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일간의 외침] 74일째-바람아, 멈추어다오~

박영주
2014-11-04 23:02
857

오늘은 용도협(=용인시작은도서관협의회,  모르시는 분이 있을까봐~^^)에서 박영주, 이수연, 박정하(지금) 세 사람이 74일째를 맡았습니다.

두 장의 전단지를 나눠줘야 한다는 말에 이수연씨가 두 장을 겹쳐 반으로 접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스테이플러로 찍으려 했는데, 수연씨 말이 접어서 줘야 버리지 않고 가방에 쏙 넣는다네요.

듣고 보니 그럴 듯 하여 미금역으로 나가기 전 전단지 접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실제 나가서 나눠주다 보니 구겨서 버리는 사람도 없고  잘 받더군요.^^

처음엔 나름 햇볕 잘 드는 곳을 찾아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는 피켓을 들고, 수연씨는 전단지 나눠주는 역할을 맡았구요.

지금은 새로 만든 저 옷이 입고 싶었다며 옷을 입고 횡단보도에 있는 사람들을 공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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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쌀쌀한 날씨보다 바람이라는 복병이 있었습니다.

바람 때문에 피켓을 많이 못 세웠는데, 그나마 세운 피켓이 자꾸 날려서 몇번의 고비가 있었지요.

그러다 급기야 찻 길로 하나가 날아가 버렸어요...

우리의 피켓이 버스에 깔릴 뻔 했는데 신호가 바뀔 때 지금이 얼른 가서 집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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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때문에 날아가는 피켓 단속하랴 전단지 나눠주랴 정신없는 와중에 반가운 사람을 만났습니다.

요즘 새로 공부를 시작해서 활동을 잠시 쉬고 있던 용도협 활동가를 만났답니다.

오랜만에 만나 정말 반가웠지요.

그런데  그 분이 인사만 하고 갈 줄 알았는데 저희와 함께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었답니다.

추운데 고생한다고 따뜻한 커피도 사가지고 오시구요.

덕분에 시린 손도 녹일 수 있었고, 마음도 따뜻해 졌습니다.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은 자주 보지 않아도 마음은 항상 통하는 것  같습니다.

우연히 옛 동료를 만나 더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가지고 나갔던 전단지도 생각보다 빨리 소진되었구요.

날씨는 쌀쌀했지만 마음은 따뜻했던 74일째였습니다.

20141103_1.jpg

댓글 3
  • 2014-11-04 23:16

    애쓰셨어요!

    용도협과 함께 탈핵강연도, 북콘서트도

    함께 해서 든든했어요.

    앞으로도 함께 의지하며 살아요~

    고맙습니다!

  • 2014-11-04 23:21

    바람에 날아간 "법원도 인정했다. 고리원전 암발병의 원인"은

    박영주님의 유인물에서 만든 슬로건인데, 인연이 깊군요^^

    버스에 깔리기 직전에 구해오신 지금님 쌩유!!

     

  • 2014-11-06 17:14

    사진으로도 바람이 느껴지네요

    애쓰셨어요

    인연이란게...참 ... 좋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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