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⑥ 2030 세미나 후기

명식
2015-09-23 23:06
290

2030과 한권의 책

 

 

 

한 권의 책 부엔 비비르 : 좋은 삶(이하 부엔 비비르)에 대한 2030 도시부족의 논의 내용은 서로 비슷한 부분이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인상 깊게 읽은 부분, 혹은 좀 이상하다고 느낀 부분, 모두 다 그랬지요.

 

 2030이 특히 역점을 두고 이야기한 내용은 ‘2030의 생활 반성장의 부분이었습니다. 가령 토마스 파토이어의 글에서는 어떻게 국가, 정부가 나서서 추진하는 반성장이 가능했을까하는 내용이 주요한 논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파토이어의 글에 나오는 에콰도르 정부의 정책은 반성장의 실천에 대한 가장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묘사를 담고 있었고, 따라서 읽는 우리들로 하여금 머릿속에 어떤 상을 그리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었지요. 다만, ‘도대체 어떻게 정부가 나서서 반성장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을까하는 점은 여전히 의문이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아마도 남미 지역의 역사적/정치지형적 특수성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만 할 수 있었지만, 어쨌든 이러한 사례를 어떻게 우리 주변으로 가져올 수 있을까 하는 상상에서 나온 의문이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030은 다른 글들에 대해서도 비슷한 태도로 접근했습니다. ‘과연 이 글에 나타난, 탈성장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활동들은 무엇일까?’ ‘그것을 어떻게 우리의 것으로 가져와 실천할 수 있을까?’ 그런 면에서 더글러스 러미스의 글은 우리가 맞닥뜨린 상황의 실체를 파악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박경미의 글은 과거에서 탈성장의 답을 찾으려 하는 시도에 대하여 생각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동양 고전을 엮어낸 배병삼의 글들은 구체적으로 다가오는 느낌이 적고 논리의 비약이 있는 것 같아 다소 아쉬웠고요.

 

 2030의 소비생활과 연결 지어 탈성장 문제를 논의한 것 역시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우리의 소비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우리 자신의 물질적 욕망은 탈성장과 어긋나는 것이 아닌지, 만일 그러하다면 어떠한 방향의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이처럼 부엔 비비르를 대하는 2030의 논의는 구체성, 실천, 그리고 바로 우리 주변의 이야기에 집중되어 있었던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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