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17

오늘은 엠티 이후 다시 모인 날입니다.

아이들은 보고 싶은 영화를 가져오기로 했습니다.

임창정 주연의 '불량남녀'. 크헉.....

뭐, 코미디 영화가 나쁜 건 아닙니다. 하지만 굳이 여섯이 모여 그걸 함께 봐야할지는 의문입니다.

그래서 그냥 제맘대로 '붕대클럽'을 틀었습니다.

그럼 뭐하러 영화 가져오라고 했어요.

붕대 뭐요?

아휴...일본영화는 왠지 이상한데.

영화가 시작되고 초반이 지나가니 슬슬 아이들이 집중을 합니다.

저도 슬며시 빠져나와 뻥튀기 두 봉지를 사들고 돌아왔습니다.

오늘 간식이 아무것도 없는 줄 알던 녀석들은 갑자기 생긴 뻥튀기에 감사합니다.

영화가 끝나고 모두들 슬며시 자리를 일어나려 하기에 다시 앉힙니다.

광호는 초반에 졸았고 원영이는 중반 이후 내내 몸을 비비꼬고 우석이는 그나마 영화에 많이 몰입했고

재민이는 전혀 영화게 공감하지 못 하고 명기는 내용을 해석하기 좀 어려워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몇 가지 질문은 던지고 답을 유도했습니다.

사실 이런 유도 질문은 별로 즐겁지 않습니다.

내가 답을 갖고 아이들에게 질문을 하니 답이 돌아와도 감응이 잘 안 생깁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 하길 기다리긴 더 어렵습니다....ㅋㅋ

그래도 조금씩 이야기를 나누는 연습을 오늘은 한 거 같습니다.

오호.....조연으로 나온 여자배우에게 아이들의 눈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역시......크하하하하

앗...참고로 다음 주 악어떼는 설연휴로, 그 다음 주는 가정학습주간으로 아이들과의 만남을 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번 악어떼 모임은 2월 7일 개학날입니다. 헌데 2월 9일에 바로 봄 방학이라네요...이건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