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로마제국부터 원시 유럽의 원형까지(12~17장)

2017-11-2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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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서양사>상권 12장부터 17장은 약 1000년 정도를 가로지릅니다.

읽다보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이름들이 많은데(한니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카이사르, 스키피오 등등)

책의 한 페이지도 할애받지 못하고 있다는... 하지만 읽다보면 서유럽 중심의 역사의 큰 흐름은 잡히는 것 같습니다.

간단히 요약한다면

앞 부분은 로마 공화정(기원전 150) --> 로마 제국(기원전/후) --> 5현제(50~150년) --> 그리스도교 공인(313) --> 멸망(476).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기원전133~121년)을 통해서 평민의 정치 참여가 보장 받았지만, 근본적인 개혁은 지체됩니다. 

그러다 보니 평민들의 불만이 쌓이게 되었고, 불안한 정국에서 민중파의 '마리우스'가 정권을 쥐게되었다는.

이후에는 마리우스의 부하였던 술라가 정권을 잡게 되는데, 공포정치를 펼쳤음에도 평화롭게(?) 죽게 됩니다.

이후에는 영화와 역사에 널리 알려진 폼페이우스 + 크라수스 +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시대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다들 아시는 것처럼 카이사르가 현재 프랑스/독일 지역인 갈리아 지역의 깔끔하게 정복하면서,

사실상의 황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물론 칭호는, 황제가 아니라 독재관이었습니다.

로마 제국으로 가는 기초와 토대를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깔았다면, 

이후 로마 제국이 튼튼하게 이어갈 수 있는 조치를 완수한 것은 그의 후계자 '옥타비아누스'였습니다.

1대 황제하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마에서는 전제정치에 대한 반감이 있었기에,

황제 대신에 최고시민(princeps), 존엄한 자(augustus)라고 불렸습니다.

로마제국1.jpg

이후에도 많은 황제들이 있지만, 기억할만한 황제는 5현제중의 한 사람인 트라야누스황제(53~117)입니다.

속주 출신 최초의 황제로서 로마 제국의 가장 큰 영토를 만들었던 황제라는...

사실상 로마제국의 황금기는 여기서 끝납니다.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두 명의 황제 덕분에(디오클레티아누스 & 콘스탄티누스)제국의 생명은 조금 연장됩니다.

특히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정치적 이유때문에 공인했던(313) 그리스도교화 최초의 종교회의라고 할 수 있는 

니케아 공의회(325) 덕분에 서양사에서 빼 놓을수 없는 인물이 되죠. ^^

하지만 이후 서로마는 410년 서고트족에게 점령당하면서 점차 쇠락하게 되고, 476년에 멸망합니다.

쓰다 보니 잊었는데, 디오클레티아누스는 로마 제국 전체를 다스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4두정치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동로마와 서로마가 나뉘게 되죠.

당연히 이때에는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한 동로마가 정치/문화/군사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유럽의 원형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서로마제국이 멸망한 뒤 갈리아인의 이동을 통해서

유럽의 원형인 프랑스/독일/이탈리아가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즉 정치적으로는 분권되어 있지만, 종교적으로 통합된 기묘한 사회가 나타나게 됩니다.

(로마 교황 + 프랑크 왕국)

프랑크왕국.jpg

동서프랑크왕국.png

여기서 잠시 오리엔트로 가보면 이 시기에 이슬람제국이 나타나고,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제국을 형성합니다.

여기에 핵심적인 인물이 바로 그 유명한 무함마드!

그는 그리스도교로부터 이단이라고 (니케아 공의회) 규정된 아리우스파 영향을 받았고,

610년 신의 계시를 받음으로 새로운 종교를 만들게 됩니다.

이슬람제국.jpg

요즘 이슬람하면 자주 듣게 되는 시아파와 수니파도 바로 여기서 나옵니다.

무함마드 이후의 후계자인 칼리프가 혈통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 시아파(소수파)이고,

칼리프를 추천에서 자신의 가문으로 만든 우마이야 왕조가 수니파라는.

여하튼 약 200년간의 정복 사업을 통해서 이슬람문화가 

북아프리카(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리비아, 이집트)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까지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리고 아랍에서 꽃피웠던 문화 덕택에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한 그리스 문화가 다시 유럽에 전해졌다는. 

크게 갈리아의 이동이 유럽의 원형(프/독/이)을 형성했다고 말했는데,

이후에는 노르만 민족이동을 통해서 유럽의 활용형(영국/러시아)가 형성됩니다.

참, 갈리아와 노르만족은 실제로 민족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로마가 보기에 갈리아 지방에 있는 모든 민족을 갈리아족이라고 불렀고,

북유럽의 사람들을 노르만이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이제 18장부터는 중세 유럽에 들어가게 됩니다.

영주, 기사, 성직자(기도하는 사람, 지배하는 사람, 싸우는 사람)로 

대표되는 중세는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해체되었는지 궁금해지네요.

다음 읽을 부분은 상권 마지막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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