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잡식가족의 딜레마> 딜레마인 잡식가족

단풍
2022-11-1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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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전 부터 시작한 '음쓰 퇴비화'는 엥겔 지수가 높은 우리 가족에게 적게 먹기란  싶지 않아,  책임감의 무게를 절감 하기 위한 작은 실천으로 선택한 방법이다.  이마져도 자유롭지 않다.  단백질인 고기류는 퇴비화에 적합하지 않다.  흙 속의 미생물과 식물을 키울 수 있는 흙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덩어리체 벌레만 꼬인다.

퇴비화를 방해하는 요인들이 몇가지 있다.  나는 주방을 떠난 지 오래 되었다.  그 자리를 메우고 있는 남편은 '아내의 레시피' 카톡 절친이다.  사장님이 제 정신이 아니다. 매일 세상에도 없는 가격으로 남편을 유혹한다. 너만 알려주는 빅찬스~ 사장님이 제 정신이 돌아올까 무섭게 우리 식탁 위에 올라오는 아내의 레시피..... 

포장해서 오는 스트로폴이 싫고,  그안의 아이스팩도 싫지만, 제 정신이 아닌 사장님을 놓치지 않는 남편 대신, 주방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나의 딜레마...........

댓글 10
  • 2022-11-11 08:09

    아 ㅡ 아내의 레시피가 그냥 레시피가 아니군요 ㅋㅋ
    반찬배달?
    세상에 없는 가격 ㅋㅋ

    • 2022-11-11 08:53

      사장님께서 “너만 알려주는”원산지에서 공급하는 쇼핑몰^^
      다양 하더라구요~

  • 2022-11-11 08:26

    베란다 채소키우던
    스티로폼흙 에다가 시도해볼수 있을까요?

    • 2022-11-11 08:37

      이틀에 한번꼴로 뒤집어 줘야해서 깊이가 있어야 좋아요~
      어디든 괜찮아요 공기 잘 통하게 하면요~ 양념된 음쓰는 좋은 흙이 되지 않아요~~발효제랑 썩어서 하루 묵히고 흙속에 넣고 흙으로 살포시 덮어두심 됩니다

  • 2022-11-11 08:30

    퇴비화와 아내의 레시피..
    두 세계의 공존이 우리모습같아요..
    늘 어떤 사이에서 서있은 제모습도 글에서 발견^^:;
    그래서인지 앞으로 이야기도 기다려집니다ㅋㅋ

  • 2022-11-11 08:33

    주방을 책임진 남편이 아내의 레시피로 그 책임을 메꾸고 있군요 ㅋㅋ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단풍가족의 식생활 엿보기 재미나요 ㅋㅋ

  • 2022-11-11 08:55

    나와 남편, 나와 타자 그리고 같이 살기 위한 분투!!
    ㅋㅋ
    분투가 끝나기 보다는 싸장님 정신이 돌아오길
    비는 것이 빠르겠쥐? ㅋㅋ
    조만간 놀러갈께 칭구

  • 2022-11-11 10:46

    지렁이를 분양받아 퇴비 박스에 넣으면 어떨까요?
    우리집 1층 텃밭에서 몇 마리 데려갈 수 있으려나?
    지렁이 똥이 그렇게 좋다는데. .

    • 2022-11-13 00:38

      저도 그생각을 했다가 지렁이를 죽일것 같은...쉽지 않데요...지렁이 지키는일이..

  • 2022-11-12 00:39

    와.. 진짜 찐 딜레마네요! 퇴비화에 적합한 '남편의 레시피'가 창조되길 기원해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