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3강후기

게으르니
2018-06-25 19:43
304

다른 일정이 생기는 바람에 2강을 못 듣는 바람에

고로께님의 후기 어찌어찌한 것들이 생명을 구성했던 그 동력에 대해서는 못 듣고^^;;

3강 '3부 인류의 통합'을 들었다.

3부는 9장에서 13장까지를 다루고 있는데

인류의 통합을 다룸에 있어

"모순이 없는 물리법칙과는 갈리 인간의 모든 질서는 내적 모순이 있으며,

이런 모순을 중재하는 노력 속에 변화가 야기된다"입장을 바탕으로

다양한 변화가 가져온 결말과 그로 인한 모순들을 다루었다.

그 중에서 11. 제국의 비전을 다룰 즈음 수강생 중 한 분이

저자의 제국에 대한 관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제국은 파괴와 착취의 사악한 엔진이라고 여기지만(중략)

대부분의 현대 문화들에 제국의 유산이 남아있다" 는 즈음에서

토착민들의 관점보다는 제국의 등장과 그것이 야기한 측면에서만 다루는 것 아니냐

토착민들은 제국의 침략이 있기 전, 이후에도 그들 나름에 입장이 있을텐데 말이다.

이에 대해 저자의 관점은 제국의 입장에서 서술하기 보다는

제국이 형성되었던 고대로부터 현재의 '지구제국'에 이르는 다양한 변화로 볼  때

더 이상 '낯선 점령  시스템'이라는 분석만으로는 그 변화에 응하기는 역부족 아닌가.

그렇다면 

"오늘날 세계는 여전히 정치적으로 조각나 있지만 국가들은 점점 독립성을 잃어가는" 때

세계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단일 세계정부? 를 상상해 볼 수 있지 않은가.

그 상상의 재료로 이미 인류가 제국이라는 시스템으로 통합을 이루었던 때에서

새로운 제국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입장이라는 보충 설명을 들었다.

나는 진시황의 통일 천하를 제국 시스템의 도래로 보면서

그 때를 '황금시대'로 기억한다는 소개(유발 하라리의 관점은 아니라고 한다)를

들으며 맹자가 천하는 하나로 모아질 것이라는 말에 이어

그 하나는 덕치를 행하는 나라가 주도할 것이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진시황이 이룩한 제국은 법치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후 중국 제국은 덕치라는 탈을 쓴 법치라고 할까...

그런 양상으로 나아갔는데, 그 시발점인 진시황의 천하통일시기를 황금시대로 본다?
중국의 역사 전체를 조망하는 데 진시황의 통일을 제국 시스템의 구현으로 보고

이후 혼란과 통일이라는 역사의 반복에 일조를 했다는 해석은

서양의 제국의 출현이라는 도식을 동양에 꿰맞춘 듯하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

동양의 통합, 즉 제국의 출현은 정복, 문화의 전파보다는

자연의 법칙으로 구성되는 세계의 회복으로써의 통합,

그러므로 그 통합은 사피엔스만의 통합의 측면보다

자연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질서로운 세계로의 회복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음 시간에는 4부, 내용은 많지만

먼 길을 걸어온 사피엔스의 족적을 종합하고 그들이 나아갈 미래의 구체적인 모습도

제시한다고 한다.

아무쪼록 다 읽을 수는 없더라도 마지막 결말의 장은 꼭 읽고 오라고 매니저들이 당부했다.

그리고 이번 책에서 생각해 볼 거리들을 추려서 후반에는 토론을 하자고 했다.

마지막 시간의 토론에서 우리 안에 사피엔스를 어떻게 끌어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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