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학의 탄생> 1강 후기

둥글레
2018-01-12 01:22
340

스피노자의 『윤리학』을 작년 2월에 처음 접하고 너무 낯설고 읽기 싫고...던져버리고 싶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꾸역꾸역 읽었습니다


반복해서 읽어야 이해할 있다는 것이야 거의 진리지만 『윤리학』 만큼은 정말 그랬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고 강의 진태원 선생님도 말씀하셨지만 5부는 알고 싶지만 알아지지 않는 곤란함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태원쌤의 강의를 듣고는 지금 약간 흥분 상태입니다. 시력이 좋은 눈으로 보다가 시력에 맞는 안경을 느낌이랄까요? 





1. 특히 개념어들이 확실히 파악이 되서 항상 친구들과 설왕설래를 했는데요,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좀 더 명확해 개념들이 있습니다


스피노자가 1부에서부터 5부까지 정한 순서대로 따라가면서 개념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개념파악이 확실치 않기 때문에 항상 뭔가 찝찝하고 맞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거든요


예컨대, 1부에서 변용은 양태와 동의어다 라는 것에서 어떤 시원함을 느꼈습니다.


물론 아직도 변양과 변용 그리고 본질과 본성의 차이를 확실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부 정리 5 의하면 적어도 실체에 있어서 본성과 속성은 동일하게 사용되는 같기도 하고요...





2. 설렁설렁 넘어갔던 말들이 어떤 중요함을 갖고 있는지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신이 자기원인이라는 말이 신의 초월성을 인정하지 않는 얼마나 전복적인가를 알게 되었고


유한이라는 개념이 동일한 본성을 가진 안에서만 의미가 있고 그것이 결국 평행론과 연결되는 포석으로써 정의되고 있더군요


연장 속성이 신의 본질을 구성한다는 것이 연장이 인과역량이 포함함을 인정하는 것이고 이것이 세상을 보는 눈을 확연하게 바꾸는 세상(자연) 내재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스피노자의 독창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무한히 많은 속성들이 영원히 집합적으로 하나의 실체에 속해 있다는 것이 자기원인의 정의와 유한의 정의에 맞물려서 이해되었습니다. 


각 속성은 실체의 본질을 즉 실체의 존재를 표현한다는 것에서 실체와 그것을 표현하는 속성들이 동시에 성립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오히려 이러한 스피노자의 설명이 신(실체)의 무한함을 더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워서 마냥 머리 속에 주입하고 있었는데 진태원쌤 강의를 들으며 하나 하나 풀려가길 바랍니다. 


초심자분들도 이런 개념들이 너무 생소하시겠지만 스피노자가 설명하는 대로 따라가 보시길요.


세상과 내가 어떻게 존재하고 관계하는 지를 알아야 어떻게 살지도 알게 되지 않을까요? ^^



댓글 1
  • 2018-01-26 11:52

    은혜 받고 계시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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