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성주의에 대해 말하다

뿔옹
2018-12-13 20:36
925

“반지성주의에 대해 하다?”







스피노자는 무지가 아니라 적합한 앎이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고 했고,



소크라테스는 무지의 자각을 통해서 삶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오만한 지식보다 겸손한 무지가 낫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반지성주의!






“일반적으로 반지성주의(Anti-intellectualism) 또는 반주지주의(反主知主義)는



지성, 지식인, 주지주의를 적대하는 태도와 불신을 말하며,



주로 교육, 철학, 문학, 예술, 과학이 쓸데없다는 조롱의 형태로 나타난다.”(위키)



분명 초기에 반지성주의는 지성인이라고 하면서 전혀 지성적이지 못한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과



지식인이라고 하면서 그 지식에 적합한 지혜를 보여주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조롱으로부터 출발한 것 같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반지성주의는 사이비 지식인에 대항한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지성’ 그 자체를 무시하고 경멸하는 방식으로 펼쳐지고 있는 듯 하다.







brain.png





많은 사람들이 인문학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말이 유효할 때는 오로지 자식의 ‘논술점수’를 높일 수 있을 때뿐이고,



상황을 모면하거나 혹은 자신의 유식함을 뽐내고 싶어하는 순간을 위해서뿐이다.



“SKY캐슬”이라는 드라마에서 인문학이 좋은 대학을 위한 불쏘시개로 사용되는 것처럼 말이다.






스크린샷 2018-12-13 오후 8.27.34.png


(드라마 "SKY캐슬"의 한 장면)






많이 알아도 머리만 커지지 행동은 전혀 바뀌지 않는다는 생각,



공자와 소크라테스를 읽느니 차라리 자기계발서적을 읽는 것이 낫다는 생각들이 횡행하는 시대에,



반지성주의라는 말이 무엇인지 헷갈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말 지성은 아무런 힘이 없는 것인가 혹은



반지성주의는 지성이 다시금 ‘지성적’이 되는 요소가 되고 있는 것일까?



넘쳐나는 지식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인문학을 공부하거나 공부하려고 발심하는 우리에게



지성이란 무엇이고 반지성주의란 어떤 것인지 다시 살펴보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신청하실 분들은 댓글을 달아주세요.




일정 : 2019. 1. 2(수) 오전 10:00 ~ (12주)



장소 : 문탁 2층 강의실



진행 : 돌아가면서 발제 토론 및 세미나 (후기, 간식), 에세이 마무리



회비 : 6만원 (카카오뱅크 3333-06-0935912, 홍영택)



문의 : 뿔옹 (010-2611-5129)



텍스트 : 우치다 타츠루, <반지성주의를 말하다>



             리처드 호프스태터, <미국의 반지성주의>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자크 랑시에르, <무지한 스승>

댓글 4
  • 2018-12-13 20:56

    신청합니다. 

  • 2018-12-13 21:57

    신청합니다

  • 2018-12-28 19:52

    첫번째 세미나는 <반지성주의를 말하다> 4장까지입니다.

    아래처럼 메모발제해서 만나기로 해요.

    1장  -  뿔옹

    2장 - 노라

    3장/4장 - 진달래

  • 2019-01-02 08:39

    2장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43
[반지성세미나]1회 우리의 공부는 지성적인가, 반지성적인가 (2)
뿔옹 | 2019.01.02 | 조회 276
뿔옹 2019.01.02 276
342
반지성주의에 대해 말하다 (4)
뿔옹 | 2018.12.13 | 조회 925
뿔옹 2018.12.13 925
341
[사주명리 세미나] 누드 글쓰기 (5)
둥글레 | 2018.12.03 | 조회 394
둥글레 2018.12.03 394
340
[반짝 사주명리] 3회차 후기-합,충,살! 걍 외어~! (5)
히말라야 | 2018.11.13 | 조회 501
히말라야 2018.11.13 501
339
사주명리세미나 2회차 후기/ 넌 아무래도 생일을 잘못알고 있는거 같아~~~?! (4)
작은물방울 | 2018.11.06 | 조회 323
작은물방울 2018.11.06 323
338
사주명리 세미나 1회차 후기 (4)
도라지 | 2018.10.26 | 조회 368
도라지 2018.10.26 368
337
[동물과인간 반짝세미나]금월애 후기 (2)
우연 | 2018.09.20 | 조회 326
우연 2018.09.20 326
336
[동물과인간 반짝세미나]금월애 원고 요기에... (1)
히말라야 | 2018.09.10 | 조회 256
히말라야 2018.09.10 256
335
[동물과 인간 반짝 세미나] 8회차 후기 (2)
띠우 | 2018.09.09 | 조회 263
띠우 2018.09.09 263
334
[동물과인간반짝세미나]8회차 메모 (2)
코스모스 | 2018.09.03 | 조회 308
코스모스 2018.09.03 308
333
[동물과 인간 반짝 세미나] 7회차 후기 (1)
둥글레 | 2018.08.31 | 조회 282
둥글레 2018.08.31 282
332
[동물과인간 반짝세미나] 7회차 메모 (2)
히말라야 | 2018.08.27 | 조회 258
히말라야 2018.08.27 258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