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월애-추남특집편] 차암~ 좋다~~

히말라야
2018-12-06 22:14
425

겨울이 오기 직전의 어느 날 오후, 파지사유 가득 사람들이 모여 앉았습니다.

문탁에서 왠만해서는 함께 모시기 힘든 세 분의 추남님들을 만나기 위해서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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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의 주인공인 세 분의 가을 남자는...바로 바로 바로~ 영감님~ 가마솥님~ 그리고 따따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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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남자 특집인 관계로 사회자도 추남으로~ 특별히! 섭외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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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약부터 팔아봅니다. 이달의 차는 사물탕!입니다. 보혈효능이 커서 생리불순인 청소녀들에게 아주 좋다고 하는 둥글레 약장수의 설명이 끝나기가 무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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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문탁샘이 벌떡 일어나서 간증을 시작합니다. "우리 딸이 사물탕 먹고 바로 생리했어! 이거 진~~~ 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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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을 듣던 청중들....정말? 그러면서 모두다 한 팩씩 쪽쪽~ 네...정말이랍니다~~ 겨울철 어린 자녀분들 그리고 혈이 부족하신 모든 분들께 추천하는 사물탕! ...아, 약 그만팔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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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문서당에서 꾸준히 주역을 공부하고 계시는 영감님~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이야기 들려달라고 했더니....젊었을 때 어깨에 너무 힘을 주고 다니셨다고 하셔서 청중들을 빵!터지게 하시더니.... 진짜 고수는 힘 조절을 자유자재로 해서 어깨에 힘을 주지 않는 거라는 명언을 남기셔서 청중들을 감탄하게 하십니다. 좌중을 들었다 놨다 하는, 고요한 카리스마를 뿜어 내시는 영감님 덕분에 모두들 너무 즐거워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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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추남은 문탁 기계장치에 무슨 일이 생길 때면...짜짜짜짜 짜짜잔~ 하고 나타나서 해결해주시는 문탁의 순돌이 아빠이자 맥가이버(아...이런 비유...너무 구세대 티난다...ㅠㅜ)이신 가마솥님. 십수년간 자본주의적인 직장생활과 사회주의적인 공동체생활의 이중생활을 얼마전에 끝마치셨다지요! 인디언샘이 튜터인 리인학당에 수강생이 없어서 본인이 투입(?)되어서 열심히 공부 중이시고, 얼마 전부터 주역 강의도 함께 들으시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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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추남은 노라샘과 함께 악어떼 아이들을 만나고 계신 따따루샘입니다. 워낙 운동을 좋아하셔서 악어떼의 남자 아이들과 지내는 게  자연스럽다고 하시고, 아이들하고 공부를 안해도 되어서! 좋다고! 하시네요. 말끝마다 노라샘을 향한 순종(!?)과 충정(!?)이 흘러넘쳐서, 청중들은 노라샘을 향해 은근한 존경의 눈빛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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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분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 청중석에서 누군가 말씀하셨습니다. 아~! 남자들하고도 이렇게 오랫동안 이야기를 할 수 있구나! 집에 있는 남자들이랑은 이런 시도를 안해봤는데.... 반성하고, 시도해 봐야겠다.... 그러니까요! 우리가 시도 안 해본 일들이 아직도 세상에는 차암~ 많다니까요!!   

너무 재밌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어느 새 시간이 흘러 마쳐야 할시간~! 가마솥님과 인디언님의 듀엣 연주에 맞추어 양희은의 "참 좋다"를 함께 떼창하며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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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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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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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2018-12-13 23:54

    역시 얼굴 맞대고 얘기해봐야 할 일! ㅋㅋ

    넘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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