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등산모임 분위기가 왁자했습니다.

함께 함을 반가워하면서 기념의 한 방^^ 허걱^^; 문탁샘이 완전 가려진;;;;;

그래도 문탁샘의 함박 미소는 느껴지시죠^^;

제일 왼쪽에 단아하게 서 계신 분이 숲 해설가 하늬바람샘이시고요...

이번 주는 고기리 ‘산사랑’이라는 음식점 뒤로 올라 시루봉까지 가는 산행이었습니다.

주차장에서 토종 민들레와 서양 민들레를 함께 발견.

흰 꽃이 토종, 노란 꽃이 서양 민들레랍니다.

지난 산행에 보았던 애기나리는 꽃이 지고 벌써 수분을 해서 열매를 맺은 것들도 있었습니다.

덜꿩나무에도 꽃이 피었습니다.하늬바람샘 말씀이 꽃이 소복이 피면 5월의 부케 같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새로 배운 족두리풀입니다. 바닥에 딱 달라붙은 보라색 꽃이 보이세요?

숲 해설가를 따라 오르며 몰랐던 많은 꽃과 풀과 나무들에게 이름을 불러주는 일은 흐뭇하고 기쁜 경험이었습니다.

산행길 가에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숲의 구성원들이 각자의 몫을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며 뭉클해지기도 합니다.

잘린 나무 속에 뿌리를 내리는 어린 가지.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실을 뽑아 땅으로 땅으로 직진하는 자벌레.

사람들은 삶의 기운을 느끼러 시장을 찾는다고들 하지요.

모든 생명체가 삶을 도모하는 봄 숲의 기운은 그보다 더 풍성하고 매력적이었습니다.

아래는 오늘 산행에서 이름을 불러준 생명들입니다.

최대한 기억나는 대로 써 보자면....

애기나리,각시붓꽃,물봉숭아,산초나무,생강나무,둥글레꽃,별꽃,덩굴꽃마리,천남성,

으름나무,단풍취나물,엄나무,국수나무,철쭉,팥배나무,층층나무,노린재나무......

다음주도 고기리로 산행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