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일간의 외침] 68일째 - 가지고 간 피켓을 설치하자

구름
2014-10-28 17:19
748

20141028_143259.jpg 가지고 간 피켓을 어디에 놓을까?

장소를 살피면서 나도 모르게 지나가는 사람들 손으로 시선이 간다.

날씨가 추워져서 인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거나, 핸폰을 들고 있거나,

커피를 들고 있거나... 빈손인 경우가 거의 없다.

어떻게 전단지를 건네야지? 나도 모르게 방법을 궁리하고 있었다.

 20141028_142316.jpg

두 장의 전단지를 나누어 주어야 하는데 앞뒤로 있는 전단지를 합치는 일도

날씨가 쌀쌀해져서인지 시간이 걸린다.

느티샘은 사람들이 없는 틈을 이용하여 두 장씩 합쳐서 손가락에 끼워 놓는다.

6번째 나오더니 작은 일에도 노하우를 선보인다.

덕분에 100장씩 준비해간 전단지를 40분 만에 소진했다.

 1414483561674.jpeg20141028_142359.jpg

이후에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 보기로 했다.

말을 걸면 열심히 대화에 응해 주시는 분들이 계셨다.

한 아주머니는 고향이 삼척인데 주민들의 힘으로 원전 삼척 설치를

무효화 시켰다며 우리와 같은 홍보 활동이 중요하다고 격려해주셨다.

 20141028_143222.jpg

지역난방 공사 현장에서 근무하시는 아저씨도 전단지를

쉬는 시간이신지 열심히 읽으신다.

피켓을 걷을 때 손으로 잘 가라고 인사를 해 주셨다.

그 공간에서 바로 공감의 마음을 전달 받으니 힘이 난다.

 1414484257193.jpeg

출발할 때 몸살기도 있고 마음이 어수선한 일이 있어서

시위를 잘 끝낼 수 있을까?

살짝 걱정하며 갔었는데 장소의 배치, 마음의 배치를 바꾸니

몸도 마음도 새로운 기운이 생긴다.

시위를 하며 또다른 공부를 했다.

 

댓글 5
  • 2014-10-28 23:25

    요즘 초록가운이 유행!!

    두 분 수고하셨어요. 고맙습니다.^^

  • 2014-10-29 01:22

    공부하고 시위하고 또 연극연습하시고... 헥헥!!! 고생하셨습니다. 구름님 느티나무님~~~

  • 2014-10-29 13:02

    날씨가 살쌀해지니 초록가운이 아주 좋아요 보온 잘 되어요.

    사진도 산뜻하게 잘 나오고요.

    가운 벗을 때 보니 바느질공이 많이 들어간 옷 이더라구요.

  • 2014-10-29 21:16

    추운데 몸살 안나셨지요?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 

  • 2014-10-30 00:21

    느티나무님은 이제 거의 시위꾼(?) ㅋㅋㅋ

    구름님 오늘 하루 알차게 보내셨네요

    저는 함께 가지도 못했는데 커피까지 사주시고...

    이 원수를 어찌 갚을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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