬히 읽다보면 <중용>도 끝나겠지만 나는 얼마나 찬찬히 잘 읽을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