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LAP-처세의 기술] 육번째 시간 후기
새은
2019-07-27 18:59
244
이번 고민의뢰자 새은입니다. ‘집’ 이라는 주제의 고민을 가져갔습니다.
고민의 방향성이 정확하지 않았던 탓에 상담원분들이 어려워하셨습니다. 그래도 같이 얘기를 해준 덕에 질문이 많이 뚜렷해졌습니다. ! @ !
[ 집보다 좋은 곳은 없다는 걸 깨닫고부터였습니다.. 집순이가 되었어요. 저는 집을 사랑하고 저를 사랑하는 집순이입니다. 그런데 집이 너무 편안해서인지 집을 무례하게 대하고 있습니다. 숲에 살면 숲의 상태에 예민해져야하는 것처럼 집에 예민하게 대해야하는데 그게 안 됩니다. 안 된다는 것보다는 안하고 있다가 맞는 표현 같네요. 저 대신 집을 신경써줄 분들이 계시니 마음을 놓게 되는 겁니다. 아무도 압박을 주지 않지만 집안에 사는 사람으로서 도리를 못하는 것 같아 불편해집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소학에서는 옛사람들에게 집은 어떤 공간이었는지, 집에서 어떻게 지냈는지를 알아봤습니다.
집은 요즘과 다르더라고요. 1인가정이 생겨나듯 집이 개인의 것이 될 수 있다면 예전은 아닙니다. 집이 가족(공동체)를 묶어주는 공간이었습니다. 내가 살면 가족이 살지만 내가 죽으면 가족도 죽어야하는, 개인이 없는 시대다보니 집의 물건 또한 개인적으로 내다 파는 것이 금기 됩니다. 이때 집 가물은 집한 채라던가 가보 등을 의미합니다. 스케일이 달랐다고 하네요.
집이라고 행동을 달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즉 집에서의 모습이 밖에서 모습과 같다는 겁니다. 저는 집에서 열심히 안하지만 이상하게 밖에서는 신경을 안 쓰려해도 신경이 쓰이거든요. 그래서인지 이 문장이 와 닿았습니다. 집이 편하기에 무례해진다면 밖을 대하듯 집을 낯설게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담원분들께서 집에서 게을러도 되고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면 이 고민은 어디서 오는 걸까 질문을 하셨습니다. 단순히 집에 사는 사람으로서 안하니까 느끼는 부족함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고민의 방향성이 정확하지 않았던 탓에 상담원분들이 어려워하셨습니다. 그래도 같이 얘기를 해준 덕에 질문이 많이 뚜렸해졌습니다 ! @ !
그리고 채상당원분이 알려준 집을 사람처럼 대하는 방법을 들어 반가웠습니다. 어릴 때 동심으로 집안에 가구들이랑 대화도 해보고 건들거나 넘어뜨리면 사과도 했었습니다. 요즘은 그저 내가 머무는 공간정도로 생각하면서 이 공감이 있을 당연히 여겨왔던 것 같기도 합니다. 공간에 존재를 느끼고 집중하면 아끼게 되지 않을까 하는 힌트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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