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일간의 외침]64일째 야외녹색다방

요요
2014-10-24 23:30
672

두번째 야외녹색다방 소식입니다.

먼저 하루 전날 모여서 새로운 피켓을 만들었습니다.

오늘의 구호는 '핵발전과 생명, 당신의 선택은?'

그리고 '법원도 인정했다. 고리원전, 암발병의 원인!'

첫번째 녹색다방을 준비하던 날,

어디선가 나타나서 일필휘지로 붓을 날리던 그녀들은 없었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 

구호를 정하고, 척척 출력하면서 피켓을 만들었습니다.

우리에겐 블랙커피와 녹색다방의 젊은 피, 승희가 있었거든요.

승희가 예술작업하는 모습입니다.^^

5.jpg

그리고 오늘, 밥당번을 마친 토토로와 작은 물방울, 블랙커피와 새털, 스마일리와 제가 

미금역으로 신나게~ 달려나갔습니다.

스마일리가 뚝 떨어져 서있자 젊은 꽃청년이 아니라..

할아버지들이 스마일리에게 접근합니다.

3.jpg

이 분은 자신이 삼척출신이라고 하셨습니다.

스마일리에게 어디서 나왔냐고? 혹시 삼척에서 왔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당신도 삼척원전유치에 반대한다고 

원전유치에 반대하는 우리는 정부의 어느 기구로 우리의 의사를 표현해야 하냐고 물으셨답니다.

스마일리.. 자신없는 목소리로.. "혹시 산업자원부.. 아닐까요?"라고 대답합니다.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우리는 시위가 끝난 후 산자부 맞을거야! 잘했어! 그렇게 결정했거든요.^^

또 한 분의 할아버지.

마구마구 화를 내시더니.. 가서 밥이나 처먹어라며 울분을 토하셨답니다.

네! 밥 잘먹고 또 나오겠습니다!

이건 끝까지 웃고있었지만 스마일리가 가슴아파하며 삼킨 마음 속 말입니다.

새로 등장한 피켓! 때깔이 아주 곱습니다.

1.jpg

블랙과 토토로는 이 피켓을 들고 미금역 4거리의 신호등을 빙빙 돌았습니다.

그 와중에 31일날 민들레팀이 핵귀신퇴치데이에 쓸 소품을 득템하기도 했습니다.

이거다! 싶을 때 놓치지 않아야 한다면서. 

작은 물방울과 새털은 유인물을 맡았습니다.

둘이 하다 보니 평소보다 많이 준비해갔는데도 유인물이 후딱 다 나가버렸습니다.

블랙과 토토로를 길거리로 내보낸 후,

우리는 다시 합체하여 <노후원전폐쇄하라>를 듭니다.

4.jpg

지나가던 사람들이 흘낏흘낏 우리의 피켓에 적힌 구호를 봅니다.

어떤 이들은 유심히..

어떤 이들은 안 보는 척 곁눈질로..

그 와중에 새털은 마지막날 월든 트럭과 차량들에 구호를 쓴 피켓이나 현수막을 붙이고

미금역을 도는 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냅니다.

등에 붙일 작은 현수막을 주문해서 등에도 붙이고,

나중에 가방으로 만들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역시!! 책상에 앉아 있을 때보다 현장에 있을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새록새록 샘솟습니다.^^

오늘, 정말 시위하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한 시간이 너무 짧아서 오히려 아쉬운 느낌이 든 야외녹색다방!

돌아와서 파지사유에서 따뜻한 차 한 잔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답니다.

다음주 목요일 30일 오후 1시 30분, 녹색다방 정모있습니다.

이 날은 마지막 날 퍼포먼스에 쓰일 구호를 작업하고

노래도 소품도 포함하여 여러가지 의논을 함께 하려합니다.

관심있는 모든 분께 열려있어요. 많이 와주세요~

오늘은 64일째였습니다.

2.jpg

댓글 6
  • 2014-10-25 01:35

    미금역에 처음 나갔을 땐 바람이 많이 불었고

    두 번째 나갔을 땐 햇볕이 쨍쨍 더웠고

    세 번째 나간 오늘은 정말 금상첨화의 가을날씨였습니다.

    그렇게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고 계절의 변화와 함께

    변전해가는 76.5일을 느껴봅니다.

    76.5릴레이가 끝나도, 우리 눈이 펑펑 내려

    미금역 교통이 마비된 날 번개 1인 시위 나가요^^

    여름에서 가을 그리고 겨울.....

    탈핵은 계속된다.....

     

  • 2014-10-25 08:21

    저는 주방에서 단품 생산을 한뒤

    앉아있다

    여러분의 시위 뒤풀이의

    맛있는 샌드위치를 뺏어 먹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잦은 시위 부탁드립니다.

    잦은 잿밥(^ ^)있겠죠??

    감사!!

  • 2014-10-25 17:56

    낼 나갈 풍경인데

    새롭게 만든 핏켓을 보니 스멀스멀 기쁜 마음이 드네요.

    거리에 나가기 전은 은근 걱정을

    거리에 나가서는 뱃짱이!!!

    그리고 수도 중요하죠!!!

     

  • 2014-10-25 20:32

    녹색다방이라면서 정말 옷은 다 어둑칙칙 하네요ㅜㅜ

    밝고 산뜻한 색감의 옷을 입고 나가야 겠어요ㅎㅎ

    그리고 커피랑 샌드위치 잘먹었습니다~~~


  • 2014-10-25 21:23

    우쿨도 잃어버리고, 오후에 세미나 책도 읽어야해서, 녹색다방 함께하지 못했네요.

    유인물 부족하다고 듣고도 출동하지 못했어요 ㅜㅜ

    의상 때문인지 스마일 때문인지 스마일리샘이 인기짱이라고 들었습니다.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 2014-10-26 00:18

    수고 많으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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