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요일 5시, 한미FTA 페기 결의대회가 있습니다.

무담
2011-12-08 10:36
1501

이번주 토요일, 12월 10일 오후 5시부터 '한미FTA 폐기 결의대회'가 있습니다.
이번 집회는 '한미FTA 폐기를 위한 동천동 주민 협의회'(이하 주민협의회)가 주최하는 골목 집회입니다.
장소는 중앙약국 사거리(일명 희망대 사거리) 근처의 동천농협 앞 인도입니다.

한미FTA 폐기를 위한 동천동 주민 협의회는 이번 집회 준비를 위해 이번주초 만들어진 단체이며
지역 주민이신 한신대학교 역사학과 이세영 교수님께서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참고로 모임 이름과 집회 이름이 다소 촌스러운 느낌이 드는 것은 집회신고 과정에서
주민협의회 대표님과 경찰 측의 야합 내지 타협의 결과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민협의회에서는 우리 문탁네트워크를 비롯해 노나세, 느티나무도서관, 다다선선, 동천성당,
머내FC,목양교회, 백두대간, 수지구 요식업 연합회, EDL, 이백동동, 이우생협, 이우FC,
이우졸업생학부모회, 이우학부모회, 좋은친구센터(가나다순) 등
여러 단체를 이번 집회에 초청하기로 했고
지금까지 연락된 모든 단체가 혼쾌히 참여의 뜻을 밝혀오고 있습니다.

광화문에서 전국 규모의 집회가 열리고 있는데 거기 힘을 보태야지 웬 골목 집회냐
의아해하시는 분이 계실테고 수지서부경찰서도 이 점에서 몹시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1운동 때도 일제가 더 두려워한 것은 탑골 시위보다 전국 방방곡곡의 장터시위였습니다.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성북구 동소문동에서는 아주머니들이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 사무실 앞에 모여
짬뽕, 족발, 만두 등을 시켜 먹으며 수다를 떠는 한미FTA 반대 과식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야 마음먹으면 광화문 쉽게 달려갈 수 있지만 더 먼 지방 분들은 서울의 집회에 참가가 어렵습니다.
동네 방방곡곡의 소규모 시위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이 힘이 합쳐져 큰 물결을 이룰 때
우리의 삶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의 삶을 파탄낼 한미FTA의 검은 흉계를 막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골목집회, 과식농성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도 그 불을 함께 놓아봅시다.
동네 시위는 6시까지 약 한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니 힘가 의기가 넘치시는 분들은
우리 집회가 끝난 후 7시의 광화문 집회로 달려갈 충분한 시간 여유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FTA가 있었는데 왜 한미FTA만 가지고 그러느냐고 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FTA는 둘 사이의 이른바 쌍무협정이기 때문에 제목이 중요한 게 아니고 그 내용이 어떤지가 중요합니다.
한미FTA는 들여다보면 볼수록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오는 그야말로 매국적인 협정입니다.
뼛속까지 친미인 이명박과 그 졸개들이 미국에 사족을 못쓰는 것이야 얼마든지 당연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한미FTA는 우리가 이후의 선거에서 어떤 새로운 권력집단을 선택하고 어떤 새로운 정책을 지지한다 해도
이 새로운 권력집단이 새로운 정책을 도저히 펴 나갈 수 없게 만드는 족쇄 역할을 할 독소조항 천지입니다.
서울시를 하나님에게 봉헌했던 이명박은 이번에는 그야말로 대한민국을 미국의 국제금융자본에 봉헌한 것입니다.
내년 4월이  총선이고 12월이 대선이라지만  선거를 통해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급하고 중대한 문제입니다.

한미FTA가 정말 그런 거냐고 의아해하시는 분을 위해서는 문탁네트워크가 약간의 프로그램을 준비중입니다.

우선 오는 21일 저녁 7시 30분한신대학교 이해영 교수 초청강연이 있을 예정입니다.
이해영 교수는 주민협의회 대표이신 이세영 교수와 같은 학교에 있으면서 형제 사이로 오해받기도 하는 분으로
이번 한미FTA 반대 투쟁에서 으뜸가는 이론가로 현장을 누비면서 애써오신 분입니다.
사적으로는 제 군대 시절 수백 명의 동기생들을 휘어잡은 대한민국 최고 말빨을 장착한 군대동기이기도 합니다.

또 문탁네트워크는 한미FTA의 문제점에 대한 단기 세미나를 준비중이며 곧 공부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그러니 왜들 호들갑이야 하지 마시고 함께 공부해 많은 이들이 호들갑 떠는 이유를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원하지 않아도 영향받을 우리의 삶, 어떤 이유, 어떤 과정으로 우리 삶이 영향받는지 알기는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공부를 해 보면 우리의 행동이 정말 필요하구나를 확실히 깨닫게 되실 것입니다.

하지만 공부는 천천히 깊이있게, 그러나 이번 주말의 행동에는 우선 함께 해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글이 길어졌습니다만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번주 토요일, 12월 10일 오후 5시에 동천농협 앞에서 열리는 한미FTA 폐기 결의대회에 꼭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집회에 필요한 각종 준비물품은 주최측에서 준비하겠으니 몸과 마음만 준비해 오시면 됩니다.
단 일기예보에 따르면 날씨가 다소 추울 수 있으니 복장은 좀 따뜻하게 입고 오시기 바랍니다.
비는 안 올 것 같으나 적들의 물대포 난사에 대비해 우비를 입고 오셔도 좋은 퍼포먼스가 될 듯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미FTA 폐기를 위한 동천동 주민 협의회 간사 무담 올림

댓글 5
  • 2011-12-08 12:20

    저는 갑니다.

     

    몇년 전에도 동네에서 "광우병수입반대"를 위한 작은 집회가 열린 적이 있습니다.

    이번의 작은 집회가 시작이 되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한미FTA 폐지에 힘을 모았으면 좋겠네요^^

     

    2008년 동네집회 사진

  • 2011-12-08 13:59

    문탁식구들!

    4시에 터전에 모여서 구호도 정하고 피켓도 만들고 함께 나가요^^

  • 2011-12-08 16:55

    넵,알겠습니다.^^

  • 2011-12-08 22:09

    저두 두 명 추가요~~ 아들도 갑니다... (다라락과 약속을 어겨야 하네~~~다라락 우리 이거 하자!!!나 진짜  참석하고 싶다)

  • 2011-12-08 23:13

    대단히 죄송합니다. 궐기 대회가 아니고 결의대회여서 글 제목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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