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론 3강 후기

초빈
2018-04-23 00:12
408

담론 강좌를 소개하는 페이지에 나와 있던 글입니다.

세계 인식과 자기 성찰이 공부입니다. (중략) 공부는 모든 살아있는 생명의 존재형식입니다.”

제가 원하는 공부의 모습에 대해 잘 나타낸 구절인 것 같아서 읽자마자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통 공부라는 것을 떠올리면 단순히 정보를 외우는 것에 치중되어 있는 학교 공부가 떠오릅니다. 사람들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부를 합니다. “지금 고생하면 대학 가서는 편하다.”라는 말을 듣는데 과연 공부가 사람에게 고통스러운 존재라면 필요가 있는 걸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공부는 사람을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야하는데 대학을 가기위해서만 필요한 발판이 된다는 것은 진짜 공부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담론을 통해 학교 공부와는 다른 무언가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담론을 펼쳐봤을 때 눈에 들어온 것은 각종 한자어와 공자, 노자와 같이 많이 들어 친숙하지만 멀게 느껴지는 사람들의 이름이었습니다. 모르는 단어를 찾아가면서 글을 읽어봐도 와닿지 않고 이런 내용의 공부를 하고자 온 것은 맞지만 책이 하고자 하는 말은 도통 이해할 수가 없어서 멀게 느껴졌습니다. 토론하는 시간에도 다들 자신의 의견을 발표했는데 저는 이해할 수 없는 내용에 대해 말하려니 어려웠습니다. 담론이 삶과 과연 무슨 연관이 있고 이 내용을 왜 배워야할까?’라는 물음이 들었습니다.

 

오늘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를 떠는 중에 나왔던 말들이 담론에서 읽었던 내용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조금 놀랐습니다. 담론은 처음엔 멀게 느껴지긴 했지만 어떻게서든 우리의 삶과 연결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담론을 공부하는 이유는 삶을 알아가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책을 제대로 다 읽은 것도 아니고 여전히 어려운 과제처럼 느껴집니다. 그래도 담론을 계속해서 들여다본다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댓글 4
  • 2018-04-23 22:41

    고등학생 초빈이의 눈으로 본 파지인문학 풍경이 궁금했는데 후기 잘 읽었어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많죠.

    사실 책의 내용 그 자체보다는 낯선 환경에, 낯선 나이 많은 아줌마들 틈에서 괜찮은지가 ..

    아주 쬐끔 염려가 되긴 했어요..ㅎㅎㅎ

    근데 친구들과 수다떨다가 자신도 모르게 책의 내용과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니 안심이네요.

    초빈이는 초빈이 나름의 방식으로  소화하고 있네요.  

    우리 모두 그렇게 배워가는 것 같아요.  

    마지막 시간에는 1부 10장부터 나머지, 2부는 21장부터 끝까지 읽어 오기로 했습니다.

  • 2018-04-24 10:59

    초봄처럼 파릇파릇한 초빈과 함께 강의 듣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후기까지....  

    지금은 콩나물 시루에 물 내려가듯 하나도 남는 것 없는 듯해도 나중에 보면 

    콩나물이 자라듯 초빈에게 뭔가 남아있을거여요.

    나도 담론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어요.

    하다보면 조금씩 알게되고 또 그만큼 어떻게 살아야할는지도 보이겠지요.

    초빈의 인문학 공부 응원합니다~~

  • 2018-04-24 11:04

    초빈이랑 같이 길게 공부할것 같은 예감이 들어 기분 좋네요^^

    1부 어려우면 마지막장만, 그리고 2부 뒷부분 꼼꼼히 읽어요^^

  • 2018-04-24 17:34

    지난주 강의실에 들어가니 초빈이가 자연스레 인사를 해서 반가웠어요.

    '담론'을 읽으면 나온 질문들이 다시 초빈에게 어떻게 되돌아갈지 기대됩니다.

    저도 어렵지만 함께 읽고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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