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번개 맞은 <전기와 에너지>첫시간^^
요요
2015-01-04 22:22
509
녹색다방과 일요인문학의 콜라보 세미나인 <전기와 에너지> 번개세미나!
첫시간, 반가운 하승수 선생님의 강좌로 문을 열었습니다.
녹색다방과 일요인문학의 멤버들, 그리고 일요베르그손 세미나 회원들,
탈핵강연과 북콘서트를 함께 준비한 친구들, 76.5일 탈핵시위꾼들, 그리고 친구의 친구들까지.
<전기와 에너지>라는 무미건조한 이름의 세미나였음에도
파지사유 세미나실을 꽉채운 열기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도시문명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전기와 에너지에 대한
우리들의 고민이 점점 더 깊어가고 있다는 증좌가 아닐런지요..
하승수 샘은 전기전문가도 아닌 자신이 어찌 어찌하여 전기에 대해 강의를 하게 되었는지로 시작했습니다.
지난 몇년간 밀양과 함께 싸우며 닦고 익힌 하승수샘의 실전 전기공부는
주로는 현장학습, 그리고 책과 인터넷 강의와 씨름하는 독학,
틈날 때 마다 조금이라도 더 아는 전문가를 통한 과외까지.. 전방위로 축적된 앎이었습니다.
또 하나의 <공부해서 남주자> 강의에
거저 넙죽넙죽 받아 먹는 저는 고맙기만 했습니다.
저는 오늘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새로 짓는 발전소는 원자력 발전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석탄화력발전소도 계속 지어대고 있다는 것을.
이른바 전문가들이 만들어낸 대한민국의 전력수급계획과 기본계획을 보니
한 마디로 어이가 없습니다.
전기수요를 어떻게든 늘려잡아 어떻게든 발전소를 더 짓는 방향의 전력계획을
과연 계획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싶더군요.
성장과 발전의 이데올로기, 이권을 향한 탐욕, 보신주의, 나쁜 것들만 모인 패키지가
바로 전력수급기본계획의 맨얼굴이었습니다.
그러니.. 전문가들에게 우리의 삶의 토대가 되는 에너지 계획을 맡겨두고서야
우리가 어떻게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을까 한숨만 나오더군요.
에너지 민주화!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요?
밀양의 어르신들의 노숙농성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달려가 함께 하지 못해서 더 안타깝고 간절한 마음으로 번개세미나를 해나가려 합니다.
전기와 에너지 공부를 통해 얻게 된 앎이 우리의 삶에 스며들 수 있도록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남은 시간 동안 같이 찾아 나갔으면 합니다.
하승수 선생님의 책 <착한전기는 가능하다>가 곧 나온다는데
다음주에 우리가 받아볼 수 있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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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세미나 후기군요!!!!!
'전문가독재'라는 기이한 단어가 오늘의 키워드 아닐런지요.
예전에 읽었던 <아마추어의 반란>이 생각나네요.
전기아마추어들의 반란!! 기대됩니다.
일요일 오후가 파지사유가 그렇게 북적북적하다니 깜짝 놀랐어요!
저도 전기세미나 하고 싶었지만 일요일엔 푸코가 있는 관계로..
하승수샘 책 나오면 보는 걸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전문가 독재(자)은 푸코의 전문가 지식인에 반대되는 나쁜 인간들!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