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다방 탈핵릴레이 20주차 - "방사능은 국경이 없다!"

콩세알
2015-09-05 19:30
875


녹색다방 탈핵릴레이 20주차 - "방사능은 국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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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빌딩 숲을 뒤로 하고

9월 3일 목요일 저녁 6시 원자력 안전위원회 앞에서는 어김없이 녹색다방에게는 20주차, 녹색당은 26주차 "탈핵릴레이시위"가 있었습니다!

이 날은 '전국적, 국제적' 탈핵릴레이시위였습니다.

영덕, 삼척, 울산, 청주, 용인(?) 그리고 일본에서 오신 '탈핵할매'까지

릴레이 시위 사상 가장 많은 인원인 2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맞지요? ㅎㅎ

이 날 후기는 볼때마다 씩씩한 이유진님의 쏙쏙 꽂히는 말에 맞춰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움직이고 만나서 떠들어라!"

움직였습니다!

먼저 35년동안 일본에서 탈핵운동을 이끌어신 두 분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현재 삼척활동가와 함께 탈핵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곳곳을 순례하고 계신답니다. 그리고 청주에서 오신분, 이 분은 지난번 밀양에서도 만났던 분인데 스스로 '탈핵알림이'라는 직업을 만들어 활동하신다더군요. 울산에서 온 젊은 청년 그리고 삼척이야 말할 필요도 없고 영덕에서 한창 뜨겁게 싸우시는 분들도 오셨습니다. 용인에서 광화문까지 움직였다고 말하기도 쑥스럽군요. 한마디하라고 이유진님이 권했지만 이 분들 앞에서도 뭐라 말할 깜냥이 아니기에 조용히 있었습니다. (잘했지요? ㅋ)

만났습니다!!

어떤 이유로 어떻게 탈핵을 자신의 삶을 문제로 안고 활동하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그 각각의 사람들이 '원자력안전위원회'앞에서 만났습니다. 그들만은 아니지요.퇴근시간 바삐 집으로 향하느라 시위대와 함께 할 순 없지만 나눠진 전단지와 무심코 마주친 눈길 속에서 이 날 '탈핵릴레이 시위'는 그(그녀)의 머리 속에 남아있을지도 모르지요. 먼훗날보다 가까운 날, 그(그녀)가 조금은 발걸음을 늦추고 우리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길 바랄 뿐입니다. 전국적, 국제적인 만남! 뜻하지 않게 독일인 2분이 지나가다 관심을 보이며 독일의 탈핵이야기를 이유진님께 들려주었습니다. 독일도 20여년의 운동이후에야 탈핵 정책이 고민되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우공이산"의 마음가짐이 필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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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들었습니다!!!

여든의 두 할머니, 일본에서 오신 탈핵 할머니가 말씀하십니다.

"방사능에 국경이 없다. 일본의 후쿠시마 사태는 일본 바다뿐 아니라 한국의 바다도 오염시켰다. 마찬가지로 한국의 원전이 문제를 일으킨다면 이 또한 주변 국가,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미안하다.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더 많이 더 빨리 알렸다면 이렇게 원자력이 곳곳에 만들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 집으로 돌아가는 여러분,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것이 제일 행복한 것이겠지요? 그러나 후쿠시마 아이들은 돌아갈 집이 없습니다. 핵발전소 사고로 후쿠시마 사람들은 그들의 고향과 이웃을 그리고 가족과 함께 했던 집들을 모두 잃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원자력발전소는 가동중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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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

저는 사람이 많아 피켓도 방독면도 대게옷도 입지 못하고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었습니다.

참 다들 바삐 움직였습니다. 힐끗 쳐다보는 시선은 무심하기 그지없지만 그래도 곧바로 바닥에 버리지 않고

받아서 가는 사람들 뒷모습을 보며 기도했습니다. 꼼꼼히는 아니어도 대충이라도 한 번 봐주세요! 제발~

쳐다봐주면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해주었을텐데... 반응들이 별로 없습니다.

땅과 핸드폰만을  바라보며 걷는 사람들 숲에서

그래도 우리가 할 일을 되뇌입니다.

"움직이고 만나고 떠들어라!"(사실 이유진님이 더 뭐라고 말했는데 전단지 돌리며 듣다보니 딱 여기까지만 기억나네요.ㅠㅠ)

그 끝은 누구도 알 수 없는 거겠지요?

후기 끝!!!

댓글 3
  • 2015-09-06 09:00

    와! 삼척, 영덕, 청주, 울산, 용인에서 오신 분들과 일본에서 오신 탈핵할매까지!

    그 자리에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괜히 뿌듯합니다. 

    일본 할매의 말씀을 읽다보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후쿠시마의 아이들,

    체르노빌 사고가 난지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태어나면서 부터 아픈 벨루시아의 아이들을 생각하며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탈핵을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더 잘 찾아봐야겠다 싶기도 합니다.

    다녀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2015-09-06 15:01

    "움직이고 만나고 떠들어라"

    이유진님은 머리에 콕 박히는 말을 참 잘하시죠^^

  • 2015-09-08 12:36

     가서 만나면 다들 반갑고 좋은데  꼭 한 마디 하라고들 해서 참...

    콩세알도 한 마디 안 했구먼...

    일본에서, 독일에서 오신 분들이 한 마디씩 했으니, 됐구먼

    기약할 수 없지만 언젠가 콩과 같이 광화문에 가야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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