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붉은 별>2강 후기

코스모스
2018-11-12 12:02
375

< 중국의 붉은 별> 2회차 후기

 

2회차는 대략 1911년 신해혁명이후에서 1927년 까지의 이야기다.

신해혁명이후 청조는 권력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고 국민당 내부에서는 주도권 싸움이 벌어졌다

 

1.

마오는 1893년 후난의 샹탄 현에서 태어났다. 신해혁명이 종결된 수 그는 여러학교를 전전하다가 사범학교에 들어갔다. 거기서 그는 스승 량창지를 만났고, 자신의 정치사상을 형성했으며, 강인한 신체를 길렀다. 1919년 사범학교를 졸업한 마오는 베이징으로 가서 북경대 교수로 있던 량창지의 도움으로 사서 보조원으로 일했다. 그곳에는 마오는 당시 신문화운동을 이끌던 지식인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했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 훗날 마오가 지식인을 박대한 것이 이때의 경험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19195.4운동 당시 마오는 베이징을 떠나 상하이에 있었으나 그의 활동 하나하나는 모두 5.4운동의 일환이었다. 왜냐하면 5.4운동은 191954일의 사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1917년에서 1923년까지의 문화방면상의 거대한 운동은 가리키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개는 신문화운동이라 부른다. 마오는 이후 후난의 청도인 창사로 돌아가 5.4사건의 정신을 이어받아 현실 정치 속에서 더욱 직접적인 역할을 떠맡았다.

마오는 신민학회와 <상강평론> 편집 등의 활동을 통해서 점차 러시아혁명과 마르크스-레닌주의로 기울어 갔다. 1920년 겨울, 마오는 처음으로 노동자들을 정치적으로 조직했고 마르크스주의자가 되었다.

 

2.

1921년 공산당이 창당되었고 1923 쑨원의 국민당과 동맹관계를 맺는다. 1차 국공합작이다. 공산당과 국민당은 당시 독립과 반제국주의, 반봉건, 반군국주의, 그리고 민주적이어야 할 것에 동의하여 동맹이 성립되었다. 1923년부터 국민당은 소련의 도움을 받아 레닌의 당 노선에 따라 개편되었고 중국공산당의 당원들도 쑨원의 찬동을 얻어 국민당에 입당했다.

합작이후 황포 군관학교가 설립되었고 1924년 공산당원의 힘으로 당조직이 만들어졌으나 1925년 국민당의 브레인으로부터 반공 팜플렛이 작성되었고 장제스(반공)와 왕징웨이(국민당좌파)가 등장했다. 1925년 쑨원의 사망으로 국공합장의 구심점이 사라졌고 북벌이 개시되었다.

 

3.

1927년 상하이 쿠데타로 국공합작은 끝장나게 된다. 이때 등장하는 이가 저우언라이(주원래)이다. 그는 1898년 장쑤성의 화이안의 파산한 관리집안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1922년 프랑스에서 공산당원이 되어 활동했다. 1926, 국민당과 공산당은 장제스를 총사령관으로 하여 북벌을 진행시켰다. 이때 공산당의 저우언라이는 상하이의 노동자를 조직화하여 점거하는 임무를 맡았고 몇 번의 실패 끝에 총파업이 일어났고 노동자들은 무장했다. 1927, 국민당의 군대는 노동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상하이에 입성한 그들은 총부리를 노동자들에게 돌렸다. 바로 상하이 반공 쿠데타다. 장제스는 난징에 별도의 정부를 수립하고 부르주아들의 지원을 받아 야간 공격작전을 벌였다. 민병대원들은 무자비하게 학살당했고 시민정부는 유혈이 낭자한 가운데 해체되었다.

이로 국공합작은 해체되었다. 저우언라이는 천신만고 끝에 상하이를 탈출해 1931년 소비에트 지구도 들어가 홍군 총사령관이 주더의 정치위원이 되었다.

 

4.

19288, 천두슈는 책임을 물어 총서기의 자리에서 물러났고 그를 대신해 쥐추우바이 등의 지도체제가 등장했다. 이는 공산당사에서 하나의 전환점이라 불려지지만 권력의 핵만 바뀌었을 뿐 달라진 것은 없었다. 여전히 노동자, 농민의 민주적 독재를 주장했고 이를 위해 국민당과의 연합에 연연했다. 이제 공산당은 프롤레타리의 헤게모니를 장악하여 도시에서 봉기를 일으키는 것 외에도 농촌으로 들어가 소비에트를 구축하게 된다.

 

다음시간에는 그 유명한 대장정이 펼쳐집니다.

칙칙한 어느 학생회실에서 도바리(군대 안가고 도망다니는 것을 예전에 이렇게 불렀습니다) 친 선배가 전설처럼 들려준 대장정의 이야기가, 그리고 그때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나중에 책으로 본 건 하나도 생각이 안 나고 선배에게 이야기를 듣던 그때 그 장면만이 남아있네요. 대장정의 감동과 그 후손인 시진핑.

상하이의 하늘을 찌를 듯한 고층 건물들과 명품 거리,

그리고 북경의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던 많은 농민공들.

지금은 이런저런 일들이 떠올라 예전처럼 그저 감동에 빠질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전, 다음 시간에 만날 대장정에 설레입니다.^^

 

댓글 4
  • 2018-11-12 12:40

    시간마다 몇번씩 그렸다 지웠다하는 자작쌤의 중국지도!

    Ebs 세계테마기행 중국무릉도원편을 보는데 몇번 등장하더구먼요.

    강의와 오버랩되며 그 프로 이끔이가 자작쌤인듯한 착시현상마저...

  • 2018-11-12 16:35

    맞아요^^ 자작샘이 휘리릭 지도 그릴 때 멋져요!!

    암튼 대장정도 궁금합니다.

    이미 과거의 일이고, 그것도 오늘날 유명무실해진 혁명인데도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참 이상한 일이죠?

  • 2018-11-14 21:08

    자작샘 솔직히 샤오싱 준비할때 중국어 강의때보담 지금이 훨씬 멋지세요. 

    중국에 대해 요새 자꾸 관심이 가는 일이 생기네요. 

    사실은 저 때보다 천안문사태이후 20세기 후반이 더 궁금하긴 합니다. 

    중국의 황하와 양쯔강도 어디에 있는지 몰랐는데 요즘은 대충...^^

    • 2018-11-17 17:18

      오늘 강의 마치고 영화 한편을 보았습니다.

      탕웨이 주연의 2016년 개봉작이라고 하네요.

      사랑 : 세 도시 이야기 입니다.  홍콩배우 성룡의 부모님 이야기로 실화라고 하네요.

      오늘 강의한 부분이 없었다면 배경을 이해하지 못했을거 같아요.

      공산당 유격대, 국민당 스파이, 상해를 점령한 일본군... 도무지 저 시대 중국영화를 보면 그저 복잡하기만 했는데

      이해가 훨씬 잘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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