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인간반짝 세미나] 3번째 개고기의 경우 후기

작은물방울
2018-08-03 19:30
324

개고기의 경우를 읽으면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인간들의 음식물 쓰레기의 종착지가 바로 개농장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개농장은 국가의 관리 감독의 바운더리에서 벗어나있습니다.

 

돼지나 닭의 경우 국가에서 시기별 접종이나 위생상의 법적 규제가 있지만

 

개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시간이 많이 경과한 음식물쓰레기를 먹이거나 아주 더러운 환경속에서

 

개를 키운다고 하더라도 규제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산과 저수지를 더럽힐지라도...)

 

그리하여 어떤 이들은 개(고기)의 위생상의 이유로 합법화를 주장하기도 합니다.

 

우리들도 그렇게라도 단계적 수순을 거쳐 개고기 불법화를 실현해야 하나? 라는 질문을 하기도 했지만

 

대만의 경우. 단계적 수순이 아닌 단칼에 개고기 불법화를 실현했다고 하니...

 

하루빨리 그러한 정책을 시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토는...

 

개의 경우에만... 애완과 식용의 차이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옛날 문화 속에는 이 두 가지가 분리되지 않았지만

 

현재에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어떤 이들은 애완견과의 관계 때문에 식용의 개에 대한 생각이 변하기도 하지만

 

어떤 이들은 이 둘을 완전히 분리하여 생각하기도 합니다.

 

먹기위해 사랑하는 개와 같이 살면서 사랑하는 개는 엄연히 다른 존재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개고기(애완이 아닌)와 닭고기 돼지고기는 그냥 먹는 고기로써만 대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김실장의 경우가 그렇죠~~)

 

 

 

 

<고기로 태어나서>의 작가 한승태씨는 인간과 가장 가깝게 느끼는 동물부터

 

식용으로 반대하는 것, 그것부터 동물(타자)와의 관계의 벽을 허무는 시작점으로 삼는 것은 어떠하냐며 우리에게 제안합니다.

 

물론 개고기만을 금지하고

 

돼지와 닭을 많이 섭취하여 단백질을 풍족히 보충하자고 제안하는 것은 아니고요~

 

 

 

개고기의 경우에서는 논의의 특이점이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상품(고기)으로 동물을 대하는 것(, 돼지처럼) 에 대한 문제인가?

 

아니면 문화도 변화하는 것이니 개고기는 이제 그만!! 해야 하는 문화변동의 시각인가?

 

각자 개와의 공감 또는 관계에 따라 이 문제는 달리 해석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애완반려동물(세련된 서구문화) 과 식용 개(미개하고 더러운)를 대립시키는 방법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어떤 것이 더 잔인하냐의 문제?? 일수도 있다는 생각이......여튼)

 

좀 더 생명에 대한 존중, 고통에 대한 공감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세미나에 참석한 곰도리가 감동적으로 읽었던 부분을 소개해봅니다.

 

"생명은 그렇게 간단하게 끊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빼앗지 않으면 죽일 수 없다.

 

절반쯤 생의 경계를 넘어선 자그마한 새끼 돼지도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친다.

 

자신의 죽음을 방관하는 동물도 없고 손쉽고 간편한 죽음 같은 것도 없다. (중략)

 

비참한 삶을 사는 동물일지라도 자신의 생명이 멈추는 걸 막기 위해서라면 미친 듯 저항할 것이다.

 

바로 그 비참한 삶을 조금이라도 연장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것이 동물이 춤고 있는 생명의 조건이다.

 

그러므로 동물의 목숨을 빼앗을 때에는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먹으려고 빼앗는 것은 괜찮은 건가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먹다가 버릴만큼의 많은 쓰레기를 만들기 위해 목숨을 빼앗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습니다.

 

댓글 2
  • 2018-08-04 13:22

    휴가 다녀온 사이동안... 안 잊고 후기 써줘서 감사해요~~

    개식용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이 잠깐 있었지요...다음 책에도 또 나오네요~

    곰도리샘이 짧게나마 함께 하신다고 와주셔서...너무 반가웠던 시간이고요!

  • 2018-08-06 00:12

    태국에 혼자 여행갔을 때 한 외국인이 너희는 개를 먹냐며 야만인처럼 쳐다보더라구요.

    왜 개를 먹는 게 안되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는 개는 인간의 반려동물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왜 그 마음이 개에게만 해당이 되냐고 물으면서 GMO가 뭔지 아냐 물었더니, 모른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개 식용 반대 뿐만 아니라 육식 반대만 말하는 사람들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작은물방울쌤 후기를 읽으니 오히려 개부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치 유교에서 내 부모를 사랑해야 누군가의 부모일 세상의 어른들을 사랑할 수 있다고 하는 것처럼요.

    "그러므로 동물의 목숨을 빼앗을 때에는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이 부분 정말 좋네요. 곰에서 왕으로가 생각나기도 하구요.

    세미나에 참석은 못하지만 후기로나마 이야기를 주워듣고 갑니다 총총총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31
[동물과 인간 반짝 세미나]6회차 메모 (4)
코스모스 | 2018.08.19 | 조회 272
코스모스 2018.08.19 272
330
[동물과 인간 반짝 세미나]5회차 후기 (1)
코스모스 | 2018.08.13 | 조회 328
코스모스 2018.08.13 328
329
[동물과 인간 반짝 세미나]결석계와 메모입니다~ (4)
동물반장 | 2018.08.12 | 조회 375
동물반장 2018.08.12 375
328
[동물과 인간 반짝 세미나]4번째시간 <우리는 왜...> 1부 후기 (2)
우연 | 2018.08.07 | 조회 331
우연 2018.08.07 331
327
[동물과 인간반짝 세미나] 3번째 개고기의 경우 후기 (2)
작은물방울 | 2018.08.03 | 조회 324
작은물방울 2018.08.03 324
326
[동물과 인간 반짝 세미나] <우리는 왜...> (2)
우연 | 2018.08.01 | 조회 301
우연 2018.08.01 301
325
[동물과인간 반짝세미나] <<고기로 태어나서>> 메모 (2)
히말라야 | 2018.07.30 | 조회 265
히말라야 2018.07.30 265
324
[동물과 인간 반짝세미나]두번째 후기 (3)
달팽이 | 2018.07.24 | 조회 289
달팽이 2018.07.24 289
323
[동물과 인간반짝 세미나] 2번째 돼지고기의 경우 발제
달팽이 | 2018.07.23 | 조회 231
달팽이 2018.07.23 231
322
[동물과인간 반짝세미나] 첫 시간 후기 (5)
히말라야 | 2018.07.17 | 조회 378
히말라야 2018.07.17 378
321
[동물과인간 반짝세미나] 첫 시간 발제입니다.
히말라야 | 2018.07.16 | 조회 290
히말라야 2018.07.16 290
320
[동물권반짝세미나] 7월16일,첫 시간 공지합니다~
히말라야 | 2018.07.08 | 조회 467
히말라야 2018.07.08 467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