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일간의 외침] 71일째-민들레팀 아이들과 핵퇴치 시위하다

꿈틀이
2014-10-31 20:23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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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만 해도 완연한 가을날씨라 좋아라 했건만 얄궂은 비가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할로윈 파티겸 핵퇴치 시위겸 우리들의 축제는 비속에서도 '축제' 그자체로 치뤄졌습니다.

 향기님 딸 아들, 세빈이, 블랙커피 아들 민재, 토토로 아들 준서, 노라딸 채진이, 호두님 아들, 작은물방울아들 찬결이, 꿈틀이 딸

그리고 트리님 딸 둘,참 히말라야님 딸 둘도 참석했습니다. 혹시 빠트린 아이는 없는지.....(여울아님 딸 은우도 참석)

오늘 시위를 위해서 아이들이 직접쓴 시위 문구로 예쁜 카드도 만들고, 할로윈 블랙 망토,  사탕, 문탁 축제 수건도 준비했답니다.

물론 민들레 엄마들의 수고로움이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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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고 아이들은 준비한 사탕과 편지글을 나줘주었습니다.

처음엔 어색해하기도 하고, 부끄러워하기도 하더니 시간이 지날 수록 오히려 더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시위3번째 참석인데도 아직 어색하고 부끄러운데 아이들은 금방 적응하고 재미있어 하더군요.

그리고 사람들이 예쁜 아이들이 주는 선물이라 거절도 하지 않고 웃으며 받아주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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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지나가는 외국인에게도 작은물방울이 NO NUCLEAR 하고 외치니까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이제 우리는 외국인 내국인을 구별하지 않습니다.

같은 지구에 살아가고 있는 모든 생물체들은 위험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특히 아이들이, 그 아이들의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소중한 공간이라는 생각에 어떤 구별도 필요치 않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오늘 빗속을 뚫고 퍼져나간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와 희망 앞에

'탈핵'이라는 슬로건이 더 의미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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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토토로님께 한 어르신이  다가와서 본인도 예전에 원전 관련 교수로 재직했었는데 원전이 싸지도 않고 안전하지도 않다라는 걸 잘 알고 계신다며 좋은 일 한다고 칭찬해 주셨다고 합니다. 어르신 친구분들은 양심을 팔고 친원전쪽에서 일하는 분도 있지만 본인은 그럴 수 없다고 하셨다네요. 참 오늘은 여로모로 힘이 나는 시위였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준서가  그러더군요 "사람들이 작은 편지와 사탕을 주니까 거절하지 않고 잘 받아주시는 것 같아요" 라구요

몇번 거절도 당했지만 다시 시도하니 잘 받아주더라구요....

성의와 진심은 어떤 식으로든 통한다는 말이 헛말이 아니겠지요

순수한  아이들의 정성과 우리들의 진심은 오늘 미금역에서 충분히  환영받았다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우리는 다 같이 둥그렇게 모여 구호를 외쳤습니다.

'탈핵은 가능하다', '탈핵은 가능하다!'

댓글 10
  • 2014-10-31 20:34

    처음 시위에 참가한 울딸이 처음에 차라리 학원갈걸 하고

    제 속을 뒤집어 놓더군요~

    하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학원이 더 익숙하고 편하게 느껴지는게

    당연하다는 결론입니다.

    그래도 우리딸 11살 기억속에 꿈틀이 엄마와 문탁 아줌마들, 친구들과

    함께한 10월의 아름다운 마지막 날이 소중하게 간직되겠지요~

     

    오늘 특히 트리님 비오는데도 3살짜리 아이 유모차까지 끌면서

    참석해주신것, 그리고 간식으로 직접만드신 사과잼, 그리고 식빵

    정말 맛있고 감사했어요~

     

     

  • 2014-10-31 20:41

    오늘의 참석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아세요?

    22명이랍니다. 와~~~우!!

     

    아이들의 손편지가 민들레 홀씨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뿌려졌네요.

    아이~ 기분 좋아~~~

  • 2014-10-31 20:45

    와우 23명이네요  모두

    여울아 딸 은우 빠졌네요.

    사진속에 비는 안보이네요 .ㅠ

    아이들과 함께하니 거리가 환하네요. 사람들도 좋아하고요

    내년  할로윈때 또하자고 했다가 맞을뻔 했어요.ㅋㅋ

    아 !    이제 정말 얼마 안남군요

    오늘 함께 한 어린이 친구들 수고 많았어요

    • 2014-10-31 20:51

      은우 포함 22명 입니당~

       20141031_162536.jpg20141031_162356.jpg

      귀여운 녀석과 꼬마숙녀 사진 추가로 올려요.

       

      그리고 사탕 사라고 주머닛돈 주신 달팽이샘, 요요샘.

      감사합니다~

       

  • 2014-10-31 21:56

    진짜 이쁘네요 ~ ~ ~

    미금역을 꽃들로 수를 놓았네요.

    축제가 따로 없네요.

    부럽습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 2014-10-31 23:10

    연극연습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찬결이 옆에 누워 오늘 엄마랑 "나쁜 에너지 쓰지 마세요~~"하니까 어땠어? 물으니..

    "좋았어"합니다. 

    시위를 마치고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이 시위로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오늘은 뭔가 "구멍"을 뚫고 온 느낌입니다.

    아이와 함께 엽서를 나눠주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묻습니다

    여기서 이러는 거 몇번 봤는 데 어디서 나왔냐고?? ㅎㅎㅎㅎ 신경안쓰는 척 하면서 사람들은 우리를 다 봤습니다.

    보고있었습니다. 그 생각을 하면서 또 약간의 균열이 생겼다고..느낍니다. ㅋㅋㅋㅋ

      

    • 2014-11-01 02:09

      그럼요 그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계속 나가는데

      어찌 모를수가 있겠어요??

      예쁜아이들, 강아지, 갖가지 우리들의 모습들.

      아마 부러워했을걸요??

  • 2014-11-01 12:15

    보기만 해도 흐뭇하네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2014-11-01 16:03

    비가와서 걱정을 했었는데, 날씨도 민들레를 막을수는 없네요~! ^^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됩니다. 화이팅!

  • 2014-11-05 00:20

    예쁜 편지와 사탕을 나눠주는 아이들은 준비된 요원들 같았습니다.

    아이들에게만 맡겨도 손색없을 듯했지요

    귀여운 아이들에게 눈길을 주시면서, 판넬을 한번씩 봐주시더라구요.

    시위하면서 금새 친해진 아이들을 보니 부럽고 흐뭇하더군요.

    우주는 시위에 한 번 더 나가고 싶다고 하네요.

    어떤 사람에게 주면 잘 받는지 알게 되었다나요..ㅋㅋ

    친구와 함께해서 즐거웠던 것 같아요.

    비도 부슬거리고 추웠지만 모두가 함께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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