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일간의 외침] 75일째 - 탈핵보다 잘 익은 감?

뿔옹
2014-11-05 00:02
842

지난 번 시위에선 더위를 많이 느꼈었는데 오늘은 제법 춥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날씨를 통해서 1인 시위의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알수 있었다. 벌써 75일째!

날씨가 추워서인지 사람들의 반응도 추워진 것 처럼 느껴지기도... --;

그래도 게으르니쌤은  "핵발전 반대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씩씩하게 외치셨다.

unnamed (4).jpg

오늘 시위 내내 흥미로웠던 것은 우리 옆에서 맛나보이는 '감'을 파는 아저씨!

분명히 시위 시작할 때는 한쪽에 감상자가 꽤~ 많이 쌓여 있었는데,

한 시간이 되어가니 거의 다 팔고 몇상자 남지 않았다.

많은 분들이 튼실하고 큼직한 감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아무리 옆에서 "핵없는 세상을 가능합니다" 혹은 "핵발전 반대 시위중입니다."라고 외쳐도......

아~ 오늘은 1인시위가 "감"에게 밀렸구나! --;

unnamed (5).jpg

하지만 이러는 와중에도 직접 오셔서 프린트를 요청하시는 분,

시위하는 우리에게 와서 핵발전 없으면 집에서 전기는 어떻게 하느냐고 화를 내시는 분 등

다양한 사람들은 만났다.

이제 이틀 후면 76.5의 마지막이다. 

우리의 마지막 시위가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탐스러운 감처럼 즐거우면서

모두가 공감하는 그런 한바탕 소동이 되었으면 좋겠다. 

댓글 5
  • 2014-11-05 00:07

    '감'에게 밀리고 와선 웬 '감'떨어지는 후기를.....

    이러면 '공감'하기 어려워요rabbit%20(11).gif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 오늘도 수고많으셨습니당!!

    • 2014-11-05 08:33

      어디서 무담 흉내를....ㅋㅋㅋ..

  • 2014-11-05 08:18

    게으르니샘 웃는모습

    이뻐 ~ ~ ~

    감 잡았~어!!!

  • 2014-11-05 13:35

    탓빝의리에 이은 주방의리!

    의리의 게으르니입니다.

    뿔옹은 오전엔 화요일 밥당번에 긴급투입되고

    오후엔 1인시위까지!

    같이 해 준 게으르니가 있어 위안이 되었겠지만

    하루 종일 고생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2014-11-05 21:43

    게으르니님 발모은 모습이 ㅋㅋ 웃음이 납니다~

    조신한 자세로 씩씩하게 외치셨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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