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없는 사회> 에세이 발표 후기 -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강수아
2017-11-17 15:37
327

-짧고 간단한 후기-

대망의 에세이 발표날

발표자들은 당일날 한시부터 모여 발표 직전까지 글을 고쳤습니다

지원쌤이 사람들 많이 올 거라며 겁을 잔뜩 줬는데요

헉! 뻥이라 생각했는데 많이 와주셔서 놀랐습니다

KakaoTalk_20171117_124015677.jpg
 

특별 게스트는 바로 해은이의 부모님! 이었는데 크게 나온 사진이 없네요ㅜㅜ -저어기 맨 뒤에 계십니다만-

사실 이번 일리히 세미나는 해은이가 <학교 없는 사회>를 읽어보고 싶다 해서 시작 되었거든요.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다!' 를 납득시키기 위한 무기를 <학교 없는 사회>에서 찾고싶었다고 합니다

과연 부모님은 해은이의 에세이를 듣고 납득이 되셨을까요?

KakaoTalk_20171117_095823567.jpg

 

새은이는 수평적인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예의에 대해서

시훈이는 사회문제의 원인이 되는 학교 시스템에 대해서

해은이는 소비만 하는 삶이 아닌 스스로 생산해내는 삶에 대해서

수아는 학교화 되지 않은 공부에 대해서

지원쌤은 대학이라는 신화에 대해서

글을 쓰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KakaoTalk_20171117_095823942.jpg

바빠도 참석해서 좋은 질문 던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글을 봐준 지원쌤, 고맙고 수고했습니다!

같이 화요일마다 머리 싸맨 해은,새은,시훈 고맙고 수고했져!

댓글 9
  • 2017-11-17 16:38
    오 에세이 발표가 드디어 끝났네요. 엄마 아빠가 둘다 올 줄 몰랐는데ㅎㅎ 엄마아빠가 이걸 어떻게 들었는진 잘 모르겠어요. 
    저는 이 짧은 에세이를 쓰는데도 엄청 힘들어하고 나름 건강도 안좋아지고 그랬는데 쌤들은 어떻게 그 긴 글을 쓰실수 있으신지... 존경심이 들었어요.. 그리고 어제 자꾸 졸려서 질문 해주신걸 제대로 대답 못해드린것 같아서 마음이 찔리공.. 끝나면 행복해서 뛰쳐나갈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좀 아쉬웠어요. 세미나에 정들었나봐요. 이 책 읽고싶다고 했을때 같이 해주신 지원오빠한테도 너무 감사하고 글도 말도 이상하게 했는데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또 감사하고 히히 수아언니랑 시훈오빠랑 새은이도 같이 세미나 해줘서 고맙고ㅎㅎ 모두들 감사하고 수고하셨어요 <<_<</ 아앗 와주신 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 2017-11-17 17:43

    세미나를 만들고 공부한 10대 친구들을 응원한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는데

    안갔으면 후회했을만큼 재미있었어요!

    다들 열심히 고민하며 썼다는 걸 알겠더라고요.^^

    학교화하지 않는 공부와 삶에 대해 앞으로도 같이 생각을 나누어가요~~

  • 2017-11-17 18:10

    에세이 발표 마침과 동시에 학교없는 사회 세미나도 끝났네요.. 아쉽다.

    에세이발표는 처음이라 엄청 떨렸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재밌더리구요! 말을 잘했는지는 모르겠지만..ㅋㅋ

    학교없는 사회 읽을때 어려운 단어들이 많고 이해안가는 문장들이 거의 대부분이었지만 읽다보니 익숙해졌어요. 쉬워진건 절대 아니고!

    그리고 이책을 읽고 에세이를 썼다는기 감격중입니다. 지원쌤이 튜터처럼 도와주시고 해은이랑 수아언니랑 시훈오빠랑 같이 세미나를 했던 덕분이에요! 세미나가 아니였다면 1장에서 포기를.. 

    어제 에세이발표에 와주셔서 너무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학교없는 사회 세미나 너무 좋았습니당 !!!ㅎ7ㅎ

  • 2017-11-17 20:23

    하하....어제 지방 다녀올 일이 있어서 그 재미났다던 에세이발표 시간에 못 갔네. 아쉽당!!!

    하지만 에세이는 바로 읽었어.

    그리고 중간에 빵빵 터져서 혼자 막 웃었어.

    예를 들면...

    "진정으로 모든 사람을 위한 국가를 만들려면 일단 <학교없는 사회>를 국회사람 전부가 읽어야 한다"(새은)...이런 구절? ㅋㅋ

    진솔하고 신선한 에세이들이었어. 수고했시유~~

  • 2017-11-17 21:53

    새은, 해은, 수아! 맨날 스케이트보드 타면서 놀면서 만나다가

    진지하게 에세이쓰고 발표하는 모습 보니까 넘 달라보였다는... ^^;;

    다들 고생했어요. ㅎㅎ 맛난거 한번 사줘야겠어요. ㅎㅎ

    다음주에는 홀가분하게 스케이트보드 타요.

  • 2017-11-17 22:35

    후기를 부탁받아서 적습니다. 새 글로 올리기엔 수아가 이미 후기를 써버려서 덧글로 달아요.

    매주 수요일마다 지원오빠를 만나는데 무서운 얼굴로 올 거냐고 물어봐서... 저 말고도 다른 사람들한테도 그렇게 물어봤나봐요. 거의 주요행사?만큼이나 많이 오셨던 것 같습니다. 문탁 10대들의 힘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더라구요...

    에세이를 처음 쓰는 친구들도 있던 것 같았는데 다들 학교를 그만둔 친구들이어서 그런 것인지 학교에 대한 고민을 발전시키는 힘이 남다른 것 같았습니다

     질문으로 나온 것 중에서 기억에 남는 건 일리치가 말하는 "학교화"처럼 일종의 '문탁화'라고 느낀 것이 있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제 옆에 배아프고 정리가 안된다는 지혜가 갑자기 할 말이 있다며 지금쌤 얘기를 하더라고요. 학교를 나오고 다니던 단체에서 가장 먼저 물어봤던 것이 나이였다고 합니다. 결국 그것 때문에 문제가 되어서 나오게 됐다고 하는데 문탁에 오니 엄마가 누구에겐 존댓말을 쓰고 누구한텐 반말을 쓰고... 정확한 나이도 모른채로 반말을 쓰다가 존대를 쓰다가 했던 모습에 놀랐다고 했습니다. 어쩌면 이런게 문탁화 인걸까요...? 

     학교가 가지는 권위와 위계에 대한 글을 썼던 새은이는 학교에서 무슨 일을 하던 '도대체 이걸 왜 하는 거지?????'하던 반발심이 문탁에 와선 그 때보단 덜 든다고 했습니다. 예의가 곧 복종이라고 생각하던 새은이의 의문이 고은이와 엄마, 문탁사람들을 만나면서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 같았어요. 

     

     저도 글을 읽다보니 가출까지 하면서 학교에 가기 싫다고 했던 때가 기억나더라고요.

    특히나 해은이가 쓴 <엄마의 걱정에게>라는 글은 참... 깊히 공감되는 글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저도 지금까지 엄마와 같은 내용으로 매일 다투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아빠는 조금 관대한 편이라는 것도 똑같았어요. 또 놀랐던 것은... 제가 해은이 글을 보면서 부모님처럼 불안함을 느꼈다는 점입니다. '스스로 생산해내는 삶'을 원하지만 당장 해야 하는 건 영어학원 다니기라던지... 행위의 가치와 소비하는 것을 동일시 하고 싶지 않음에도 당장 생활비 때문에 알바를 해야 하는 제 생활과도 겹쳤구요. 제가 뭐라고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해은이 부모님이 오신 와중에 양쪽의 입장을 모두 너무 이해하게 되는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건달바쌤은 처음 10대를 보았을 땐 무의식적으로 아이들에게 조언이나 어떤 교훈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대부분의 어른들이 그렇겠지요.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런 자세는 서로에게 담을 쌓는 것 뿐이라는걸 알았다고 하셨습니다. 그저 서로 같은 곳을 '어슬렁' 거리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이에요.

     이 말을 듣고 비록 보조교사이긴 하지만 어린이집 교사를 하고 있는 저도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식 아이들이 "왜 선생님은 선생님마음대로만 해요?"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이런 저런 말들을 늘어놓곤 하지만 저도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유아와 10대는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예측하기 어려운 아이들을 통제하고 혼내야 할 때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강제력을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막막하거든요. 어린이집부터 학교화가 시작되는 거겠죠?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하지요... 예상하지 못하게 가르치는 입장이 되어버린 요즘은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선생님 밉다고 울 때마다 같이 울고 싶어요ㅜㅜ

     아무튼 자발적으로 10대들이 모인 세미나에서 발표회를 가진 것도 신기한 일인 것 같아요. 주학 워크샵 사이에 있어서 더 좋은 것 같고요. 서로 더 고민하고 더 잘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수고했어요 다섯명 모두!!~~!~!!

  • 2017-11-18 21:31

    5명의 청년들의 글이  참 좋았어요

    폭탄선언 한다해서 떨면서 갔는데 

    감동받아 떨며 왔어요 ㅋㅋ

    친구들  수고 많았어요

  • 2017-11-19 06:27

    제 에세이가 가장 어두운 것 같아서 발표하면서 기분이 묘했어요. 다 발표하고 나니 다들 표정이 살짝 굳어있으시더라구요. 제가 학교에서 가장 늦게 나와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이렇게 어두운 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재밌었어요.

    • 2017-11-20 00:34

      에~~~~ 이~~~~ 나는 주변을 못봐서 굳어있었는진 모르겠지만 그렇더라도 그런 이유는 아닐거야 ㅋㅋㅋㅋ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07
스피노자 게릴라 세미나 1차 후기 (4)
최현민 | 2017.12.31 | 조회 473
최현민 2017.12.31 473
306
스피노자 세미나 1차 후기 (6)
동구멍 | 2017.12.30 | 조회 514
동구멍 2017.12.30 514
305
<스피노자와 근대의 탄생>A반 첫시간 발제입니다. (3)
히말라야 | 2017.12.28 | 조회 316
히말라야 2017.12.28 316
304
<종횡무진서양사>7회차, 전쟁과 혁명의 시대 19,20세기
코스모스 | 2017.12.19 | 조회 348
코스모스 2017.12.19 348
303
<종횡무진 서양사>26장~30장 후기 (1)
여름 | 2017.12.17 | 조회 339
여름 2017.12.17 339
302
<종횡무진>5회차-중세를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 (1)
은주 | 2017.12.13 | 조회 329
은주 2017.12.13 329
301
[초단기세미나] 스피노자와 근대의 탄생 (33)
히말라야 | 2017.12.12 | 조회 1214
히말라야 2017.12.12 1214
300
<종횡무진 서양사> 4회차. 18장-22장 후기
곰곰 | 2017.12.01 | 조회 334
곰곰 2017.12.01 334
299
<종횡무진> 로마제국부터 원시 유럽의 원형까지(12~17장)
| 2017.11.24 | 조회 824
2017.11.24 824
298
<학교 없는 사회> 에세이 발표 후기 -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9)
강수아 | 2017.11.17 | 조회 327
강수아 2017.11.17 327
297
<학교 없는 사회> 단기 세미나 에세이 모음!
지원 | 2017.11.16 | 조회 214
지원 2017.11.16 214
296
<종횡무진서양사>2회차 후기 (2)
코스모스 | 2017.11.15 | 조회 295
코스모스 2017.11.15 295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