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한문이예술> 여름캠프 후기: 먹고, 놀고, 수업하고!

고은
2023-08-22 18:47
305

 

오랜만에 돌아온 한문이예술 여름캠프가 지난주에 열렀습니다. 이틀을 꽉 채우고 마지막 날에는 학부모님들을 초대해서 연극을 선보였는데요. 친구들에게 소감이 어땠냐고 물으니까, 너도나도 “재밌었어요!”하고 대답했답니다. (정말이에요^^)

 

재밌었다는 말에 저는 한편으로는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며 기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틀 내내 동은쌤과 고은쌤의 쉬는 시간이 거의 없다 싶을 정도로 프로그램을 준비했거든요. 아무래도 비교적 젊은 선생님들이니까, 정도를 모르는 것 같습니다. 혹은 하고 싶은 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은 캠프 중 무엇이 재미있었을까요? 그 마음들을 다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림짐작하여 세 가지 정도로 추려보았습니다. 음식, 놀이, 수업 입니다.

 

 

 

  1. 재밌는 먹기

 

다 마치고 보니 음식 사진이 하나도 남지 않았더라구요. 한 명은 음식하고, 한 명은 배분하느라 정신이 없었나봅니다. 저희는 함께 총 4끼를 먹었습니다. 첫날 점심과 저녁, 이튿날 아침과 점심이지요. 첫날 점심 식사는 참쌤께서 해주셨는데요. 계란 볶음밥을 해주셨습니다. (감사해요 참쌤!) 아이들이 많아서 밥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다들 적게 먹어서 꽤 많이 남았습니다. 남은 밥은 그날과 다음날까지 알뜰하게 다 먹었답니다^^

 

설거지는 직접 하도록 시켰습니다. 머문 자리에 흔적이 남지 않는 것이 문탁네트워크의 윤리이기 때문이지요. 친구들에게 설거지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나중에 덜 닦인 접시들을 수색해서 다시 닦느라 손은 두세 배 더 가지만요. 그래도 이런 윤리를 경험하는 것도 캠프의 일환이라고 생각해서, 친구들에게 자기가 머문 자리의 뒷정리를 함께 하자고 제안했답니다.

 

(아쉬워서 그려본 음식들)

 

저녁에는 동쌤이 토마토가 들어간 카레를 해주었어요. 동쌤은 음식에 토마토 넣는 걸 좋아합니다. 토마토 라면, 토마토 스프, 토마토 카레… 이날 저녁도 동쌤이 특별히 장을 보는 고은쌤에게 완숙 토마토!를 주문하였어요. 그리하여 각종 야채들을 쫑쫑 볶아 넣은 동은쌤 특제 완숙토마토 카레가 완성되었답니다. 

 

밤에는 야식으로 라면과 과자를 먹었어요. 평소 라면을 잘 못 끓여서 한강수로 만들곤 하는 고은쌤도 이날은 어쩐 일인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게 라면을 끓였답니다. 10인분이 넘는 양을 한번에 끓이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안 먹었으면 어쩔뻔 했나 싶을 정도로 좋아했습니다. 친구들이 “와 진짜 행복하다”라고 말하더라고요.

 

다음날 아침에는 고은쌤이 시리얼과 샐러드, 토스트를 준비했습니다. 토스트의 빵 자체가 좀 짠 빵이었는데요. 고은쌤이 그걸 모르고 또 간을 해버려서 엄청 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친구들이 이번에는 “도대체 빵에 뭐 넣으셨어요?”하고 계속 물어보더라고요. 

 

음식만큼 피드백이 명확한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친구들은 매번 먹는데 진심이었습니다. 물론 저희도 열심히! 식사 준비를 했지요. 이튿날 점심은 간장들기름막국수였는데요. 초등학생 11명과 선생님 3명이서 16인분이 넘는 국수를 먹어치웠답니다! 친구들이 먹은 면은 풀무원 생면으로 준비해서 더 맛있었나 봅니다. 점심시간 내내 면 삶기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외에도 과일과 과자, 아이스크림, 냉오미자차, 등등을 계속 먹었습니다. 점심 먹고는 각자 가져온 간식을, 저녁 먹고는 라면,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아침 먹고는 과일과 오미자차, 시원한 얼음음료를 먹었지요. 정말 끊임 없이 먹었답니다. 친구들이 캠프가 재밌었다고 말하는 데에는 이 먹고 또 먹고 또 먹기의 비중이 절반 정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 재밌는 놀이

 

”재밌다!“의 절반이 먹기였다면, 남은 절반 중 2/3은 놀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 생각에 수업은 절반의 1/3, 그러니까 전체의 1/6 정도 입니다..^^…) 캠프 중에 계속 먹을 수 있었던 건, 사실 계속 놀았기 때문이지요. 놀고 또 놀고 또 놀아도 지치지 않는 대단한 초등학생들!^^

 

이번 캠프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첫 오티 때부터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서로 낯을 많이 가리지 않고 잘 어우러지더군요. 점심 먹고 바로 물놀이에 다녀왔습니다. 그때 다들 더 많이 친해진 것 같습니다. 다들 물놀이 옷과 물놀이 신발, 물총과 간식까지 야무지게 챙겨왔으니까요. 두세시간 정도 되는 짧은 시간 안에 챙겨온 도구들을 잘 활용해서 전력을 다하고 왔습니다.

 

 

선생님들은 초반에 가서 잘 노는지 확인하고, 평상에 앉아서 올라오는 친구들과 수다를 떨었답니다. 간식도 같이 나눠먹기도 하고요. 물도 챙겨주고, 수건도 챙겨주고, 누가 괴롭힌다는 투덜거림과 누구를 공격하러 가겠다는 비장한 각오의 말도 들어줬습니다.

 

물놀이에 다녀와서 친구들은 더 본격적으로 놀기 시작했습니다. 쉬는 시간만 되면 뛰어다니고, 칠판에 낙서를 하고, 보드게임을 했지요. 저희 공간에는 보드게임이 꽤 많습니다. 예전에 저와 동쌤이 했던 인문학스타트업<길드다>에 보관해뒀던 보드게임들인데요. 개중 최고로 인기가 많았던 건 <뱅!>이었습니다. 롤플레잉 카드게임인데요. 남자 친구들이 쉬는 시간마다 이 게임에 열중하더군요. 이튿날 부모님들이 오시기 직전까지도 다들 이 게임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답니다.

 

 

오랜만에 만나 무척 반가웠던 은수는 이번에도 이야기 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음양 수업을 듣고 밤 나라와 낮 나라를 만들었는데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음양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이렇게… 저보다 더 잘하는 것 같더라고요. 은수가 만든 밤의 나라와 낮의 나라 컨셉을 보면 모두 놀라실 겁니다. 살짝 맛보기로 보여드릴게요.

 

낮의 나라 - 밤의 나라

양이 세움(양씨 가문) - 음이 세움(음씨 가문)

왕족, 귀족들은 어릴 때부터 태권도, 택견 등 무술을 배움 - 왕족, 귀족들은 어릴 때부터 은신술, 분실술 등 잠입 능력을 배움

사람의 뒤에 숨어 사람을 잡아먹는 그림자 괴물 번성 - 반딧불이의 돌연변이가 번성

일년 내낸 열대 기후이며 밤은 없음 - 일년 내내 추운 기후이며 낮은 없음

옷차림은 수수하고 움직이기 편하고 시원함 - 옷차림은 화려하고 어두운 곳에서 부딪치지 않도록 달처럼 밝은 색임

 

은수는 예전에도 이야기를 연재한 적이 있었는데요. 밤의 나라 이야기와 낮의 나라 이야기도 너무 너무 기대가 됩니다! 꼭 은수의 이야기를 읽을 기회가 생기면 좋겠네요^^

 

 

 

3. 재밌는 수업

 

“재밌다!”에서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업은, 당연하게도 쌤들에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답니다. 저희가 부지런히 준비한 것은 수업이었으니까요. 수업이 없다면 이 캠프가 꼭 열려야 할 이유도 없었을 텝니다. 더불어 수업이 없었다면 친구들이 먹기와 놀기를 그렇게까지 즐거워 할 수 있었을까요?^^ 알고보면 수업이야 말로 캠프의 최종 병기이지요….?^^…?

 

 

제가 오티와 수업을 연달아서 했는데요. 친구들이 왜 자꾸 공부를 하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속았다고, 공부하는 줄은 몰랐다고 말이지요. 수업 내용도 엄청 많이 준비했었는데요. 너무 욕심을 부렸던 것 같아서 좀 뺐습니다. 그래도 한자를 공부하고, 한문 문장을 스스로 해석해보고, 친구들과 토론하는 시간은 모두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번 캠프에서 음양을 다룬 것은 동쌤과 제가 <주역>을 공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작년 <계사전>부터 시작해서 올해 <주역>을 읽고 있지요. <주역>은 점서인데, 동양사유의 최고봉이라고 불리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공부하면 세상의 원리를 이해하고, 그에 발 맞춰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저와 동쌤은 그중에서도 음양에 주목했습니다. 오늘날 음양은 남녀차별의 근거가 되는 대표적인 옛 개념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함께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음양은 대비됩니다.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지요. 그러나 이때 다르다는 것이 곧 차별이나 차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음과 양은 서로가 있어야만 존재하는, 서로에게 기대어 살아가는, 상보적인 관계라고 봐야 합니다. 캠프의 컨셉이 되는 이야기도 그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밤의 아이와 낮의 아이가 서로 더 낫다고 생각하며 하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싶어 하지요. 하지만 실은 밤의 아이와 낮의 아이는 서로에게 기대어 살아가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밤의 아이의 친구는 반딧불이입니다. 음 중에서도 밝게 빛나는 양이지요. 낮의 아이의 친구는 그림자입니다. 양 중에서도 어두운 음이지요. 그 자신조차도 사실은 음양의 조화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설정에 이미 들어가 있기도 하답니다.

 

이 이야기의 뒷부분을 만들는 건 친구들과 함께 했습니다. 연극의 대본을 만드는 과정에서 함께 구상한 것이지요. 친구들이 꼭 ‘돌맹이‘가 등장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돌맹이‘ 캐릭터도 둘 넣었습니다^^ 그와중에 돌‘맹’이냐 돌‘멩’이냐는 맞춤법 논란도 있었고요.(돌‘멩’이가 표준어이고, 돌‘맹’이는 강원도 사투리라고 합니다.) 돌맹이 캐릭터들은 낮만 있으면 너무 덥고, 밤만 있으면 너무 춥다고 말해주는, 낮과 밤의 태두리 밖에 있는 존재들이랍니다.

 

 

각자 하고 싶은 역할을 맡고, 자신의 캐릭터를 연구해서 가면도 만들었습니다. 몇몇 캐릭터들은 소품으로 옷도 만들었답니다. 지영이가 해설을 맡았는데요. 미성으로 목을 사용해서 목소리가 크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우렁찬 목소리를 가진 혜인이가 옆에 붙어서 소리 내는 방법을 알려주었답니다. 작년에 민이와 단이는 부끄러워하며 나서기를 어려워했었는데요. 이번에는 훨씬 용감하게 자기 역할에 몰입하는 모습이 멋져보였습니다. 현우와 정훈이는 해와 달을 맡아서 찰떡 궁합의 연기를 해주었습니다. 두 사람의 장난스러우면서도 절친한 친구 관계가 해와 달에 잘 표현이 되었지요. 한서와 혜인이는 돌맹이 연기로 사람들에게 많은 웃음을 주었습니다. 역시 본인들이 제안해서 그런가, 참 잘하더군요^^ 서정이는 가면을 참 아름답게 꾸몄는데요. 자꾸 떨어지려고 해서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답니다. 은유와 동운이 남매는 밤의 아이와 그 친구인 반딧불이 역할을 했어요. 한껏 발랄한 밤의 아이, 그리고 그 곁에 머무는 다정한 반딧불이였답니다. 

 

 

사진 속 등장인물은 돌맹이 둘, 해, 달, 낮의 아이, 밤의 아이, 반딧불이, 그림자, 바람, 비, 해설이랍니다. 한번 맞춰보셔요ㅎㅎ 함께 연극했던 극의 대본은 첨부파일에 넣어두었답니다. 스토리가 나름 탄탄하고 좋았는데요. 시간되시면 한번 들춰봐주세요 :]

 

그럼 이렇게 길고 길었던(?), 즐겁고 또 고마웠던 여름캠프의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나는 시간만 되면 한 명 한 명 안아주고, 한마디씩 이야기 나누고 끝나고 싶은데요. 그렇게 잘 안되네요^^ 친구들 마음이 이미 부모님에게 착 달라붙기 때문에, 끝나는 순간 선생님들은 안중에도 없어진답니다ㅋㅋ 늘 허겁지겁 인사하며 마무리하는 게 국룰이지요ㅎㅎㅎ

 

2023 여름캠프는 이렇게 끝났지만, 앞으로 동은쌤이 다양한 한문이예술 수업을 이어나가주실 거라고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저도 또 종종 만나요!^^

 

댓글 3
  • 2023-08-23 22:42

    안녕하세요 저 꼬마작가 연은수에요👋
    지난번 한문이 예술 여름캠프 정말 재밌었고 고은쌤의 “수업은 재밌는 거의 1/6”이라는게 너무 팩트…
    아무튼 이번 연극 준비하면서 긴장되서 준비실에서 대사를 외우고 또 외웠어요
    “낮의아이야나는낮에살고있지만밤만큼이나어두운존재야뜨겁고강한햇빛만있다면너도결코살아갈수없을거야낮만큼이나밤도필요하지않을까낮의아이야….”
    하면서 말이죠….그리고 연극은 무탈히 성공했고 이번에 음나라와 양나라 이야기를 작성 중이니 기대해 주세요~~
    다시 한번 캠프 하면 좋겠어요😀모두 새 이야기를 만나기 전까지 건강히 잘 계세요~~~

    • 2023-08-24 09:02

      우와 은수의 댓글이라니! 너무 반갑고 기쁘다 ^ㅡ^
      못 본 사이에 훌쩍 커서 온 은수야. 다음에 볼 때엔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나게 되겠구나~!
      연극 준비하면서 대사를 계속 외우고 있었다니, 대단한데? 아직도 줄줄줄 쓸 수 있는 걸 보니, 정말 열심히 외웠던 모양이야!
      음나라와 양나라 이야기는 정말 너무너무 기대하고 있어! 이야기 쓰면 꼭 꼭 보여줘야 해. 기다리고 있을게^3^
      은수도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 또 만나자!!❤️

  • 2023-08-25 14:48

    정훈맘이예요~
    리뷰를 이제서야 자세히 읽네요~
    낮의아이와 밤의 아이를 위한 엄청난 준비여정이 보여요ㆍ놀이와 수업의 연계를 위해 애쓰셨을~~!
    정훈이는 너~무 재미있어 또또!간다더군요~캠프중에 전화로 *엄마ㆍㆍ수업하는데? ㅎ 근데 재밌어~^^*
    실컷 놀고 자정이 다 되어 걸려온 전화ㆍㆍ엄마 무서운 얘기 많이해서 좀 무섭고 잠이 안오네? ㅎ아마 밤의 이야기ㆍㆍ게임 캐릭터ㆍㆍ호러장르ㆍㆍ이렇게 수다가 이어진게 아닐까 상상해봅니다~
    삶에 중요한 요소를 재미나게 녹여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참~!뱅 보드게임 집에서도 한창입니다^^

    *비밀메모가 필터링되었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543
한문이 예술 겨울캠프 <형설지공> 후기!! (4)
동은 | 2024.02.08 | 조회 134
동은 2024.02.08 134
542
[사회학세미나] 『모방의 법칙』 5회차 자료
우현 | 2024.02.05 | 조회 106
우현 2024.02.05 106
541
[사회학세미나] 『모방의 법칙』 4회차 후기 (1)
우현 | 2024.01.23 | 조회 165
우현 2024.01.23 165
540
[사회학세미나] 『모방의 법칙』 4회차 자료
우현 | 2024.01.23 | 조회 102
우현 2024.01.23 102
539
[사회학세미나] 『모방의 법칙』 3회차 후기 (3)
우현 | 2024.01.16 | 조회 146
우현 2024.01.16 146
538
[사회학세미나] 『모방의 법칙』 3회차 자료
우현 | 2024.01.16 | 조회 138
우현 2024.01.16 138
537
[사회학세미나] 『모방의 법칙』 2회차 후기 (1)
우현 | 2024.01.09 | 조회 139
우현 2024.01.09 139
536
[사회학세미나] 『모방의 법칙』 2회차 자료
우현 | 2024.01.08 | 조회 151
우현 2024.01.08 151
535
[사회학 세미나] 『모방의 법칙』1강 후기 (3)
우현 | 2024.01.02 | 조회 177
우현 2024.01.02 177
534
[사회학세미나] 『모방의 법칙』 1회차 자료 (1)
우현 | 2024.01.01 | 조회 133
우현 2024.01.01 133
533
2024 <한문이 예술> 겨울캠프 <형설지공: 겨울밤을 밝히는 나의 소망>이 열립니다! (14)
한문이 예술 | 2023.12.27 | 조회 1064
한문이 예술 2023.12.27 1064
532
2023<한문이예술> 여름캠프 후기: 먹고, 놀고, 수업하고! (3)
고은 | 2023.08.22 | 조회 305
고은 2023.08.22 305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