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녹색다방 회원도 아니면서 광화문에 나가는거시 오바가 아닐까? 하는 소심한 생각을 했었더랬다.

(이참에 녹색다방 들어 오세요... 그러시겠지?^^)

스마일리샘이 못가면 내가 갈게요... 그렇게 말해 놓고  이틀 후에 물방울샘에게 연락이 왔다.

그래 이게 맹자에서 말하던 不得已야... 부득이 가는건 마음에 부담을 한결 덜 수 있어서 내가 선택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방법은 때로 혹은 자주 비겁한 선택이기도 하다. 이런 비겁함이 부메랑이 되어 독박을 쓰기도 한다. 후기를 쓰게 되었다.

광화문 나가기 전부터 아@#$%  혼자 나가니 후기를 내가 써야 하는구나  나는 글쓰는것도 시러하고 사진 찍는것도 시러하고

사진 올리는 것도 모르고 우리 게딸들한테 물어 구박받기는 더 싫고....

탈핵릴레이 53주차라고 쓰려다 지난주 후기를 찾아보니 우리는 47차로다.  광화문에서는 다음주가 54회차로 막 1년이 지난다.

후기 쓰기전에 지난주 후기를 읽어보니 희말야샘이 히말야산 처럼 썼다. 한숨이 나온다.

하여간 정확한 시간에 광화문에 나가니 벌써 집회가 시작되었다.

내일이 후쿠시마 5주기여서 기자회견도 있고 해서 좀 일찍 시작한 것 같다.

이유진의장도 있고 하승수샘도 있고

히말야샘이 들고 다니는 카메라 보다 조금 더 큰 카메라를 들고 계속 셧터를 눌러대는 사람들이 복잡하지 않을 정도로 

많이 있었고 사다리에 올라 찍을 것이 없어 보이는데 삼단 사다리에 올라 찍는기자? 사람도 있었다.

오늘은 특히 학교인조잔디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2011년이후 후쿠시마산  폐타이어 수입, 인조잔디, 방사능 진위여부를 가려 달라 이야기가 나온다.

청년녹색당 당원의 학교 인조잔디에 대한 학생들의 알 권리, 이유진 의장의 발언이 있었다.

후쿠시마산 폐타이어로 만든 인조잔디가 아니더라도 인조잔디 자체가 우리 인체에게 땅과 자연에게 별로 유리할게 없어 보이지만

왜 인조잔디를 만들까? 아마도 폐타이어를 재활용한다는 좋은 마음이었겠지... 점점 더 골치 아파진다.

중동지역에 원자력 발전을 수출 하기 위해 기장군에 해수 담수화 시설 반대 이야기도 있었다.

물이 부족한 중동에서 해수 담수화시설을 해주면 원자력 발전을 수입하겠다고 한 모양이다.

화석연료가 충분한 중동에서 왜 원자력 발전을 하려고 하지? 해수 담수화시설만 개발해서 수출하면 안될까?

그건 또 어떤 문제가 있겠지... 얕은 내 생각을 접고

옆에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에서 60대 중반의 여인이 사드배치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옆에 함께 있으니 이런 생각도 하게 된다. 북한 김정은아 (나보다 나이가 어리니)

우리가 위험한 원자력발전을 하지 않을테니 너네도 핵개발을 멈추었으면 좋겠다. 그대신 다른 필요한 지원은 하겠다.

나이브한 생각이겠죠? 흐~

오늘 날씨가 무척춥네요ㅠㅠ

외투속으로 찬바람이 들어오고 접었던 소매끝단을  펴서 손등은 덮어도 손가락이 시렵습니다.

옆에 이상희님이 애뜻한 눈길을 주더니 문탁 덕분에 이렇게 이어올 수 있었다고 공치사 하더니

저더러 마무리 발언을 하라고 합니다.ㅠㅠ

행복한 삶... 좋은 삶... 함께하는 삶... 돌아보는 삶... 어쩌구 저쩌구 횡설수설...

이상희님 왈... 준비해 오신것 같아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