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8 오늘의 맹자-내 인생의 급선무(急先務)는?
인디언
2017-09-08 17:43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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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내 맘대로 읽는 오늘의 맹샘^^
孟子曰 知者無不知也 當務之爲急 仁者無不愛也 急親賢之爲務
맹자가 말했다. “지혜로운 사람은 알지 못하는 것이 없으나 마땅히 힘써야 할 일이 급하고, 어진 사람은 사랑하지 않는 것이 없으나 친현을 힘쓰는 것이 급하니, 요·순의 지혜로도 모든 사물을 두루 다 알지 못한 것은 먼저 해야 할 일이 급했기 때문이고, 요·순의 인으로도 모든 사람을 두루 사랑하지 못한 것은 친현을 급선무로 여겼기 때문이다.”(「진심상」4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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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에서 요·순은 성인 중에 성인으로 맹자의 롤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다 알지 못하고 모두를 사랑하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그것보다 더 먼저 힘써야할 급한 일, 즉 급선무가 있어서 였으니, 그것이 요·순에게는 친현(親賢)이었다.
친현은 현자를 친히하는 것, 즉 인재를 등용하여 백성들을 편안히 살 수 있도록 어진 정치를 펼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하고,
친친현현(親親賢賢) 즉, 어버이에게 효도하고 인재를 등용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사실 맹자에게는 이 두 가지 해석이 별 차이는 없어 보인다.
친친해야 현현 할 수 있고, 그래야만 인민(仁民)할 수 있으며 또 애물(愛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모두 인(仁)이다. 다만 모든 일에는 선후본말(先後本末)이 있으니, 차례가 있을 뿐이다.
우리는 살면서 매순간 무엇을 먼저 해야 할 지 고민한다. 무엇을 먼저 할 지 선택하는 것이 우리 삶을 만들어간다고도 할 수 있다.
우리에게 먼저 힘써야 할 급한 일, 급선무는 무엇일까. 먹고 살아야 하니까... 돈 버는 것이 급선무인가?
아이들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자신이 영어를 공부하는 엄마는 먼저 힘써야 할 급한 일이 영어공부가 되고,
늘 집안을 깨끗하게 해놓고 살아야 하는 사람은 청소가 급선무가 될지도 모른다. 그것이 본(本)일까? 내 인생을 만들어갈 근본!
급선무는 당연히 해야만 하는 일, 그러니까 하고 싶은 일과는 다른 일처럼 생각된다.
그러나 그 선택이 결국 나에게 달렸다면, 급선무는 결국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인가?
먼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뒤로 밀리는 공부는 그럼 하기 싫어서 미루는 것인가?
엄마 병원 따라다니느라 세미나에 못 가게 된 것은, 내가 그 일을 급선무로 여겼기 때문인데......
物有本末 事有終始 知所先後 則近道矣
(만물에는 근본과 말단이 있고 모든 일에는 끝과 시작이 있다. 먼저하고 나중에 할 것을 알면 도에 가깝게 된다.『대학』)
본말을 알아 먼저 힘써야 할 급한 일을 잘 판단하려면 결국 수신(修身)하라는게 유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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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맹자' 시리즈 은근 중독성있네요.^^
꼼꼼하게 잘 읽고 있어요~감사합니다.
다른날들의 맹자'도 기대할게요!
매순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걸 하겠지만 그게 시중인걸 어떻게 알까요?
생각해보니 그때는 최선이었는데도 돌아보면 아닌경우도 많잖아요.
매번 하나를 선택한다는건 그 나머지를 배제한다는거나 마찬가지인데 그럼에도 요순더러 지혜롭다하는건 나와 어떤 차이가 있는걸까요?
곰곰 생각해보니 그때와 지금이 하나로 연결되는 맥락이 있느냐에 달려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맥락있는 삶을 사는가 파편들로 넘 틈들이 큰가 하는것?
인디언쌤 홧팅!! 중용때 에세이 쓰신 '용기'가 떠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