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동양사>2회차 후기

프리다
2018-01-22 13:04
333

<종횡무진 동양사> 7중국의 화려한 시작과 비참한 종말부분을 나갔다.

화려한 시작의 주인공, 인류 역사상 가장 강한 제국을 이룩한 징기즈 칸이 등장한다.

기존의 한족 제국은 비단길 개척이후 오히려 대외적으로 퇴보해 안방의 패자로 군림하느라 안으로 수그러들고 있었지만, 북방 유목민족은 고대부터 서역과 교역하며 밖으로 뻗어나가 그 정점을 이룬 것이 몽골제국이다. ,청을 거치며 최후의 전성기를 누린다, 서구열강이 몰려들어 아편전쟁을 시작으로 계속된 패전, 배상금 지불로 자존심과 경제는 심한 타격을 입는다. 공화제 정부인 중화민국이 세워지지만 군벌이 난립하면서 더 피폐해진다. 러시아 혁명으로 사회주의가 확산되고 중국공산당이 창설된다. 국민당과 공산당은 권력차지를 위해 접전을 벌이다 공산당 정책이 민심을 얻으며 1949년 마오쩌뚱을 수반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한다.

이렇게 지난시간에 이어 2회에 걸쳐 중국사를 숨 가쁘게 마쳤다.

 

세미나 중 흥미로운 질문이 오고 갔다. 뿔옹샘이 ‘1500~1600년대 서구유럽은 대항해시대, 르네상스, 산업혁명으로 폭발적으로 발달하면서 세력을 뻗어갔는데 왜 중국은 그들보다 먼저(1405) 항해를 시작하고, 세계 4대 발명품인 화약, 나침반, 인쇄술, 종이를 발명했는데 서구유럽만큼 밖으로 폭발적으로 발전하지 못했을까?’

코스모스샘은 중국은 자족하고 살았기 때문에 대륙 안에서 뻗어나가도 충분했고, 유목민 특성상 개발하지 못했을 것이다. 학문은 한족에게 국한 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고, 자작나무샘은 중국대륙은 땅덩어리로 봐야한다고. 중국내에서의 전쟁도 서구의 나라와 나라간의 전쟁 규모와 다르지 않고 중국대륙 내에서 확장해 간 것이라고.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점점 궁금해졌다. 중국의 앞선 과학기술이 왜 서구유럽만큼 발전하지 못했을까?

나름 여기저기서 조사한 자료를 함께 올려본다.

 

역사학자들의 견해를 찾아보았다.

1. 중국이 기술자보다는 문관 중심으로 움직였고 어려운 한자의 사용으로 지식이 널리 보급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세상의 중심이라고 자부할 만큼 넓은 영토로 인해 다른 나라까지 무력으로 진출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

 

2. 특허제도가 영국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영국이1624년 유럽의 과학자를 유치하기 위해 제정한 법령이 특허제도의 시초다. 독점권의 효력, 존속기간을 명시한 성문법 형태의 특허법 때문에 수많은 유럽과학자들이 몰려들었고, 개인의 개발 권리를 보호, 장려해주는 특허제도가 산업혁명을 이끈 결정적 계기라는 것이다.(국가의 부와 빈곤-데이비드 랜더스)

 

3. 동양 과학사상의 한계를 경험에 비해 지나치게 장대해진 사변화라고 지적한다. 서구과학은 경험을 수학과 논리학이라는 이성적 도구로 체계화하며 학문적으로 압도적 힘을 발휘했다는 것이다.(회남자&황제내경-강신주)

 

중국이 발명품을 만들게 된 기원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중 화약과 나침반의 기원을 조사해봤다.

화약은 7세기경 도가에서 불로장생 단약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연단술사에 의해 우연히 발명되었다. ‘불이 붙는 약이란 의미로 화약(火藥)이라 불렀다. ‘화약은 창선과 살충에 주효하며 습기와 온역을 제거 한다’<본초>에 기록돼 있다. 화약은 이후 폭죽으로 명절에 액운이 떠나길 기원하면서 불꽃놀이에 사용했다. 8세기 이후 무기로 사용됐고 송나라 때(960-1279) 군사 장비를 만드는 국영 수공업장이 설치되었다. 13세기 서양으로 전래되어 15세기에 대포, 총포로 발전하였다. 이후 화학무기가 확산되면서 전쟁의 양상이 공격중심으로 전환됐다.

 

나침반은 중국 한대(漢代)에 점을 치는 도구로 활용되었다가 4,5세기경 방위를 측정하는 기구로 발전하여 무덤자리나 집터를 정할 때 풍수가가 사용하였다. 1117년경 쓰인 고서 <평주가담>흐린 날에는 지남침을 보면서 항해하였다는 기록으로 항해에 쓰인 것을 알 수 있다. 서양에 나침반이 처음 언급된 것은 1187년경 영국 네컴의 <사물에 본성>에서 이다.

 

발명 기원에서도 차이점이 드러난다. 중국 고대 문화 속에서 우연히 발견과 발명을 거듭한 반면. 서구유럽에서는 근대 문명시기에 흡수돼 침략의 기술과 도구로 활용되었다.

 

과학기술이 시대적 상황과 맞물리면서 변화무쌍하게 변신하는 과정이 무척 흥미로웠다.

댓글 1
  • 2018-01-24 15:31

    세미나때 해결 못한 질문도 찾아봐주시고~~

    프리다샘 최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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