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1~3장 발제와 후기

청우
2016-05-04 16:39
1027

『지상 최대의 쇼』에 이어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읽은 첫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생존 기계다. 즉, 우리는 유전자로 알려진 이기적인 분자들을 보존하기 위해 맹목적으로 프로그램된 로봇 운반자들이다' (p28)

이 말이 도킨스가 말하는 전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자신의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신의 관점을 단계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 이타적으로 보이는 행위는 실제로는 생존 가능성을 통이기 위한 높이기 위한 이기주의 둔갑일 뿐이다.'

'생물은 종의 이익을 위하여, 또는 집단의 이익을 위하여 진화한다. 따라서 세상은 자기희생을 치르는 개체로 이루어진 집단으로 가득 찬다는 집단 선택설은 잘못되었다. 이기성의 기본 단위는 종도 집단도, 개체도 아닌 유전의 단위인 유전자일뿐이다.'

''자기복제자, 유전자는 거대한 로봇 속에서 바깥 세상과 차단된 채 안전하게 집단으로 떼지어 살면서 복잡한 간접 경로로 바깥 세상과 의사소통하고 원격 조정기로 바깥 세상을 조종한다. 그들은 당산 안에도 내 안에도 있다. 그들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창조했다. 귿리고 그들이 살아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우리가 존재하는 궁극적인 이론적 근거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과연 무엇이었는가?

내가 고민하고 인식하고, 사랑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그 모든 것들이, 또는 나의 모든 노력이, 사람들과의 관계가 단지 유전자가 계속 생존하기 위해 나를 조정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니.

그렇다고 한들, 뭐 어쩌라고.

획득형질은 유전되지 않는다니,

살면서 알고 싶은 지식들, 찾고자 하는 가치들, 삶의 의미들, 나의 생활들.

유전자가 생존을 위해 얻고자 하느 욕구들과 다른 것을 욕구하는 또다른 내가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어떤 과학적 도구들로도 측정되지 않는 그 무엇인가가?

매우 흥미로웠고, 그의 주장의 모순된 점이 있지 않은가 하는 고민을 계속 하면서 도끼눈을 하고 읽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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