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회차도 그러더니 지난 금요일에도 비가......

날씨는 점점 차지고 비에 젖는 냉기가 만만찬을 것 같아 조금 망설였지만....

뭐.... 더 많이 내리면 돌아오지 라는 맘으로 등산길에 나섰습니다.

인디언샘이랑 게으르니가.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들도 뜸했고

온통 갈색으로 휘감았던 늦가을의 정취도 완연히 물러난 광교산에 겨울이 오고 있었습니다.

낙엽들은 오이지 눌러두는 돌처럼 비에 눌려서 겨우내내 땅으로 땅으로 푹 잠겨들 요량인지

버석대지도 않아 등산로를 밟는 마음도 착 가라앉았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인디언샘이 발견한 벌레? 곤충? 동물?

봄에는 초록계열의 빛깔이 선명한 벌레들이 눈에 띄었는데 겨울문턱에 본 이 벌레는 갈색이네요.

우리는 이름을 몰라 인사도 못 한채 얘 봐라.... 신기하네.... 만 연발하다 내려왔습니다.

혹  이 동물의 이름을 아시는 분 좀 알려 주시지요^^

이번 주 내낸 춥다네요.

햇빛이 선명하기만 하다면 겨울산의 싸늘한 공기도 나름 맛이 있답니다.

이번 금요일에 그 겨울 햇빛을 고대하며.....

금요일 오전 8시반 문탁에서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