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동양사>1회차 후기

여름
2018-01-11 15:40
311

지난번 서양사를 끝내고 오늘부터 동양사 세미나를 시작했다.

이번 시간부터 프리다샘과 프리다샘 친구분, 세미나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자작나무샘이 합류했다.

<종횡무진 동양사>는 중국, 인도, 일본 세 나라의 역사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는 나라별로 나누어서 읽기로 했다.

우선 중국부터 시작해서 인도, 일본 순으로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늘 읽고 이야기 나눈 부분은 중국의 기원에서 하나라, 은나라, 주나라, 춘추전국시대, 진나라, 한나라, 위촉오 삼국시대, 위진 남북조시대, 수나라, 당나라, 5대10국시대, 송나라까지다.

 

중국의 신화 시대는 삼황에서 오제까지이다. 삼황은 신농씨,복희씨,수인씨를 말하며 오제는 황제(직위로서 황제가 아니라 특정 사람의 이름), 전욱, 제곡, 요, 순의 다섯명의 임금을 말한다.

역사시대의 시작은 하나라 우임금때부터다. 하나라 이전의 요와 순은 후대의 공자가 '요순시대'라는 말을 쓸 정도로 태평성대의 시대이다.

요순시대에는 선양제도가 있었는데 우임금때부터 왕위를 세습하기 시작했다. 우임금 시대 이전에는 높은 덕목때문에 선양이 이루어지기도 했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선양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은나라에 이어 성립된 주나라는 사실상 중국 역사의 첫 왕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때 대륙의 중심이 형성되었다. 그래서인지 중국인들은 주나라의 풍습이나 이때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것 같다. 주나라는 주변국들을 지배하는 방법으로 혈연관계를 통한 봉건제를 실시하였다. 그리고 천자의 개념을 만들어서 주나라 왕은 천명을 받은 하늘의 아들이라 하였다.

 

춘추시대는 기원전 770년 주나라 평왕이 수도를 동쪽(낙읍)으로 옮기면서부터 시작된다.  이때 춘추 5패(제,진,초,오,월) 제후국들이 힘이 막강해지지만, 동주를 멸하진 않고 조공하고 예를 갖춘다. 전국시대는 춘추 5패 중의 하나인 진나라(시황제의 진나라가 아님)가  한,위,조  3국으로 갈라지면서 시작된다. 전국 7웅은 막강한 세력을 가졌었고, 각 나라간의 전쟁때문에 다양한 외교술이 발달했다. 그리하여 이 전국시대를 제자백가의 시대라 부른다.

 

분열된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제는 중앙집권을 강화하기 위해 군현제를 만들고, 도량형, 화폐, 문자를 통일하고 만리장성을 쌓았으며 분서갱유로 사상을 탄압하고 법가사상으로 나라를 다스린다. 진나라는 기원전 206년에 초의 귀족출신인 항우에게 패하면서 멸망한다. 기원전 202년 유방이 항우를 물리치고 한나라를 세운다. 이때부터 평민왕조의 시작이다. 한나라는 약 400년간 지속된 막강한 힘을 가진 나라였다. 중간에 왕망의 등장과 함께 외척세력이 정권을 잡으면서 이 시기를 전후로 전한과 후한으로 나누어진다. 후한의 첫 황제인 광무제는 외척세력을 경계하기 위해 환관세력에 의지하게 되고, 외척과 환관 정치의 악순환이 계속된다.

농민들은 삶이 점점 피폐해져갔고 결국 황건적의 난이 일어난다. 반란은 전국으로 확대되고 지방호족들도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선다. 호족들의 세력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후한은 220년에 멸망하고 만다.

 

다시 분열의 시대다. 위(조조), 촉(유비), 오(손권) 삼국이 세워지고, 위나라가 삼국을 통일하게 되고, 이후 위나라에 이어 진나라가 세워진다. 이 진나라는 춘추시대의 하나인 진의 국호을 다시 사용한 것이다. 중국은 선조들이 사용한 국호를 잘 사용하는 것을 보면 그 시대의 정통성을 지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 대륙은 다시 남북조의 시대를 지나 북조의 양견에 의해 수나라가 세워진다. 수나라는 과거제를 실시하고 대운하를 건설하여 부국강병을 꿈꾼다. 이 시기에 돌궐과 고구려가 성장하면서 수나라의 힘도 약해진다. 이후 이연(고조)이 당을 세우고 율령으로 나라를 다스린다. 당 태종때는 정복사업의 결과로 서역과 교류하게 되고 고종때는 고구려를 정복한다. 태종과 고종의 애첩이었던 측천무후가 권력을 잡으면서 당나라는 외척세력이 성장하게 된다. 유학을 국가의 이념으로 받아들였는데 아버지의 여자를 취하는 행태는 유학이 아직까지 실제 생활에까지 뿌리내리진 않았던 것을 알 수 있다. 당 현종때는 나라의 전성기였으면서 이때부터 제국이 쇠퇴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현종은 양귀비에 빠져 국사에 등한시하게 되었던 것이다. 당은 결국 소금 전매에 대한 반란인 황소의 난을 계기로 멸망하게 된다. 당이 멸망하고 약 50년간 5대 10국 시대가 지속된다.

이후 절도사인 조광윤이 송나라의 황제로 추대된다.  5대 10국 시대를 거치면서 문벌귀족세력은 몰락하였고, 그 자리를 사대부 세력이 차지하였다.  이전의 나라에서 채택한 유학은 송나라에 와서 크게 발달한다. 송학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질 정도로 유학은 철학적 체계성을 확보하게 되고, 회화와 도자기 관련사업이 발달한다. 이 시대에 주희의 이기론과 성리론이 정립된다. 송은 화려하고 찬란한 문화의 나라지만, 군사력이 약했다. 그래서 거란(요)에 패하고 이후에 금을 피해 강남으로 도피한다. 이렇게 해서 금과 남송시대가 되는 것이다.

 

서양사에서 본 것과는 달리 중국은 하나의 중심으로부터 통일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하는 듯하다. 서양은 중심이 계속 이동하면서 권력의 성장과 쇠퇴의 시기를 지났다면, 중국은 중원이라는 지역적 특성때문인지 통일과 분열을 되풀이하면서도 그 중심은 이동하지 않는 것이다. 앞으로 중국이라는 나라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 지에 대한 궁금증도 자아냈던 시간이었다.

다음 시간에는 7장 전체를 읽고 모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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