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사주명리] 3회차 후기-합,충,살! 걍 외어~!

히말라야
2018-11-13 23:45
501

이번주는 <<나의운명사용설명서>>읽기 마지막 날, 

우선 책에서 소개된 케이스 스터디의 발제문을 읽으며 세미나를 시작했습니다.

<인성과다-엄마의 늪> 부분에서는, 인성은 자기를 도와주는 것인데, 그것도 많으면 문제가 되는가?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자기를 도와주는 것들이 너무 많고 그것에 길들여지거나 너무 의존하다보면,  낯선 것이나 새로운 길에 나서려고 마음먹기가 어렵다는 뜻 같았습니다. 

<관성고립-이상한 나라의 '에로스'> 부분에서는, 요즘처럼 포르노가 난무하는 세계에서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 멜로드라마가 순결이데올로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팔자와 상관없이) 여성들이 관성고립의 삶을 살도록 강요된다는 것. 이럴 때일수록 성에 대한 리얼하고도 유쾌한 탐구를 통해서 자기 욕망을 억압하지 않고 충동에 끌려다니지 않는 건강한 '자기배려적' 기술을 터득해야 한다는 것이 강조되었습니다. 

저는 마지막 <출구>부분에서 이 시대의 공동체란 "팔자 사나운 존재들이 자기 운명의 연구자가 되기 위하여 모인 집합체"라는 말이 와 닿았습니다. "배움을 통한 팔자들의 네트워크"야 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네트워크 아닐까 싶네요....

그리하야...우리들이 자기들의 팔자를 좀 더 잘 알아보라는 의미에서 둥글레 샘의 보충강의가 이어졌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합, 충, 살!

합이란, 서로 다른 음양이 만나서 새로운 기운을 낳는 것입니다. 음...스피노자식으로 말하면, 관계의 합성? ^.^?

그러나 이 합성은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고, 어떤 때는 분리가 안되어 집착이 되는 것도 함께 포함된다고 합니다! 

에를들어, '갑목'은 양의 기운이고 나무인데, 자기에게 재성이 되는(자기가 극하는) 토중에서 음의 기운이 기토를 만나면,  토가됩니다. 

자기 사주에 합이 맞는 것들이 함께 있으면, 물이라 생각했던 게 불이 되고 불이라 생각했던 게 수가되는 마법이 일어납니다. ㅎㅎ

충이란, 합과 반대로 서로 같은 음양끼리 부딪히는 기운입니다. 위에서 갑목은 (자기가 극하는) 토중에서 같은 양의 기운인 무토를 만나면 충이 일어나지요. 천간에 충이 많으면, 자기 안에서 끊임없이 전투를 벌이는 사람일 확률이 높습니다. 지지의 충은 10년마다 바뀌는 대운과 매해 바뀌는 세운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만도, 머리가 핑핑도는데 이제 더 복잡한 '살'이 나옵니다. ㅠㅜ

살은, 8자 중에서 땅의 기운 4글자인 지지에 있습니다. 우선 12지지로 네모난 표를 그려봅니다.

지지에는 위에서 말한 합 중에서 세개가 만나 하나의 새로운 기운으로 변하는 3합이라는게 있는데,

연 이은 3면에 그려진 첫글자-가운데-마지막이 만나면 가운데 글자의 기운으로 변하는 겁니다.

아래 그림에서 동그라미친 세 글자가 만나면  가운데 글자가 있는 동쪽인 목 기운으로 변하지요.

이런 삼합은 스케일이 크고 전체를 아우르는 시선을 갖는다 하네요...

이런 삼합과 함께, 사주의 지지에서 각 면의 첫 자리에 해당하는게 있다면 역마살, 가운데는 도화살, 마지막 자리는 화개운이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지지에 '사'가 있을 때 해묘미가 함께 있으면 역마살이 있따아~~ 

지지에 '자'가 있을 때 해묘미가 함께 있으면 도화살이 있따아~~

지지에 '미'가 있을 때 해묘미가 함께 있으면 화개운이 있따아~~

IMG_20181113_215306.jpg

그 밖에도 귀문관살, 괴강살, 백호대살, 양인살, 삼형살...등등 뭔 살들이 그리 많은지...머리 아파하는 우리들을 향해 둥글레샘 왈! "걍 외어!!(외워)"  그러나 우리들은...음....꼭 외워야 할까? 앱이 다 알려주는뎅...ㅎㅎ 

시간이 없어서 묻지 못했는데, 저는 살의 원리가 더 궁금합니다. 왜 그게 살이 되는건지...??

옛 사람들은 '살'이 있을 때, '살풀이'를 했잖아요...? 그런데...우리들은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뭐 그런 궁금증이.... 

다음시간에는 대운과 세운을 이어서 나갑니다. 우리가 지금 너무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것을 알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느낌이 없지 않아있네요~ ^^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남은 시간동안에는 각자 사주명리의 기본원리 이해와 이를 어떻게 인문학적인 지평에서 관계와 운명애로 풀어갈 수 있을 것인가에 좀 더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5
  • 2018-11-15 20:07

    살이 되는 원리도 다 있어요. 

    제가 몰라서 안알려줌. ㅋ

    살풀이가 바로 사주명리를 운명애를 가지고 개운하는 그것이겠죠?

    암튼 짧은 시간에 넘 많은 얘길 했나봅니다. 

    남은 두번의 세미나 때는 소화시키는 시간을 가져보아요~~~

    • 2018-11-18 22:52

      소화는 못하더라도 일단 구색은 갖춰야할 듯해서...용신까지 정리함.

  • 2018-11-16 16:42

    아무래도 심화반이 생길 '각'인가요^^

    • 2018-11-16 18:24

      둥글레쌤 말은 그 '각'은 아닌 듯.

      그래도... 심화반은 좋은 생 '각'인 듯.ㅎㅎ

      히말쌤 후기 보며 늦은 복습 중...어려워요;; 합충살

  • 2018-11-16 22:42

    세미나 중에 정신을 잃었던 거 같아요~~

    '살'들은 나에게 너무나 벅차더군요... ㅋㅋㅋ

    잃었던 정신 추스르고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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