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서양사>7회차, 전쟁과 혁명의 시대 19,20세기

코스모스
2017-12-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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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혁명의 반복 ; 19,20세기

 

17세기 초 30년 전쟁 이래 나폴레옹 전쟁에 이르기까지 200년에 걸친 전란의 시대를 거쳐 유럽은 영토국가로서의 면모를 어느 정도 갖추게 되었다. 18세기부터 진행된 유럽 세계의 대외 진출은 19세기부터는 제국주의적 침략의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유럽 전역으로 급속도로 펴져갔다. 자본주의적 대량생산은 분업이라는 획기적인 생산방식을 낳았고 노동의 소외를 가져왔다. 유럽 각국은 대량생산된 상품을 구매해줄 시장이 필요했는데 해외식민지는 좋은 시장이었다.

 

나폴레옹 전쟁이 끝난 19세기초 유럽은 오스트리아, 프로이센, 영국, 러시아 네 나라가 주도하는 빈 체제로 들어갔다. 이들은 유럽 내의 힘의 균형을 위해 스위스를 영세중립국으로 만들고 독일 연방이 탄생했다. 보수적인 빈체제는 메테르니히를 중심으로 혁명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유럽 내에 만연한 자유주의 사상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작동했다. 미국독립에 자극을 받은 라틴아메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독립을 이루었고 동유럽의 발칸반도에서도 식민지 시대를 청산하려던 움직임이 일어났으며, 300년 가까이 튀르크의 지배를 받던 그리스도 독립했다.

 

부르봉 왕조가 몰락한 프랑스는 혁명과 반혁명을 거듭하다 드디어 노동자들의 주도하에 184811월 공화정 헌법을 새로 제정하고 대통령 선거를 치렀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대통령으로 당선된 자는 나폴레옹의 조카 루이 나폴레옹이었다. 그는 곧 쿠데타를 일으켜 황제로 등극했다.

 

독일에서도 혁명의 바람이 불었으나 경험이 부족한 독일 자유주의 세력은 반혁명을 예상하지 못하고 방심한 탓에 국민의회는 곧 해산되고 혁명은 실패했다.

 

한편, 1825년 데카브리스트 반란을 겪는 러시아의 차르 니콜라이는 비밀경찰까지 동원해 자유주의를 탄압했다. 크림전쟁 패배이후 차르인 알렉스드르 2세는 개혁을 시도하지만 인텔리겐차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암살되고 만다.

 

1861년경 미국에서는 노예해방을 내세우는 링컨이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서유럽식 자본주의인 북부와 노예제를 바탕으로하는 대농장 중심의 남부는 노예문제로 충돌하여 남북전쟁이 발발한다. 4년가량 내전이 진행되다가 1865년 전쟁은 북부의 승리로 끝난다.

 

영국을 필두로 유럽의 나라들은 적극적으로 식민지 쟁탈전에 돌입한다. 영국은 인도를 차지하고 아편전쟁(1840)을 통해 중국 시장을 장악한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에스타냐, 포르투칼 등은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아시아를 식민지로 분할하여 차지한다. 이때 후발국인 독일의 빌헬름 2세와 오스트리아는 초조해했고 세르비아에서 촉발된 사태는 영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한 동맹국으로 갈려 1차 세계대전으로 전개된다. 독일의 무차별한 공격으로 중립국들마저 독일에게 등을 돌린 가운데 미국의 참전과 러시아의 철수로 1917년 전쟁은 연합국의 승리로 끝났다. 이후 세계는 베르사유 체제로 들어가고 유럽강국들은 국제연맹을 결성한다.

 

전쟁 이후 독일은 막대한 배상금을 물게 되었고 발트 3국이 탄생했으며 오수만제국은 터키공화국으로 다시 태어났다. 또한 유럽을 염두에 두고 제안한 윌슨의 민족자결주의는 그 의도와는 다르게 식민지, 종속국 민족들에게 영향을 주어 독립운동을 유발시켰다.

 

한편 러시아는 레닌의 지도 아래 191710월 사회주의 혁명을 이루고 공화국을 탄생시켰다.

 

전후 독일에서는 공화제 혁명이 일어나 바이마르 공화국이 탄생했다. 공화국은 개혁의지가 충만했으나 천문학적인 배상금을 극복할 수 없었다. 인플레이션에 허덕이던 독일은 미국의 차관으로 숨을 돌렸지만 국민들의 불신은 극에 달했다. 여기에 1929년 미국의 대공황 까지 겹치자 공화국의 지지는 땅에 떨어졌고 히틀러는 독일 총리가 되어 권력을 부여잡았다.

1919년 이탈리아에서도 파시스트당의 무솔리니가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등장했다.

한편, 대공황의 여파로 만주지배에 나선 일본은 1933년 국제연맹을 탈퇴하고 대동아공영에 나선다. 같은 시기 히틀러와 무솔리니도 국제연맹에서 탈퇴하고 무장을 갖추고 침략전쟁을 벌인다.

 

1939년 에스파냐가 국제 파시즘에 무릎을 꿇으면서 파시즘이 주도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은 삼국동맹을 체결하고 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함으로써 미국이 본격적으로 전쟁에 참전하면서 1945년 전쟁은 연합국의 승리로 끝난다.

 

1945년 국제연합이 결성되었고 미국은 세계 경제와 정치의 중심이 되었다. 또 동유럽의 국가들의 소련의 영향권 아래 편입됨으로서 세계질서는 미국과 소련이 이끌게 되었다. 세계가 양대 진영으로 나누어진 가운데 많은 나라들이 독립하고 건국되었다.

 

신생국 소련은 강국으로 급성장했지만 스탈린으로부터 시작된 사회주의적 황제체제는 결국 파괴되었다. 1985년 공산당 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개혁과 개방을 내세웠으나 결국 1991년 공산당의 해체가 선언되었다. 이후 소비에트 연방의 여러 나라들이 차례로 독립하였고 1993년 소련의 국호가 러시아 연방으로 개칭됨으로써 냉전시대는 종식되었다.

 

소련의 해체로 미국은 세계의 유일한 절대 강자로 등극했다. 자신감이 충만한 미국은 1991년 걸프전을 벌인다. 42일 만에 미국은 완승을 거두었으나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지위는 오히려 하락했다.


남경필님의 서술은 여기까지다. 2달여 동안 서양사를 보면서 우리는 세계사의 걸쭉한 인물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역사의 흐름 속에서 각국 간의 관계에 대해 각국의 정치, 경제적 상황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수 천년 간의 인류의 이야기를 어찌 2권의 책으로 이해할 수 있겠는가.

2달간의 공부는 우리에게 더 많은 과제를 던져 주었다.

 

 

<종횡무진>세미나는 2주간의 휴식을 가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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