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일간의 외침] 73일째-76.5일 릴레이 시위 성공 확률에 대한 수학적 고찰

무담
2014-11-03 01:02
972

76.5일 릴레이 시위도 어느덧 막바지, 73일때를 책임졌는데....

느닷없이 함께 하기로 했던 콩세알님이 급한 일이 생기면서 홀로 하루를 책임지게 되었다.

대타를 구해주려는 느티나무님, 콩세알님의 노력은 이렇다 할 반응 없이 헛수고가 되고....

가만 눈치보니 축제 자료집 편집이니 뭐니 해서 모두가 눈코뜰새 없이  너무 바쁜 상황....

ㅇㅋ 위기는 기회! 외연을 넓힐 찬스... 생공에 문자를 한 바퀴 돌려 보았다/.

당일 아침에 돌린 문자라 큰 기대 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과분한 반응이 날아든다.

문탁에 한 번도 와 본 적 없다는 이우생공의 '현주씨'님.

젊고 키크고 이쁜 언니가 전단지도 잘 돌리고 사진도 열심히 찍어주고...

알고 보니 한 이십년전 한 사년간 한 동네 살면서도 잘 몰랐던 나름 인연 깊은 사이였다.

지나가는 저많은 사람 중에 아는 이가 통 없어 신기하지만 한 이십년 후에 미금역 인연을 이야기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래도 한 잘 생긴 소년(청년?)이 지나가다 인사하듯 바라보길래 전단지를 전하니 자기도 얼마전 일인시위에 참여했다 한다.

참 잘 생겼는데 누굴까 했는데 뒤늦게 알고보니 토용님 아들이란다. (젊은 언니들 토용님 아들 정말 미남+훈남임 ^^)

바람이 엄청 부는 날이다. 피켓을 옮겨 잡으려다 잠깐 손이 허술해지자 피켓이 하늘로 날아간다.

마침 바뀐 바람의 방향, 날아가던 피켓이 갑자기 돌아들어 턱을 때린다.

험한 날씨 속에서도 밝게 웃으며 애쓰는 '현주씨'님... 현주씨님 감사합니다. 콩세알님 감사합니다. ㅋㅋ

문득 76..5일 릴레이 시위가 성공할 확률은 얼마일까 생각이 들었다.

무식한 이분법론자들의 논리에 따르면 하루하루 시위할 사람을 구할 확률은 50%

왜? 성공 아니면 실패니까...

무식한 이분법론자들의 논리에 따르면  76.5일 연속 시위에 성공할 확률도 50%

왜? 성공 아니면 실패니까... 음... 0.5의 76.5제곱은 0.5....

이런... 무식하면 용감하다지만 어쨌든 무식한 건 슬픈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루 시위에 성공할 확률이 50%면 릴레이 성공 확률은  0.5의 76.5제곱이니 10의 -23제곱... 1억의 1억의 1천만(천해)분의 1!

하루 시위에 성공할 확률이 90%면 릴레이 성공 확률은  0.9의 76.5제곱이니 3천 165 분의 1!

설마 느티님이나 우리 문탁의 기획자들이 천해분의 일이나 삼천분의 일 확률 보고 시작했을 사람들은 아니고...

전체 성공 확률이 50% 되게 하려니 하루하루 성공해야 할 확률은 99%라야 하고...

전체 성공 확률이 90% 되게 하려니 하루하루 성공해야 할 확률은 99.9%라야 한다.

에구 이러니 우리가 하루도 쉴 수가 없었구나...

느티님 욕심은 당근 전체 성공률 100%, 앗 갑자기 계산이 간단해진다. 필요한 하루 성공 확률은 100%

글쿠나... 느티님이 기대하고 각오했던 건 하루하루 100%의 확률이었구나...

하여간 76.5일 릴레이 시위의 성공 확률이란 건 이렇게 엄청난 거였구나.

미국에서 베이브 루스보다 더 존경받는 야구선수는 조 디마지오, 1940년대 초반 56게임 연속 안타를 친 선수다.

76.5일 릴레이 시위, 생각해내기도 쉽고 보고 생각하기 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실천의 어려움은 너무나 큰데...

그, 엄청난 디마지오의 기록보다도 기나긴 나날들...

그 낮고 어려운 성공 확률이 서서히 눈 앞에 다가오고 있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하루하루의 성공 확률을 100%로 만든 덕이다.

와우 모두들 대단하셔요! 멋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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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2014-11-03 08:07

    꺅, 현주씨!

    현주씨, 정말 다방면으로 재주와 호기심이 크군요.

    지난주 마친 봄날길쌈방 재봉교실 회원이셨어요.

    문탁에서의 다양한 활동도 기대해봅니다.^^

  • 2014-11-03 08:59

    그러게

    그 현주님이네요. ㅋㅋ 닉네임은 도라지!

    미모를 숨겨도 금방 알아보겠네 ^^

    다음번 바지만들기에서 만나요 ~ ~ ~

  • 2014-11-03 09:38

    바람이 워낙 불어 고생하셨지요?

    날벼락같은 우연이 선물같은 날을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ㅋㅋㅋ

    현주님을 잘 모르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 2014-11-03 15:51

    확률 100%가 코앞으로 빈칸이 거의 다 채워졌으니 가능하겠죠.

    우와! 대박!

    이렇게 바람이 불어도 비가 와도 우연이든 아니든 

    76.5일은 사연을 담고 끝까지 갑니다.

  • 2014-11-03 17:04

    토용 아드님(다독에서 공부 중, 이날은 축제코너의 하나인 연극연습하고 집에돌아가던 길)이

    미금역 지나다가 두 분을 발견하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가서 인사를 드리고, 유인물도 받아서 집으로 왔다는군요.

    토용은 유인물은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줘야지..

    네가 왜 받아왔냐고 어김없이 구박을 했다는..하하하

    토용의 귀여운 아드님은 후기에 자기 이야기 나올거라고 100% 기대했다는데

    이렇게 어긋나는 확률도 있군요! 하하하

    • 2014-11-03 19:22

      하하하 뉘 집 도령이 저리 잘 생겼나 했는데 누군지 몰라서 뺐었네요.

      역사는 항상 수정되는 것... 토용 아드님 분명 후기에 나오니 다시 잘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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