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일간의 외침] 62일째 - 노노팀 3차 출동
깨알
2014-10-22 17:29
977
먼저 출발하기 전에 우리 1인 시위의 제일 중요한 피켓인
'핵없는 세상을 위한 76.5일간 외침 문탁네트워크 oo일째'
초록 피켓이 손상되어 블랙커피 샘이 튼튼하게 고쳐주셨다.
지난 1, 2차 장소 맞은 편에 거치대를 설치하고 둘다 초록 탈핵옷을 입고 본격 시위활동에 들어갔다.
그때 바로 옆에서 삐포삐포 소리를 울리는 경찰차 한 대가 왔다. 순간 우리는 살짝 긴장했다.
우리는 의미 있는 일??이 오늘 일어나겠구나 생각했으나
ㅎㅎㅎ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두 번의 경험이 있었지만 역시 처음 몇 분 간의 어색함은 어쩔 수 없었다.
몇 번의 거절의 손과 외면이 이어지지만, 새로운 장소에 대한 우리들의 신체 배치가
자연스럽게 작동하기 시작하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일단 정중하게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한 후 전단지를 건네며 누구한테 든지 마지막 멘트는
'친구들과 꼭 같이 얘기해 보세요'라는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외국인, 여자 경찰분들, 공사 현장 관계자들 모두 우리들과 함께 고민할 이웃이었다.
전기 없는 데서 살아보고 말들 해, 우리 나라는 땅이 좁아서 자연 에너지는 안돼,
내 고향 풍력 발전기는 가동이 중단 중이야, 해도 안 되는 일을 왜 계속 하는 거야라는 부정적인 말도
학교에서 이 내용을 주제로 토론 대회를 한다는 학생과의 파이팅, 부녀회에서 탈핵 관련 플랭카드를 내걸었다는 분의
따뜻한 격려 모두 우리에게는 경계가 되지 않았다.
함께한 노노팀의 3차례의 경험 어땠어요?
깨알: 오늘은 무슨 일이 있을까? 항상 기대와 긴장을 안고 나간 것 같다. 동료들과 공통 감각을 키우는 좋은 경험이었다.
여여: 날씨가 너무 좋았다. 많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원자력과 핵의 위협성에 대해 알게 되리라 생각한다. 그 점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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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시위에서 초록 옷이 점점 인기 아이템이 되고 있네요!!
두 분 멋쟁이 초록마녀들이라고 이름 붙여드리고 싶어요.^^
아니.. 초록미녀들인가?? ㅎㅎ
노노팀의 갈수록 여유넘치는 모습, 참 보기 좋아요!!
피켓에 관한 한 블랙커피가 가장 전문가!
제작에서 수리까지 완벽하게 컨트롤하는 그녀는.. 블랙가이버..ㅋㅋ
고맙습니다!!
두분 탈핵시위 나갔다가 가장 먼저 들른 곳이 중고장터였다고 말 안할게요.
두분이 몇벌을 입었다 벗었다 했는지 말 안할게요.
두분이 몇벌샀는지 말 안할게요.
두 분은 웃으면서 쇼핑하시면서 저항하시는 거죠?
단짝이 된 두분 넘 보기좋아요.
역시 우리의 시위는 생활속에서 저항했다가 장도봤다가 친구랑 놀기도 했다가.......
시위 나가기 전 가방 맡긴 곳이 중고장터요,
쾌 무거운 거치대 보관 장소가 그 곳이다보니 ㅋㅋ
생활 속의 저항과 여유!!
두분 멋지네요!!!
웃는 모습이 닮은 새로운 커플 탄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