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1분기 8회차 후기

지앵
2018-04-16 15:41
267

주역은 하면 할수록 에너지가 많이 드는 공부라 느낀다.

이제껏 해왔던 고전공부보다 해 내기가 버겁다고 해야 할까 ~~~!?

卦辭, 爻辭가 주는 묵직한 메시지에

彖왈, 象왈 이런 傳들이 그걸 풀이했다고 하나, 결코 쉽게 풀어내놓은 글이 아니기에 그저 묵직한 걸 얹었을뿐이다.

우쌤의  참기름냄새 풍기는 고소한 유혹아닌 유혹에 이끌리지 않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 

그저, 顚沛하면서 허우적거리며 가다보면 언젠가는  包括衆理  引而伸之 觸類而長之 한 이치를 알 수 있을거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져본다.

水雷屯!

乾卦와 坤卦를 이제 겨우 공부했는데, 고구마같은 屯卦다.

屯 元亨 利貞 勿用有攸往  利建侯

둔은  크게 형통하고 바름이 이로우니 가는바를 두지말고 후를 세움이 이롭다.

둔은 天地가  交合하여 萬物이 갓 생겨나니 鬱結未通하여 천지가 ㄲ 막힌 상태다.

원시 우주와 같은?

大象에 이르길 군자는 이를 보고 經綸한다고 한다.

경륜은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經-

실을 잘 꼬아 다듬어 놓은 상태다-綸-.

그러니 아직은 준비단계이지 나아갈 단계가 아닌것이다. 

각효마다 盤桓하고--初九,

屯如邅如 勝馬班如하고--六二,

即鹿無虞하여 君子 幾 不如舍--六三

또 勝馬班如하고--六四,

九五마저 屯其膏라 

군주로써 훌륭한 덕과 역량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것을 펼치지 못하니-九五,

거기에 결정적으로 또,勝馬班如승마반여하여 泣血漣如라니---上六.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이보다 더한 고통이 또 있을까 .

그런데 그걸 참고 견뎌내야 한단다.해결책이라는게 눈물을 흘릴만큼 흘려내야 한다니....

천지자연이라는게 이렇게도 냉정할 수 있구나.

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나이브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 같다.

댓글 1
  • 2018-04-16 16:09

    蒙卦는 무지에 덮여있고 어리고 덜 깨어 있어서 몽매하다.

    정이천은 蒙 亨 匪我求童蒙 童蒙求我. 初筮 告 再三 瀆. 瀆則不告 利貞몽은 형통하니 내가 동몽에게 구하는 것이 아니라 동몽이 나에게 구함이니, 처음 묻거든 고해주고 두 번 세 번 묻거든 번독하다. 번독하면 고해주지 않을 것이니, 정함이 이롭다.” 하였다. 몽괘 역시 九二六五의 자리가 중요하다. 몽괘의 六五는 군주,童蒙의 자리, 집안으로 치면 아버지의 자리이다. 그러나 지금 그 자리의 뜻은 산이 앞에 있어 가로막혔고 또한 험하여서 멈춰있다. 이에 중요한 것은 九二의 역할이다. 그는 평민으로서 통찰력이 있는 강명(剛明)의 현자(賢者)로서 동몽을 성인으로 만들 수 있는 자리이다. 그러나 으로서 앞으로, 즉 동몽의 군주에게 스스로 찾아가서는 안 된다. 군주가 그를 신용할 수 있을까? ‘목마른 이가 우물을 찾는다.’九二는 자기를 지키고 그를 기다리는 것만이 살길이다. 그가 동몽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동몽이 그를 구하여야만 한다. 그는 오직 군주, 동몽을 깨우치는 역할이고 剛中을 가진 자리이다.

    괘의 주인공은 六五, 군주의 자리에 있고 순수한 덕이 있으니 전적인 신임으로 그를 찾는다. 동몽이 찾아와야만 형()통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동몽이 初筮 告한번 구하면 척하고, 찰 지게 알아들어서 몽매함을 깨우치는 것인데, 이를 지혜가 어두워서 두 번 세 번 다시 물으면 관계가 더럽혀지고 고한 것을 모독할 뿐이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군주가 몽() 어릴 때에 바르게 배우는 것이 지극히 좋은 것이고 성인이 되는 공부이다. 利貞이 되는 것이다.

    효사의 자리에 와서 상황을 바꾸어 初六의 자리에서는 발몽(發蒙) 몽매함을 깨우치기 위해서 형벌(形罰)과 금령(禁令)밝혀서 두려워 할 줄을 알게 한 뒤에 따르고 가르치고 인도해아 한다. 비록 성인도 덕을 숭상하고 형벌을 숭상하지 않으나 초기에는 법을 세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몽매함을 다스리는 초기에 형벌로 위엄을 보여주어 질곡을 벗겨주는 것이다. 이리되면 차차 욕심을 버리고 나쁜 마음을 고쳐 바르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는 것에 빠지면 안 되는 중요한 것이 있다. 包蒙이다. 어리석은 이를 가엾게 여기여 반드시 포용력을 넓혀서 몽매함을 깨우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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