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고전학교] 사기열전, <일단,죽음만 보아도 너무 극명하지 않은가!>

사마현
2023-11-01 11:10
1027

 

? !“내가 보잘 것 없는 신분을 세 자의 검을 차고 천하를 얻었으니 이것이 천명 아니겠는가? 명은 하늘에 달렸거늘 편작인들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유방은 죽음앞에서  당당한 사람이다. 그는 하늘의 명을 알았다.   

 

:「.」曰 .....使. 遂使

의사가 들어가 인사하자 고조가 의사에게 (병세를) 물었다. 의사가 “병은 나을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고조는 욕을 하며 ...... 그리고는 끝내 병을 치료하지 않고 금 50근을 내리는 걸로 끝냈다. 이 구절은 나에게  감동이었다. 황제의 명줄을 가지고  호언장담한 의사는 되돌아가서 별탈없이 잘 살았을 것이다. 이게 바로 유방이 바라는 바라고 생각한다.

 

유방은 건국을 도운 용장들을 모두 죽였다.한신 영포  팽월 등등 혁혁한 공을 세운 자기의 부하들을 의심하고 부정하며 토사구팽시켰다. 전쟁이 끝났다. 이제 무장은 필요없다. 그들은 존재감을 내지말고  스스로 짜부져야만 했다. 순주부인 (醇酒婦人)(신릉군처럼 물러나 술만 마셔야 했다)  백성들은  전쟁이 싫다 . 500년간 전쟁을 했으니 이제 그만해야 한다  지긋지긋하다. 전쟁이 끝나면  논공행상을 하여, 공에 준해  공적자에게  영토를 준다. 그럼  온몸으로 부딪혀서 전쟁에 나간 백성에게는 왜  공로를 주지 않는가. 이제는 더 이상  평지풍파를  만들지 마라. 백성들은 고달프다. 아무것도 하지마라  좀  냅둬라. 백성의 논공행상은 일상을 되 찾는 거다. 유방은 평민이다.  백성의 삶을  겪은 사람이다. 유방은 인격도 훌륭하다. 낮은 사람이 높이 올라가면  갈수록 더욱 더 포악해지는거를  지금도 목도하고 있다.하지만  유방은 죽을 때 까지도 평민의 삶을 버리지 않았다. 

                                                                                  유방(劉邦)

태사공(太史公)은 秦? 使.

진이 이를 고치지 않고 가혹한 형법으로 정치를 했으니 어찌 잘못이 아니랴? 그래서 한이 일어나 그 폐단의 정치를 이었으나 변혁으로 백성들을 피곤하지 않게 하고 하늘의 법통을 얻은 것이다.유방은 스스로 사람을 모아  천하를 얻었다. 태사공은 하늘이 돕지 않으면 어떻게 할 수 있냐고 말한다. 하늘의 별 만큼 무수한 존귀한 존재는 인간이다. 인간중에서 대부분은 왕이나 귀족이 아닌, 백성이다. 그러므로 하늘은 백성이다. 민심은 천심이다. 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하늘의 별이 되었다는 표현을 하나보다....  159개의  별이 되었다. 마음이 아프다.

 

수천번을 바꾸고 방향을 바꿔도        강은 바다로 도도히 흐른다.     백성이 하늘이다.

 

.

시황은 죽음이란 말을 싫어해서 신하들도 감히 죽음을 입에 올리지 못했다->진시황  

한낱 사내 하나가 난을 일으키자 종묘가 무너지고 ,황제가 남의 손에 죽어 천하의 웃음거리가 되었으니 어째서인가? 인의를 베풀지 않았고, 공격과 수비의 형세가 달라졌기 때문이다.전쟁이 쉴 날이 없어 병사와 인민이 모두 지쳐버렸다. 뺏을 때와 지킬 때의 정치는 분명 달라야  하지만, 진시황의 경직은 한결 같았다. 자기의 목숨까지도 본인의  결정하에 배치해야  했던  진시황의 하늘을 찌르는 오만이,  백성들을 임계점까지 몰고 갔다. 장작이 젖어있으면 아무리 불을 붙히려 해도 금방 꺼진다. 평범한  불씨하나로  하늘은  천하에서 들고 일어나  진나라를 무너뜨린 것이다. 

 

지나가는 곳마다 모조리 쓸어버리고

제후국의 패왕으로 돌아가는 걸로 만족하는 항우와는 비교도 할수없다->항우도 

. ‘하늘이 나를 망하게 하려는 것이지 내가 싸움을 못한 죄가 아니다’ 

,紿.

항왕이 음릉에 이르러 길을 잃어서 농부에게 물었더니 농부는 왼쪽으로 가라고 속여서 일어주었다. 왼쪽으로 갔더니 큰 늪에 빠졌다. 이 때문에 한군이 추격해왔다.

 

유방과 한 시대를 같이 살았고, 천하를 놓고 경합을 벌인, 전 경쟁자와 후 경쟁자인 위  두사람은 유방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일단 ,죽음만 보아도 너무 극명하지 않은가!

 

한나라 건국의 주역은 백성이다. 그 다음은 진시황의 탄력성 없는 치도, 그리고 싸움만 잘 하는 항우의 해맑음.

 

“막사에 앉아서 천리 밖 승부를 결정짓는 재주는 내가 장량을 못 따라간다. 후방에서 백성을 안정시키며 군량미를 대고 공급로를 유지하는 재주는 내가 소하만 못 하다. 백만 대군을 이끌고 백전백승 하는 재주는 내가 한신을 따라갈 수 있겠나. 이 세 사람은 인걸들이다. 나는 그들을 기용할 수 있었고, 이것이 내가 천하를 얻은 까닭이다.

 

                                                               大風歌(대풍가)

                               大風起兮雲飛揚(대풍기혜운비양): 큰 바람 부니 구름이 날아 오른다.
                         威加海內兮歸故鄕(위가해내혜귀고향): 위엄을 해내에 떨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네.
                        安得猛士兮守四方(안득맹사혜수사방): 어디서 용맹한 군사를 얻어 사방을 지키나

 

백성 民은   눈 目과  열 十 으로  이루어져  통치자를  주시하는  다수의 사람들 , 즉  백성을 의미한다. 十目은  大學의  十目所視에서  十目은  '수 많음'을  뜻한다. 하여   많은 눈 들이 지켜본다의 의미이다.  즉  주시자는  백성이자  곧  하늘이다.   民의 음 민은 하늘을 뜻하는  旻민에서  비롯되었고,  文문의 또 다른 정음  민에서 비롯되었다, (언어정복  중에서)  民의  민은   '民心은 곧  天心'이다.   민심에 순응하는  順天者는 흥하고,  민심에 역흥하는  逆天者는 망한다. 용비어천가에  民者王所天 은 백성은 왕의 하늘이다 라는 뜻이다. 民은 왕과 관리를 주시하는 눈이다.하여 民을 눈을 찌르는 노예로 된 해설은 모순이다.(언어정복  중에서) 

 

선생님들도 정리를 댓글로 각각 올려야 하는데...제가 촉박하게 글을 올렸네요 .

댓글 1
  • 2023-11-02 14:01

    유방이 백성들의 마음을 잘 헤아렸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을 듯합니다.
    그래도... 저는 진시황도 짠하게 느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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