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의 엄지 5부, 6부 발제 및 후기
콩땅
2016-07-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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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은 진화의 변화에 대한 대부분의 논의를 계통에 의한 변형이라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생물종이 생존기간 동안 형태상의 변화를 보이지 않는 것과 특정 생물종이 서서히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에 대한 원인을 기록의 불완전으로 돌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굴드는 종 분화 자체가 진화적 변화의 원인이여, 화석 기록에 갑작스런 출현과 정지가 나타나는 지배적인 이유라고 본다.
대진화는 소진화의 연장이 아니라 급속히 발생한다. 즉 대진화는 대돌연변이들이 드물게 성공함으로써 일어나는 것이지 특정 개체군 속에서 작은 변화가 누적되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불연속 변화를 설명하는 모든 이론이 반다윈적인 것은 아니다. 큰 불연속 변화는 개체를 새로운 생활 양식으로 이행시키는 ‘핵심’적응으로서 선택압을 크게 바꾸지만 다른 부차적 변화들은 점진적인 경로를 따라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도킨스를 읽을 때면 점진적 진화론에 손을 들어주고 굴드를 읽으면 단속 평형이론에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쳐준다. 굴드는 완만하고 점진적인 방식의 진화에 대한 믿음을 버리게 만든다. 어떤 종들이 수백 년 내지 수천 년에 걸쳐 나타나서 그 후 수백만 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고 존속한다면, 그 종이 출현하는 데 걸린 시간은 그 종의 존속 기간 전체의 1퍼센트에도 미치지 않는 극히 짧은 시간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종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불연속적인 실체로 간주되어도 좋다. 1977년 남아프리카에서 원핵생물의 화석이 발견되었다. 이로써 생물의 역사는 34억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36억 년 된 가장 오래된 그린란드 암석은 열과 높은 압력으로 생물화석을 보존하기 힘든 점을 고려한다면 분명 생명은 지구가 생명체를 부양할 수 있을 정도로 냉각되자마자 갑자기 발생했을 것이다.
굴드는 끊임없이 주장한다. 진화는 점진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닌 단속 평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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