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한국사>1회차 후기

여름
2018-02-10 15:38
280

동양사에 이어 이제 한국사로 들어갑니다. 한국사 첫 시간에는 고조선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의 건국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단군신화는 건국을 이념으로 삼은 신화입니다. 중국에서 밀려난 어느 부족이 동쪽으로 와서 현지 원주민인 한반도인에게 농경법을 전하고

그들을 지배하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여느 국가의 신화와는 달리 건국이라는 이념을 가지고 있는 것은 특이한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단군신화가 만들어진 시기가 고조선의 성립시기보다 훨씬 뒤인 중국 주나라 성립 시기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고조선을 단군조선-기자조선-위만조선으로 나누어서 보는 것이 새로웠습니다.

기원전 2333년 단군 왕검이 세운 고조선은 남겨진 기록이 거의 없어 그 시대의 모습을 알 길은 없습니다. 기원전 12세기 중국 은나라의 신하였던 기자가 한반도로 떠나온 것으로부터 기자조선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위만조선을 지나 기원전 108년에 고조선은 중국 한나라에게 멸망합니다.

고조선 멸망 후 이제 왕조 시대가 열립니다. 고구려는 기원전 37년 주몽이 세웠다고 전해지는데 고구려 건국과 성장의 역사는 우리가 이전에 드라마 '주몽'에서 보았던 이야기와 거의 일치합니다. 드라마가 역사에 기반을 두고 충실하게 만들어졌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작가는  동천왕에 와서야 부자간의 왕위계승으로 확립이 되면서부터 실제 고구려 역사의 시작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형제간의 왕위계승보다는 부자간에 이루어지는 왕위계승이 왕권강화의 특징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중국의 위,촉,오 세나라 중에 위나라의 세력이 커지면서 고구려를 침공해옵니다. 고구려의 동천왕은 수도에서 밀려나와 남쪽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이때 옥저사람들의 도움을 받게 되고 이후 고구려는 북쪽의 중국이 아니라 남쪽으로 진출하려 합니다.

백제의 건국(기원전 18년)은  고구려의 주몽이 아들 유리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것까지 거슬러 올라가 볼 수 있습니다. 소서노와 그의 아들 비류, 온조는 더 이상 주몽와 함께 할 수 없게 되자 지금의 한강지역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온조가 한강 부근에 나라를 세우는데 이것이 백제의 시초입니다. 백제는 서쪽으로 바다가 있고, 북쪽으로 낙랑, 동쪽의 말갈, 남쪽의 마한이 자리잡고 있어서 세력을 키우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온조는 마한과 손을 잡기로 하고 마한의 세력이 약해지자 마한의 변방을 공략해 영토를 확장합니다.

2세기 중반부터 백제는 신라와 치열한 다툼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신라는 백제의 세력에 비하면 아직 생존의 단계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전쟁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243년 백제 고이왕은 제단을 만들어서 하늘에 제사를 지냅니다. 하늘에 제사를 지낸다는 것은 백제가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노선을 걷기 시작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고이왕은 지금의 황해도 남부까지 손에 넣게 되는데 이것은 건국이래 처음으로 북진을 시도했다는 것입니다. 369년 고구려 고국원와이 백제를 침략하는데 백제 근초고왕은 고구려에 승리하고 이때 고국원왕은 전사하게 됩니다. 고국원왕의 죽음으로 백제는 더 이상 북진하지 않고 철수하게 됩니다. 이때 백제가 고구려를 더 옥죄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신라는 기원전 57년에 박혁거세가 건국했습니다. 신라는 토박이가 없이 모두 이주민으로 구성된 나라입니다. 단일한 성씨로 고정되지 않은 왕계였습니다. 아마 신라라는 나라의 개념보다는 세력이 강한 몇몇 부족의 우두머리들이 서로 번갈아가면 왕이 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북쪽의 여러 유민들과 일본의 유민들까지 신라로 온 것을 보면 신라가 외래인들을 낯설게 대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라는 왕계를 바로 잡는 일이 중요과제였습니다.

첫시간에는 고구려의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는데 다음 시간에는 삼국의 성장과 함께 신라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시간에는 9장까지 읽고 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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