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서양사>26장~30장 후기

여름
2017-12-17 22:46
339

이번 시간에는 중세적 질서가 사라진 후의 유럽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영토와 주권

르네상스와 대서양 항로 개척, 종교개혁을 통해 서유럽 세계는 중세의 흔적을 걷어내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한다. 이 새로운 시대는 서유럽 각국이 영토와 주권을 가진 국가로 성장하면서 여러 전쟁을 벌이게 되는 시대를 가리킨다. 신성 로마 제국에서는 합스부르크 가문이 시작된다. 프리드리히 3세는 통혼 정책을 통해 약한 국력을 강화시켰고, 카를 5세 때에는 에스파냐에서 헝가리에 이르는 대제국을 이룬다. 그러나, 합스부르크에는 적이 많아 여러 전쟁에서 패하였다. 이 시기 에스파냐에서는 제대로 된 관료 집단이 성장하지 못했다. 그리고 신대륙에서 오는 막대한 이익은 에스파냐를 지탱시킬 수 있었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못하고 다른 나라들로 유출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펠리페의 네덜란드에 대한 종교 탄압은 1581년 네덜란드 연방 공화국을 이루는 데 영향을 미친다.

프랑스는 15세기 중반 백년전쟁이 끝나면서 서유럽 국가 중에 가장 일찍 영토 국가의 길로 나선다. 프랑스 남부에는 칼뱅교도들이 많았는데 이 신교도들을 가리켜 위그노라고 불렀다. 종교분열이 극심해지자 결국 위그노 전쟁이 벌어지게 되고 그 결과 1598년 낭트 칙령이 선포되면서 프랑스 내의 일정 지역에만 한해서 신앙의 자유를 인정하게 된다. 서유럽 국가 중 가장 먼저 국내적 안정을 이룬 프랑스는 리슐리외의 외교정책으로 강력한 프랑스의 이념을 내세워 서유럽의 지도자 자리를 다지게 된다.

~~ 종교 전쟁, 영토 전쟁

1555년 독일의 종교 문제의 결과로 나온 아우크스부르크 화의는 30년 전쟁(1618~1648)의 불씨가 된다. 가톨릭 부흥에 앞장선 예수회, 칼뱅파로 돌아선 영방군주인 프리드리히 5세, 보헤미아의 왕이 된 페르디난트 2세....전쟁의 기운이 감도는 분위기 속에서 페르디난트 2세는 보헤미아 신교도들을 탄압했고, 보헤미아 의회에선 프리드리히 5세를 새로운 왕으로 추대했다. 1618년 페르디난트는 보헤미아 귀족들을 공격했다. 보헤미아의 반란은 진압되었으며 이후 덴마크군이 북독일을 침략하지만 패한다. 이후 스웨덴이 다시 독일을 침략하는데 전쟁의 결과는 양국의 두 영웅의 죽음이었다. 두 영웅 뒤에 숨은 모사꾼인 프랑스의 리슐리외가 30년 전쟁을 매듭짓는다. (1648년 베스트팔렌 조약)

이 전쟁은 종교전쟁으로 시작했으나 주권과 영토의 문제가 주관심이 되었던 전쟁이다.

~~ 자본주의의 출범

영국은 에스파냐 무적함대의 격파로 새로운 해상 강국이 되었다. 그러나 후계 문제가 대두되면서 혈통을 찾아 겨우 스코틀랜드 왕 제임스 6세(영국왕계로 제임스 1세가 된다.)가 스튜어트 왕조를 열게 된다. 제임스 1세는 '왕권신수설'을 주장하면서 신교인 청교도들을 박해했다. 그의 아들인 찰스 1세때는 왕권과 의회의 대립, 국교도와 청교도의 대립은 극에 달한다. 찰스 1세와 영국 의회의 충돌은 청교도 혁명으로 나타난다. 의회파인 크롬웰이 찰스를 처형하고 몇 년 뒤에 왕위에 오르고 군사 독재를 한다. 크롬웰 왕조는 오래 가지 못하고 스튜어트 왕조로 복고된다. 제임스 2세는 재위 기간은 짧았으나 이 시기에 명예혁명이 일어난다.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이룬 명예혁명으로 왕이 된 윌리엄 3세는 권리장전을 성립시킴으로써 영국 의회에 왕권의 한도까지 주게 된다. 이로써 세계 최초의 입헌군주국이 생겼다.

서유럽의 국가는 정치의 주체뿐 아니라 경제의 주체가 되었다. 국부라는 개념도 이때 생겼고 국부는 자본주의 체제를 가능하게 했다. 자본주의의 시작은 경제적인 부와 함께 중세적 전통이 약한 곳에서부터 가능했는데 그곳은 바로 영국이었다. 영국은 에스파냐의 뒤를 이어 세계 진출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자본주의 시대에는 시장이 중요했으므로 영국은 식민지를 원료공급처인 동시에 수출품 시장으로 이용했다.

~~ 변혁의 18세기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국력 강화에 힘썼다. 그는 '내가 곧 국가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절대주의 체제를 꿈꾸었다. 그는 대륙제국을 꿈꾸며 네덜란드를 침략한다. 그러자 여러 나라가 아우크스부르크 동맹(대프랑스 동맹)을 맺어 프랑스와 싸운다. 프랑스는 해군력이 약해 결국 휴전하게 된다. 이후 합스부르크 후계 문제가 생겨나는데 에스파냐의 왕위와 재산이 프랑스 루이 14세의 손자에게 넘어가려 하자, 영국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가 주축이 되어 대프랑스 동맹을 결성해 프랑스, 에스파냐와 전투를 벌인다.(1701) 프랑스는 열세를 면치 못해 위트레흐트 조약을 맺고 전쟁을 끝냈다. 조약의 결과로 영국은 지중해 무역권과 신대륙에 대한 에스파냐의 특권을 빼앗았다.

1701년 에스파냐 왕위 계승 전쟁 때 공국이던 프로이센이 왕국으로 승인되면서부터, 영토 확장에 힘쓰기 시작했다. 프리드리히 2세는 오스트리아에 속해 있는 슐레지엔을 점령하는데 이것은 이후 7년 전쟁(프로이센 대 러시아,프랑스,오스트리아,스웨덴)의 도화선이 된다. 전쟁은 프로이센의 패배로 결정되는가 싶었는데 러시아의 도움으로 7년 전쟁은 끝난다.(1763) 이것으로 프로이센은 슐레지엔을 영토화하는데 성공했고, 유럽의 강국으로 부상했다.

7년 전쟁에 참가한 러시아를 발전시킨 인물은 표트르 1세다. 그는 서유럽에 비해 뒤처진 러시아를 근대화시키고 전통적인 팽창정책을 펼쳤다. 20년간의 북방전쟁에서 승리해서(1721)  러시아 역사는 유럽역사의 일부분으로 편입되었다.

영국은 7년 전쟁을 통해서 프랑스를 신대륙에서 따돌리고 패권을 차지했다. 영국은 식민지 자치에 점점 더 많은 간섭을 하게 되고 이에 식민지인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1776년 조지 워싱턴을 총사령관으로 둔 식민지인들은 독립선언을 했고, 이에 프랑스와 다른 유럽 국가들이 도왔다. 1783년 영국은 파리조약으로 식민지의 독립을 승인하게 되었다.

~~ 근대의 완성

18세기에 프랑스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프랑스는 다시 보수와의 추세가 강해지고, 사회적 문제 의식에서 출발한 계몽주의가 출현했다. 계몽사상은 종교의 속박에서 벗어나 한창 각개약진 중인 유럽의 군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는 계몽사상가들이 억압받았다. 그리고 프랑스의 대외정책이 연달아 실패하면서 왕실 재정은 점점 악화되는 상황에다가 미국 독립 전쟁까지 지원하느라 프랑스 국고는 텅 비었다. 루이 16세는 삼부회를 소집했지만, 지배층과 시민층은 갈등을 빚게 된다. 루이는 국민의회를 탄압하기 위해 베르사유 궁전에 군대를 투입하고 파리 시민들은 분노해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하다. 이어 국민의회는 봉건제 폐지를 선언하고, 1789년에 인권선언이 성립된다. 국민의회는 프랑스 최초의 헌법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들어간다. 혁명 세력 내부에서도 급진파와 온건파로 갈린다. 프랑스는 왕정이 폐지되고, 공화정이 수립되었다.

1793년 프랑스 국왕 루이가 처형되자 영국, 네덜란드, 에스파냐는 프랑스에 선전포고를 한다. 1799년 나폴레옹 군대는 반란을 일으키고 프랑스의 혁명전쟁은 침략전쟁으로 변한다. 나폴레옹은 제위에 오른 뒤 강력한 중앙 집권을 이루었으나 식민지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영토확장 전쟁에 나선다. 영국과의 전쟁에선 패하지만 오스트리아, 프로이센, 러시아, 에스파냐 등 사방의 국가들을 프랑스의 위성국가로 만들었다.

1807년 나폴레옹은 에스파냐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에스파냐의 민중 봉기를 맞게 된다. 또, 러시아가 프랑스 지배를 거부하자 러시아 원정에 나선다. 이 원정의 실패로 나폴레옹은 실각하게 된다. 나폴레옹의 패배와 몰락은, 프랑스 내에서는 프랑스 혁명의 성과가 공화국의 이념에서 후퇴해 제정의 성립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나머지 유럽 국가들에서는 민족주의를 성장시켰고, 근대 국민국가 운동을 마무리하는 역할을 했다.

 

다음 시간에는 7부 끝까지 읽고 만나기로 했다.

댓글 1
  • 2017-12-17 23:05

    엄청 긴 후기네요.

    복습이 확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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