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인간 반짝 세미나]결석계와 메모입니다~

동물반장
2018-08-12 18:53
376

"채식주의자가 가죽 제품을 걸치면 위선자 소리를 듣고, 일절 착용하지 않으면 순수주의자나 극단주의자로 치부된다."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 146쪽)

이 표현에 소수자 운동의 모든 어려움이 표현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낼부터 3일간 여름휴가라 이번 주 세미나 결석합니다.

이번주 메모는...<<동물은 인간에게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13장.인간의 억압과 동물의 고통> 부분 발췌로 대신합니다.

타자화, 본질화, 성차별주의와 종차별주의 그리고 동물에 대한 착취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정리해 줍니다.

멜라니 조이가 말하는 죄책감에 대한 심리적 방어기제와도 연결이 되는 것 같네요. 

다음 두 문장 속에서 '도살'이라는 말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감수성(...혹은 정동?)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좋겠습니다.

무엇이 지워지고, 무엇이 살아나는지에 관하여....?

1) "나치는 인간들을 잔인하게 (동물처럼) 도살했다."

2) "공장식 축산업이 동물을 도살하는 원리는,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한 했던 것과 같다." 

그럼 잘 다녀올께요~ ^^

댓글 4
  • 2018-08-12 20:54

    발제 올려요.

    프린트 해 갑니다~

  • 2018-08-13 09:00

    저도 휴가라 세미나 결석합니다.

    팔도 아직은 온전치 못해서 메모를 길게 남기기는 어렵네요.

    그래서 짧게 가장 인상적인 부분만 메모로 올립니다.

    걍 댓글로

    "한 사람의 죽음은 비극이다. 한 집단의 비극은 통계자료다"

    세월호 희생자 304인을 그저 숫자로만 보지 않으려고 이름을 수놓고

    약전을 읽었던 기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그들 한사람 한사람을 한 우주로 기억해야 그 사건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생각했었지요.

    유태인 학살과 동물들의 살처분은 같은 선상에 놓고 충분히 볼 수 있을듯 했는데 

    여전히 같은 것은 아니었던 듯해요.

    동물들, 돼지나 닭들, 소들을 개성을 가진 한 생명체, 우주로 보는 일은 여전히 좀 어렵네요.

    그렇게 보면 정말 전혀 먹을 수는 없을 테니까 두렵네요.

    동물과 인간 세미나가 저를 괴롭히는군요.

    휴가가서 고기 먹을 일이 많을텐데 어쩌나 ㅠㅠ

  • 2018-08-13 14:52

    올려요~

  • 2018-08-13 14:57

    우리의 선택의 기반은 무엇인가?

    육식주의 시스템 속에서 능동적인 시민이 아닌 수동적인 소비자인 우리들(내면화를 받아들인)

    역자는 이데올로기,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삶의 방식을 마치 자연 현상인 듯 생각하게 만드는 수단과 그 과정(현재 정당화라는 과정을 통해 마련된 법적제도나 매스컴에 의해 좀더 강화되고 있다)에 의해 우리가 살아간다고 말한다.

     

    매트릭스는 어디에나 있어. 우리를 에워싸고 있지. 지금 이 순간, 바로 이 방에서도 말이야. 창밖을 내다볼 때도, 텔레비전을 켰을 때도 볼 수 있어. 일하러 가서도...교회에 가도...세금을 낼 때도 느낄 수 있지. 매트릭스는 네가 진실을 보지 못하도록 눈에 둘러씌워진 세계야... 그것은 정신을 가두는 감옥이지.”

     

    우리는 이 시스템 속에서도 불편하다.

     

    너는 뭔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여기 있는거야. 아는게 무엇인지 너 스스로 설명은 못하지만 느낄 수는 있지. 너는 살아오는 내내 그걸 느꼈어. 이 세상이 뭔가 잘못돼 있다는 것을. 그게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마치 마음속에 박힌 파편처럼 절실히 느끼고 있지...”

     

    관심을 갖고 마음을 쓰기 때문에 고개를 돌리고 싶어한다. 그런가 하면 마음을 쓰기 때문에 증언해야한다고 느낀다. 이 역설을 극복하는 방법은 양자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 즉 육식주의의 진실을 바로보고 증언하는 동시에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바로 보고 증언하는 것이다. 우리가 동물에 대해 느끼는 바와 똑같은 공감과 연민을 우리 자신에게도 보여야한다. 연민을 가지고 스스로를 바라볼 때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비난과 심판 없이 직시할 수 있다. 그러면서 깨닫는다. 시스템이 우리를 저항이 가장 적은 길로 인도하면서 희생자로 만들었음을.

    증언할 때 우리는 단순한 관찰자로 행동하지 않는다. 우리가 증언하는 대상의 경험에 정서적으로 접속하는 것이다. 우리는 공감하며 그럼으로써 우리 의식속 단절된 부분을 메운다. 깨달음을 막음으로써 육식주의의 폭력이 지속되 수 있게 해주는 그 공백을...

     

    증언은 한걸음을 딛는 일이다. 개인의 증언이 우리의식의 공백을 메우듯이 집단 증언은 사회적 의식의 공백을 메운다.... 증언하기는 시위나 촛불집회, 현수막, 강연, 예술창작 등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도 증언은 창조적 행위였다....

    그리고 채식주의 운동가 에디라마가 지적하듯이 동물들이 앞으로도 계속 고통받고 죽어가리라는걸 나는 안다. 하지만 그게 나 때문은 아니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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