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히 강의 후기
진진
2011-04-20 20:34
2898
20대가 지나면 끝날 것 같았던 어떻게, 무얼하며 살까 하는 고민은
30대가 다 지나도록 나를 쫒아다니고 있다.
계속 일을 하려해도 그렇고, 제대로(?) 인정받고 가르치려면 박사학위를 빨리(이미 늦었다면서) 따라고 권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왜인지 이유는 달 수 없었으나 강한 거부를 느끼고 있었다.
남들이 다 잘되었다고 축하해주던 소위 번듯한 직장은(돈도 많이주는)
들어가면 1년을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어
나 자신의 인내력 부족과 사회 부적응을 내심 의심하고 있던 터였다.
나는 오늘 강의에서 깨달았다.
내 안의 어떠한 내가
효율성이 극도로 떨어지는 '제도'를 강력하게 거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사회복지 말고(나의 전공은 사회복지다.),
좀 다른 공부를 다른 방식으로 해보고 싶었고,
다시 일을 하고 싶지만 숨막힌 조직에 다시 들어가고 싶진 않았다.
다들, 어쩔꺼니... 이렇게 나를 쳐다볼 때,
나도 나 스스로에게 '니가 원하는게 뭐니...' 이러고 있던차,
니가 싫은건 알맹이가 없는 '제도'야. 라고 알려준,
문탁 강의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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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김밥은
직장다니는 동안 한번도 해보지 못한 일을 해보는 것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제 생애 최초의 김밥인데,
뜻하지 않게 여러명과 나누게 되어 영광입니다.
아들이 담임 샘에게 하나 맛보게 해주며 이게 우리 엄마가 '직접!' 만든거라 자랑했다 합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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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김밥을 샘께 드리고 싶어하는 아이가 요즘도 있군요^^
아고 예뻐라!
김밥 정말 맛있었어요 ㅎㅎ
아들이 소풍 자주 갔으면 ㅎㅎ
후기 써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